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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눈세상 선자령

| 조회수 : 1,463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1-26 01:17:24

원주 지나고 횡성 지나고,

동이, 김선달이 가로질렀던 봉평터널을 지났지만 산야는 여전히 암갈색으로 칙칙합니다.

횡계(평창군)에 들어서니 눈발이 보이더니만 산야는 온통 눈세상으로 변하네요.점입가경.

 

 

섣달 그믐날~~~

대관령~선자령 눈꽃 트레킹 가고있어요.

일찍 서울을 출발 영동고속도로를 탑니다.

횡계 나들목서 구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고 구 대관령휴게소에는 10시 도착.

예전엔 역참으로 횡계驛이,대관령엔 대령驛이 있었죠.

덕장의 황태들은 하얀 눈을 이불삼아 누렇게 익어가고 있네요.

오늘은 대관령휴게소 출발,선자령 정상 밟고 원점으로 회귀하는 총 11키로.

 

 

 

보기만해도 오장육부가 시원~~

 

남한서 가장 먼저,그리고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이 대관령이죠.

눈꽃 산행처로 오대산,계방산,소백산,태백산,무주 덕유산도 좋고.

 

얼마나 좋으셨으면.

 

 

남북으로 이어지는 대관령~선자령 능선을 따라 20여분 걸으니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관령 옛길(京江路)이 나오네요. 

그러나 길은 이미 눈에 덮혀 흔적도 없고.

여기서 좌측 길로 1백미터 내려가면 국사 성황당이, 우측 길로는 반정을 거쳐 강릉까지 이어집니다.

반정(半程)은 대관령 옛길 중간 지점이라 해서 붙여진.

 

길은 네트워크죠.

그 역할을 다하면 사멸을, 그러나 길은 확장의 속성도 지닙니다.

기원전 750년 경 늑대 젓을 먹고 자란 로무루스,레무스 쌍둥이 형제가 있었죠.

양치기 우두머리로 성장한 로무르스(로마 어원)는 레무스를 죽이고 로마를 건국.

그리고 기원전 5백년 경 로마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최초의 길 '비아 살라리아'가 열립니다.

이후 기원전 1백년 까지 무려 19개 대로가. 이태리 반도가 로마를 중심으로 사방 팔방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

 

비아 살라리아가 그러했듯 역사상 첫길은 소금길이죠.

삼척과 정선을 잇는 백봉령(42번 국도)도 삼척 사람들이 동해 간수로 팔기위해 독에 담아 지고 넘었던 소금길.

다음은 정선 아리랑의 한구절~~

// 우리댁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내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 나무지게 위에 엽전 석냥 걸머지고

 강릉,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복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오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고개로 잘 넘겨 주게 //

 

한번 열린 길은 숙명적으로 외향,확장합니다.

대관령 옛길도 그랬어요.

최초 京江路 옛길이 있었고,

병자호란 직전에는 강릉,삼척 부사를 지낸 고형산이 옛길을 우마차길로 확장했고,

(고형산은 이후 이길을 통해 적군이 들어왔다며 처형)

일제 강점기 1915년에는 신작로가 생겼으며,

1975년에는 영동고속도로로 확장되었고, 

그리고 최근  그 옆으로 新고속도로가 열렸으니.

 

누대에 걸처 수많은 이들이 대관령 길을 넘었겠죠.

왕건 군사들은 견훤의 장자(長子) 신검을 치러 대관령을 넘었는데 넘기 직전 정상서 신령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율곡은 엄마 손 잡고도 넘었고,

신사임당은 대관령 정상서 눈물 뿌리며 <대관령에서 친정을 바라본다>라는 시를,

허균,허난설헌 그리고 아버지 강릉 목사를 지낸 초당 허엽도 넘었고.

(강릉지방 특산인 '초당 순두부' 유래가 바로 허엽)

이때 사람들은 자주 데굴데굴 굴렀는지 아예 대굴령이라 불렀습니다.,,, 이게 대관령(大關嶺)으로.

그러나 대관령엔 더 큰 함의가 있다는.

 

성황당이라는 성소를 세워 치성을 드렸듯 옛사람에 고개길은 경외의 대상이였죠.

재는 보통 현(峴),치(峙),령(嶺),관(關)으로 구분되죠.

애오개인 아현(兒峴),논현(論峴),분당의 서현처럼 현(峴)은 낮은 고개.

치(峙)는 더 높은,,, 공주와 부여 사이에 동학군과 일본군의 최후 혈전이였던 우금치(牛禁峙) 처럼.

(도적이 많으니 소를 끌고 가지 말라해서 牛禁) 

령(嶺)은 대관령,한계령, 백봉령 처럼 보다 드높은.

그러나 만리장성의 산해관(山海關)처럼 관( 關) 은 고개의 개념 보다는 국경이나 문화의  접경이라는 개념이 크죠.

바로 대관령은 '嶺'에 빗장을 의미하는 '關'을 더한다는.

 

그 대관령 너머에 강릉(江陵)이 있습니다.

강릉은 역사적으로 중앙 권력과는 또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지녀왔죠.

