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헤어지기 연습...

| 조회수 : 5,496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5-03-21 01:39:16
둘째 임신한지 36주가 넘어가네요.

지난번 진찰때 의사선생님께서 자궁문이 1-2cm 열려있고 아기가 자리를 완전히 잡아 아래쪽에 있다고 움직이지 말고 누워있으라고 하셨어요.

첫 아이는 37주에 둘째는 36주에 낳을거냐면서 얼마나 구박을 하시던지....

적어도 37주까지는 버티라는 말씀에 갑자기 집안에 비상이 걸려서 친정어머니도 예정보다 빨리 비행기표를 잡으시고 어제는 시부모님께서 레아를 데리러 오셨지요.

시부모님께서는 이번에 새로 에빤욜을 사셨는데(착하고 참하던 인디는 하는나라로 갔답니다 ㅜ.ㅜ)
이제 3개월도 안되서 얼마나 일이 많은지.....근데 자청을 하셔서 레아를 일주일간 봐주시겠다니 감사하면서도 넘 죄송스럽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일주일동안 레아없이 보낼 자신이 없기두 했구요.  

한동안은 아이를 어디에다 맞겨두고 휙~떠나고 싶은 충동이 가실날이 없었는데
요즘엔 아이가 옆에 없으면 넘 허전하구 텅빈것이 허허.....자식이 뭔지....

레아는 빅토(강아지 이름)를 보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정신을 잃고 쫓아다니더군요.
아마 일주일동안 엄마 아빠 까맣게 잊은체 재미있게 놀다 오겠죠.

오늘 짐을 챙겨 보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빠이빠이~ 하는 아이를 보내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남편도 저 우는 거 보더니 같이 눈시울이 빨개 지더라구요,,,뭐 하는 짓인지ㅡㅡ;

이제 2살 지난 이 아이가 이리도 내 마음을 꽉 채우고 있는데 20년 30년 키운 딸래미 멀리 시집보내면 얼마나 보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친정엄마의 얼굴이 스쳐지나가 또 울고...

아무튼 오늘 영화를 찍었네요.

가끔씩은 헤어지는 연습을 헤야 겠어요.
너무 제 마음이 아이로 인해 꽉 차지 않도록...넘치는 사랑을 주되 소유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훨훨 웃으며 떠나 보낼 수 있도록....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5.3.21 6:06 AM

    레아님..정말 시간 빨리 가네요!!
    벌써 36주시라니..
    저희집은 워낙 애를 빨리 낳아서 36주면 정상분만이랍니다.ㅎㅎㅎ
    암튼 마지막 40주까지 몸조리 잘 하시구요,
    초코케익인가요?
    간식 앞에 놓고 저리 해맑게 웃는 레아이니 잠시 떨어져 있어도 그리운 건 당연하겠어요.^^
    저라면,, 앞에서 서운한 표정을 짓다가 뒤돌아 서서 음하하,,웃을 것 같은데...ㅋㅋㅋ

  • 2. 아라레
    '05.3.21 8:53 AM

    에구... 레아없는 일주일..많이 허전하시겠지만 몸조심하시고 푹 쉴 수 있는 기회겠죠.
    둘째 건강하게 순산하세요.

  • 3. 별조각
    '05.3.21 9:11 AM

    순산하세요~
    레아동생 꽉꽉 채워 잘 있다가 나오길 바래요.

  • 4. 헤르미온느
    '05.3.21 10:34 AM

    순산하세요^^

  • 5. 솔체
    '05.3.21 10:39 AM

    눈웃음이 느무 이뻐요..
    조심하시고.. 순산하세요..
    근데.. 동생 이름은 아직도 고민중이셔요..ㅎㅎ

  • 6. lyu
    '05.3.21 10:45 AM

    f레아 정말 많이 컸군요.
    미루랑 레아만 보면 세월이 얼매나 빠른지^^
    순산하시고 좋은 소식 주세요.
    많은 82식구들이 모두 氣를 보낼걸요!

  • 7. JLO
    '05.3.21 11:18 AM

    아 정말 인형같아요. 영화배우해도되겠는데요..^^..아이엠샘의 꼬마아이랑
    분위기가 비슷한게..
    레아동생도 분명 한인물하겠죠?^-^..순산하세요~

  • 8. 깜찌기 펭
    '05.3.21 11:17 AM

    레아가 벌써 동생본다니..^^
    레아맘님 순산하세요.

  • 9. 여름나라
    '05.3.21 11:31 AM

    제가 둘째 낳을적의 모습과 흡사..^^ 저도 시어머님이 첫째 델고 가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줄.(저도 영화 한편 찍구^^)애 낳고 병원에 누워있는데 아이델고 오셨다 ..안가겠다고 외할머니 붙잡고 늘어지는애를 팡팡패서 델고가시는 모습에 ...(또 한편의 영화 찍구^^) 퇴원하고는 이제 집에서 큰애도 돌볼수 있다 생각하고 퇴원도 우겨서 남들보다 이틀이나 먼저 했는데 진짜 안가고 싶다고 뒤집어 지는 애를 다시 한번 팡팡 패구 델고 가시려는거..제가 울면서 잡으면서 영화 종영되었답니다...^^ 지나고 나니 다 추억거리..되었답니다..

