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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Kenny G의 실황음반을 듣는 아침에

| 조회수 : 1,126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3-20 08:56:01
이 글은 오늘 아침 도서관에 썼던 글입니다.

글이라면 담을 쌓고 살던 딸의 놀라운 변신에 고맙고 즐거운 마음을 담아서 쓴

글인데요 그 다음에는 새로 만난 세 명의 추상 표현주의 화가의 그림을 소개하는 글이기도 하지요.

일요일 아침 신선한 느낌으로 만난 세 명의 화가

세 명 모두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한 화가들이란 공통점이 있어서 선택한

그림들입니다.

그림으로 여는 즐거운 일요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에 올려 놓습니다.


claire님

제게 보내신 글에 리플과 함께 호머의 그림을 보냈습니다.

읽어보실래요?




어제 밤 집에 왔을 때의 일입니다.

보람이가 물어봅니다.엄마,도서관에 그 남자네 집이란

소설이 있어?

그럼 있지.그 소설은 어떻게 알았니?

그리고 왜 물어보는데?

얼마전 자발적으로 마두 도서관에 가서

낡아서 책 표지가 너덜너덜한 엄마의 말뚝과

다른 한 권 (화씨 9.11 영화를 만든 감독이 쓴 책이던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을 빌려와서는 틈틈이 다

읽었다고 하면서 엄마,나 요새 책 읽는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것이 무슨 변신이냐고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느 순간 이후로 잡지 아니면 거의 읽지 않던

아무리 좋다고 꼬셔도 넘어가지 않고

엄마 눈에는 내가 무식하게 보여도 이래뵈도

나도 교양이 있다고 우기던 아이에겐

정말 눈부신 변신인 셈인데

거기다가 어제는 제가 가끔 다시 보느라 집에 가져다 둔

경제사 오딧세이를 꺼내들더니

이 책 학교 갖고 가도 되느냐고 물어봅니다.

물론이지.아 고맙네 그런 책을 다 읽으려고 해서.

제 말에 아이가 덧붙입니다.

나는 경제가 좋더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는 시간

갑자기 학교에서 읽는 타임지의 기사중에서 모르는 부분을 들고 와서 물어보더니 그것을 해결하고 나서는

무슨 종이를 들고 읽기 시작합니다.

마치 노래처럼 읽어가는 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요즘 보충시간에 공부하는 일본어 일급 시험대비

독해 지문인 모양입니다.

왜 이급을 듣지 않고 일급을 듣느냐고 물어보니

바로 일급을 해도 된다나요?

일본어 선생님이 막힘이 없을 때까지 소리내어서

매일 읽어보라고 하셨다면서 서서 일본어를 읽는 보람이

상상이 가지 않는 장면이 벌어진 시간

갑자기 마음속에 환한 불이 켜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승태의 돌발적인 행동들로 마음속이

어지러운 때라 더 그 빛이 환하게 보이는지도 모르지요.

누나가 소리내서 읽는 모습을 지켜보던 승태가 한마디하더군요.

소리가 꼭 노래하는 것 같아..

승태가 보고 싶다는 영화가 있어서 저는 방에 들어가

터너 책과 히스토리 예습을 한 다음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아침에 다른 일요일보다 일찍 깨어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즘 추상표현주의자들의 그림을 많이 보고 있는 중인데

오늘 처음 보고 있는 화가는 alfred jensen이지요.

콰테말라 출신인데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로군요.








그의 그림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수학 특히

기하학에서의 느낌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이 많다는 것이더군요.









어제 대여점에 갔더니 마침 음악의 공연 실황을 담은

디브디를 여러 장 갖추고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그 중에서 우선 캐니 지의 실황 디브디를

한 장 빌려 왔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화면은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오는군요.

그래도 그냥 음반과는 달리 공연 실황이라 이야기도 나와서

그런대로 흥미있게 들으면서 그림을 보는 시간입니다.

캐니 지는 아무래도 밤에 듣는 것이 제 격이다 싶어서

오늘 밤 다시 한 번 들어보아야 할 모양이네요.

























이 그림들은 어느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 뒤에

사진으로 찍어둔 자료인 모양인데요

이렇게 가끔씩 보는 전시화면은 그림만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뮤지움에 들어올 때마다

그림은 좋은데 왜 이렇게 작은 그림으로 올려놓나

싶었거든요.오늘 보니 줌인 기능이 있네요.

확대한 그림으로도 한 장 올려놓아봅니다.

그런데 이 곳에 그대로 확대되어 나올지는 미지수인데요?

새로 보는 화가는 Jules olitsky입니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이로군요.








이 그림은 참 묘한 느낌이로군요.
처음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을 뒤집어서 형상화했나

그런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아니,그것이 아니고 아마 위 아래가 바뀐듯한 기분이라

직감적으로 불안하게 느낀 것일까?

그러면서 자세히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단순한 색감이 마음을 끄는군요.




이상하게 오늘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와서

활동한 화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시작이 그래서일까요?

alma thomas는 아프리카 출신의 미국인이네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붙여놓습니다.

Starry Night with Astronauts, 1972
Acrylic on canvas





red rose cantana




new galaxy

그녀의 그림이 겨우 몇 점 올라와 있는 것이 유감이네요.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새로 발견한 화가들을 만난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n
    '05.3.20 9:30 AM

    아들 아이와 같이 보면서 그림을 분석? 했습니다.

    --치밀해야겠군 !, 슷자가 있어 새롭네 --아들아이가 뒤돌아서면서 하는 말이였죠.

    아름다운 아침에 이어서

    아름다운 오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2. 보라
    '05.3.20 11:52 AM

    아프리카출신의 미국인 화가 저윗 그림이 맴에 듭니다,,,
    늘 글과그림 잘보고 있습니다..

  • 3. claire
    '05.3.20 11:58 AM

    또 다른 호머의 그림과 글들 잘 읽고 보았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와 친구들과 외국사시는 삼촌들에게도 보내드렸어요.
    오늘 날씨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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