신라하대 구산선문 중 최고 규모(50만평)인 굴산사가,

강릉향교,칠사당,객사문(국보) 등의 고 건축문화재가,

경포대 주변의 많은 정자들이, 오죽헌,선교장 등 고택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산으로 등제된 1천년 동안 지속되어온 '강릉 단오제'가,

그리고 범일국사,이이,허균,허난설헌 등 살다간 사람의 면면이요.

이는 당연 대관령이라는 지형적인 단절성에서 유래하겠죠. 임진란,병자호란의 전란도 입지않았듯이.

 

선자령 길목의 '국사 성황당'을 말하지않을수 없네요.

구산선문 사굴산파(굴산사)의 개창조인 범일국사를 산신으로 모시는.

'강릉 단오제'가 매년 5월 남대천에서 열리는데 단오제의 主神이 바로 범일국사.

그는 1천여 동안 강릉 민초들의 정신적 지주.

강릉인들은 예전에 차를 사거나,개업식은 대관령을 향해 혹은 대관령 길목에서 고사를 지냈습니다.

영월 사람들이 태백산 산신으로 모시는 단종을 모시고 고사를 지냈듯이.

(대관령의 국사 성황당처럼 태백산에도 단종을 모시는 국사당이)

이처럼 강릉 사람에 대관령은 어머니 품이요,의지처라는.

난 지금,

그 길을 가로지르고 있고.

 

 

 

女~~

 

男~~

 

능선은 완만해 부담이 없고~~

대관령 832미터,선자령은 1157m로 고도차는 3백미터에 불과.

오르막 내리막이 완만해 등산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이네요.

남녀노소 누구나.

행정구역상으로 능선 오른쪽은 강릉,동해로 영동이요,

왼쪽은 평창으로 영서.

 

 

115센치 스틱을 거의 덮네요.

대관령 일대에 답설대(踏雪袋)라고 있었죠.

한양으로 진상품을 가져가거나 높은 관원이 행차할 때 앞서서 눈을 밟아주던 백성들을 칭하는.

 

서양에선 아예 배를 끌었죠.

기원전 50년 시저가 라인강 유역에 진출합니다.

시저는 강을 군수물자 수송의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라인강 양 옆으로 길을 내어 배에 받줄을 달아 인부가 끌게 했다는.

멀리 갈 것도 없네요.

뉴욕과 오대호를 잇는 초기 운하도 우마와 인부들이 양 길에서 끌었으니.

결국 그 길에 기차가 들어서면서 뉴욕은 눈부신 발전을.

유럽서 가장 긴 볼가강.

<스텐카라친>,<Song of the Volgar boatman>등 러시아 민요의 보고죠.

짜르 압제 하 수백명의 민초들도 수송선,여객선을 끌었다는.

볼가강의 배끌기 노래<Song of the Volgar boatman>는 이들의 한이 응축된 노동요겠죠.

일리아 레핀이 리얼하게 묘사한 그 그림에,

불세출의 베이스인 샤리아핀이 부른 스텐카라친,<Song of the Volgar boatman>이 귓전에 울립니다.

 

 

어,그런데 발의 균형이 안서네요.오른쪽이 자꾸 미끄어지는 느낌.

아 뿔싸!

오른발 아이젠이 사라졌다는.

한참을 왔는데 찾아 뒤돌아갈수야 없죠.

 

새봉전망대~~ 

여기서 동쪽을 보면 강릉,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오죠.

오늘은 눈보라로 시야가 가리고.

 

 

능선 서쪽의 삼양목장 초지~~

 

대관령휴게소를 출발,

국사성황당~전망대~선자령 정상을 거쳐 삼양목장 가로질러 양때목장 거쳐 원점회귀합니다.

안내판에서 국사성황당에서 능선을 가로질러 반정 코스로 이어지는 길이 바로 옛 대관령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말했네요.

/사람이 사는 곳에 산수가 없으면 촌스러워진다/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감정을 화창하게 한다/

또 산수의  으뜸으로 강원도 영동을 첫째로,그리고 경포대가 있는 강릉을 산수화의 으뜸처로 꼽았죠.

지금 난 화창에 화창을 더합니다.

 

 

설국 산행 휴식은 저리 눈을 파내고 매트를 깔면~~

 

뒤쪽으로 희미한 물체 보이시나요.

풍력발전기입니다.

대관령,선자령에도 3多가 있죠. 바람,눈,일교차.

대관령 사람들은 추위에 기대어 살죠. 고냉지 채소,용평 리조트,황태 덕장,관광 설경이 바로.

황태 덕장하면 먼저 인제 용대리가 떠오르는 데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대관령은 한국전 후 함흥 피난민들에 의해 형성된 최초 덕장이 있었던 곳이죠.

큰 일교차,바람,추위 삼박자가 절묘하게 결합해서.

그래서 선자령에 풍력발전기가.

 

정상이 보이고~~

 

선자령은 백두산과 지리산의 중간쯤 되겠네요.

맑은 날에 서면 북으로 멀리 설악산,서쪽으로 가까이 계방산,오대산,

남쪽으로 용평리조트의 발왕산, 동쪽으로 강릉,동해가 한눈에 잡힙니다.

