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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things to learn in art school -5번째 이야기

| 조회수 : 1,12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28 10:27:03

A drawing (or a painting, photograph,and so on ) is first and foremost an expression of its medium.

 

the medium is the artwork's first identity. it is secondarily about what it depicts. form shapes content.

 

a poorly executed image remains insignificant. a well-constructed image of something seemingly insignificant

 

can be masterful. in all great work, the subject and the means by which it is rendered are inseperable.

 

master your technique to protect your content.

 

드로잉 (혹은 그림, 사진, 그리고 그 이외의 것에서도 )은 우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의 매체를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그 예술작품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알려주는 것은 물론 무엇을 매체로 썼는가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을 묘사하는 가이다.

 

형태가 내용을 결정한다. (형식이냐 내용이냐는 문학의 오랜 논쟁이 다른 예술에서도 이어지고 있군요 )  서툴게 표현된 이미지는

가치가 없다.

 

겉보기에 하찮은 것이라도 제대로 구축된 이미지는 거장다운 솜씨를 발휘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마네의 작품을 따라서

 

드로잉을 해놓았더군요. 생선을 소재로 한 그림을 ) 모든 위대한 작품에서 주제와 그것을 그려낸 수단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의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러므로 당신의 기술을 연마하라.

 

 

 

 

 

금요일, 역사 모임이 있는 날이라 강남에 갔었습니다 .역사모임의 발제를 맡아서 한 주 동안 여러가지 자료를 뒤적이면서 읽느라

 

시간을 쓰면서 역시 사람은 책임을 맡아야 진전이 있구나 ,물론 가끔은 시간이 걸려서 뭔가 도망치고 싶은 기분도 들지만 모범생 기질을

 

버리고 준비를 제대로 안하고 가는 것은 내키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한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오전 수업, 점심, 그리고 심리학 모임, 심리학 모임은 오전 시간의 역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영어책을 제대로 읽어보자고

 

모인 모임이지만 심리학 책으로 들어가니 영어책 진도보다는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둘러싼 개인적인 경험담도 이야기하게 되고

 

그래서 구성원을 조금은 다르게 보게 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음악회가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캘리님이 아니라고 하네요. 다음 금요일이라고

 

갑자기 생긴 시간 여유, 서점에서 지난 번에 가서 눈도장만 찍은 책, 새로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던 책,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이런 저런 책들을 고민하다 구해서 택배를 부탁하고 서점을 나왔지요. 그런데 고픈 배를 일단 해결하고

 

나니 사기는 그렇지만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뒤를 당기는 겁니다. 다시 서점에 가서 3권을 주섬주섬 담아서 독자를 위한 독서공간으로

 

들어갔지요.  오늘의 영업종료를 예고하는 안내방송이 나올 때까지 몰두해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권의 마지막에 거의

 

도달했지만 시간은 모자라다는 것. 마지막은 훌렁 훌렁 넘겨서 보고 서점을 나오는 순간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것도 병인가 싶어서요.

.

 

들고 나갔던 책은 택배로, 새로 구한 책중에서 먼저 읽고 싶은 두 권은 가방에 이렇게 바꾸어서 넣었기 때문에

 

돌아오는 지하철속에서 읽은 이 책, 도쿄에서 오래 공부한 두 사람의 저자가 우리들에게 도쿄의 예술을 소개하는 책인데요

 

도쿄의 미술관 산책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역시 같은 공간이라도 쓴 사람에 따라서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법이니

 

주저하지 않고 구한 책입니다. 아무래도 2012년의 여행지를 도쿄로 잡아서 관심이 가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에서 처음 만난 그림이 일본 리얼리즘 미술의 효시라는 다카하시 유이치의 연어인데요 번역을 하다가 만난 마네의 그림과

 

겹쳐서 insignificant한 것이라도 masterful하다는 말이 실감으로 다가오는군요.

 

아이들과 수업으로 미술사를 통해서 역사속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해갔는가를 추적하는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기도 합니다.

 

 

 

건축사 수업에 아이들이 참석해도 좋다고 권하자 한 아이가 물어보더라고요. 선생님, 그런데 왜 음악사 수업을 하지 않나요?

 

그렇구나 그 생각을 못 했네, 음악회 할 생각은 했어도 말이야, 다음에 여러 사람들과 상의해서 음악사 수업도 한 번 해보기로

 

하자, 이렇게 말을 하고나니 구체적으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있는 것만이 아니라 새롭게

 

접근하는 방법은 얼마라도 개발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고요.

 

 

많은 사람들은 말을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남의 경험을 들여다보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닌가 하고요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크게 우리를 자극하고 변하게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일상에서의 경험의 폭이 제한된 우리에게는 과연 우리들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많을까요?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사는 사람들하고만 주로 어울리게 되니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알고 살아가기 쉬운 것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책은 저를 제 삶의 반경에서 떼어내서 다른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하게 만들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세게로

 

확 잡아 끌어서 생각의 전환을 이루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곤 합니다.

 

그런 생각이 현실에서 열매를 맺는가는 별도의 문제이겠지요?

 

다만 그런 촉발로 인해서  제 안에서 충돌하는 다양한 생각을 물끄러니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하 소리가 절로 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늘 책방 나들이는 들어가는 순간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과의 만남으로 끝나게 되는 모험의 시간이 되고 있는 것

 

아닐까, 아침에 이 글을 쓰면서 또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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