    괜시리 주저리 주저리...지송(__) 순산하시길..^^*

  • 10. 쵸콜릿
    '05.3.21 1:50 PM

    예정일에 딱...낳으시길....

  • 11. 강아지똥
    '05.3.21 2:10 PM

    레아도 씩씩하게 잘 지낼꺼에요^^
    그리고 순산하시길...^^

  • 12. 메밀꽃
    '05.3.21 2:33 PM

    순산하세요^^*

  • 13. 단무지
    '05.3.21 4:45 PM

    천사 같아요...실은 너무 이뻐서 레아맘님 글 검색해서 사진 다 봤답니당...
    저도 임신하면 레아사진 뽑아놓고 보면서 닮아라~닮아라~ 하렵니다..
    물론 본판 불변의 법칙을 무시할순 없겠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둘째는 또 얼마나 이쁠까요...순산하세요~

  • 14. 푸우
    '05.3.21 6:39 PM

    레아보면 울 현우 크는거 보는거 같아용,,
    레아는 갈수록 더 예뻐져용,, 난 아무래도 레아왕팬인가봐용,,

    전 현우랑 한달 떨어져 있었어요,,아이 낳고 산후조리하고,, 한달하고 일주일 더,,
    둘째는 또 얼마나 예쁠까요,,
    넘 기대되어요,, 순산하시고,, 산후조리도 잘하셔야 되요,,둘째니까,,
    홧팅~!!

  • 15. 레아맘
    '05.3.21 7:08 PM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힘이 불끈불끈 나네요^^
    둘째는 아~하면 풍~나온다고 하시던데...저는 레아도 3시간만에 낳았으니 이번에는 더 빠르겠죠..하하하
    당근~ 아기 출산하면 82cook에 제일 먼저 소식 올릴거에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 16. 미스테리
    '05.3.21 8:49 PM

    벌써 예정일이 다 되셨군요...
    레아를 떠나보내는 글쓰신것 읽으며 맘이 쨘~해지는데 레아맘님이야 오죽하셨겠어요...!!
    순풍 한번만 힘주면 레아동생은 나올듯하니 예정일전까지 넘 힘주지 마셔요...^^
    아자아자 홧팅...!!

  • 17. cheesecake
    '05.3.22 10:18 AM

    레아가 동생이 생기는구나..
    순산하시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25 어렵게 올린 사진.... 17 쌍둥엄마 2005.03.22 2,122 16
2224 swinging bach(글 수정-음악회 이후에) 2 intotheself 2005.03.22 1,434 9
2223 울현서 돌잔치 했어요 ^^ 18 현서맘 2005.03.22 1,781 9
2222 요즘 부쩍 커버린 아들 17 푸우 2005.03.21 2,100 13
2221 [에콰도르] 바닷가에서 말타기 13 여름나라 2005.03.21 1,959 63
2220 성산대교에서..... 6 엉클티티 2005.03.21 1,817 23
2219 저 올해 교회 유치부 부장되었습니다 12 김선곤 2005.03.21 1,559 15
2218 헤어지기 연습... 17 레아맘 2005.03.21 5,496 60
2217 winslow homer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5 intotheself 2005.03.21 1,398 13
2216 소와 더불어 사는 세상..밭갈이 모습 2 냉동 2005.03.20 1,052 38
2215 Kenny G의 실황음반을 듣는 아침에 3 intotheself 2005.03.20 1,126 13
2214 제 새끼 머루군과 동거녀의 새끼 탐탐군입니다.(스크롤 압박) 6 광년이 2005.03.19 1,902 10
2213 봄맞이 작품 완성~ 14 chatenay 2005.03.19 2,062 10
2212 양재동에 가서 사온 꽃화분입지요. 15 행복만땅 2005.03.19 2,899 22
2211 친정어머니,,,,,,,,,,,,,,,,,,,,,,,,,,,,,,.. 9 카카오 2005.03.19 2,259 13
2210 페루 여행의 기록 4 5 첫비행 2005.03.19 1,210 23
2209 봄이 오는 우리집 마당 4 은초롱 2005.03.19 1,807 14
2208 서세옥의 그림을 보는 토요일 아침 7 intotheself 2005.03.19 1,577 10
2207 밥은 굶어도 화장하는 우리집 여자들 5 김선곤 2005.03.19 3,159 27
2206 [관광] NY - Nolita (North of Little I.. 4 Joanne 2005.03.19 1,145 12
2205 가구 장만했어요. *^^* 16 mina2004 2005.03.18 4,349 59
2204 금요일 오전의 after school 9 intotheself 2005.03.18 2,174 8
2203 보리밥 6 냉동 2005.03.18 1,638 11
2202 리움미술관2-외국 현대미술관 5 intotheself 2005.03.18 2,423 8
2201 휴우..... 6 엉클티티 2005.03.18 1,773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