저 표지석 뒤로는   풍력발전기들이 멋진 원경을 만드는데 오늘은 눈보라에 사라졌네요.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 드높은 산인데 령(嶺)으로 불리니. 물론 예전에는 산이라 불렀습니다.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는 '대관산(大關山)'이라.

동국여지지도(東國輿地之圖),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그 아래 보현사의 이름에 따라 '보현산(普賢山)'이라.

그리고 기술하길,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았다해서 선자(仙子)령/ 이라고.

 

저 멍멍이 보이시나요?

하산 해 마을 입구에 이르니 먼저와 반기더라는.

아마 등산객 안내견인듯 하네요. 주인 식당으로 안내하는.

며칠전 강화 전등사를 갔더랬죠.

대웅전 바로 뒤쪽에 있는 정족산 사고로 이동하는데 개 한마리가 능청스럽게도 아닌척 하며 앞서더라구요.

내려올 때도.

그러나 대웅전에 이르자마자 감쪽같이 사라지더라는,,,임무 마쳤다는 거겠죠.

 

하산중~~

한결같이 구부린 어깨들의 행렬에서 순간  필그림 느낌이.

 

 

어!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었던 오른쪽 장갑이 없네요.

사진찍으려고 수시로 쓰고 벗고를 반복하다 빠졌나 봅니다.

아이젠에 이어 장갑까지.

그러나 어쩔수 없어요. 되돌아 간다는 것은 지옥이니.

 

안내표지판도 가리고~~

 

 

雪國天地 非人間~~

두 수종은 경쟁중~~~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벌써 타 수종은 사라졌네요.

그러면 저 최적자(the fittest) 뭘까?

 

 

표피가 하안 게 자작이요,검은 건 전나무입니다.

자작과 전나무의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죠.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늘로 곧게 곧게 뻗는다는 거.

스스로를 날렵히 해 강풍과 폭설을 이겨내는 생존전략입니다.

그래서 고목들엔 잔가지가 없죠.

전나무는,바람을 비끼고 쌓이는 눈의 중력을 이기기 위해 숫제 가지를 직각으로 뻗습니다.

외부의 작은 압력에도 신속히 적응하기위해,,도마뱀처럼.

 

그 반대는 사방 사업으로 최근 심어 놓은 소나무들~~

폭설에 속수무책이네요.

위로 뻗어야할 상부 줄기는 이미 부러졌고 줄기마다 눈의 중력에 주체못하고 있다는.

그래서 강원,경북 북부 동해안의 대표 소나무인 금강송은 전나무처럼 진화했죠.

잔가지가 없고 원줄기만 곧게 뻗으며 치밀한 조직으로 스스로를 강화하는.

나아가 더 많은 빛을 찾아 고지로 서식처를 옮깁니다.

어떤이는 아예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쌓이고 쌓여~~

 

 

식당 창밖은 여전히 함 박눈이 내리고~~~

꿩 만두국을 먹었네요. 

반주로 마신 매밀 막걸리 두사발에 기분은 업!

그러고 보니 등산이란 걸 한 이후 첫 음주.

한분이 그러시네요. 딱딱한 게 씹히는데 메밀 껍집아니냐고.

꿩 뼈 때문이겠죠.

 

옛날엔 꿩이 비쌌을까,닭고기가 비쌌을까?

비숍 아시죠?

한말에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 썼던.

그녀는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4차에 걸쳐 9개월여를 한반도,간도 일대를 여행했습니다. 

이때 주력 식품이 카레였죠.

분말로 지니다가 적절히 육류를 첨가해 요리를.

이때 카레에 넣은 주된 육류가 꿩고기.

그녀는 책에서 조선 어디를 가나 꿩들이 넘치고 닭보다 꿩이 더 싸 꿩고기를 질리게 먹었다했습니다.

 

 

 

 

눈 / 김효근 시.곡.

소프라노,바바라 보니 (Barbara Bonney,1956,미)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재
    '12.1.26 5:41 PM

    쭉쭉 뻗은 자작나무 숲은 숲대로....
    힘겹게 백설을 이고 있는 소나무숲은 소나무 숲대로 너무 멋집니다...

    능선에 올라 설국을 바라보는 감회는 가슴을 일렁이게 하기에 충분 했을듯 하구요..

    온 세상 만물들이,,, 스스로 그러하게 내 버려 둘때가 가장 최상 일테죠?
    저 속에선 가장 순수 자연인으로 돌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비용 고효율 산행 이긴 했습니다만...ㅎㅎ
    눈 밭에 보시 하고온 장비를 생각하면
    꽃 피는 봄....ㅎ
    다시 다녀 오셔야 할듯~~

    그나저나~~

    하얀 눈(雪) 덕분에 눈(眼)이 잠시 호강을 누렸습니다...................
    이리저리 연결 고리로 이어지는 역사 얘기도 흥미 롭구요...

  • 2. 자전거
    '12.2.6 1:15 PM

    와, 멋지고
    부럽습니다.
    선자령을 눈 오는 날 꼭 가고 싶게
    하는군요.
    등산 후 마시는 동동주맛이 어떻던가요?
    저는 님의 조언대로
    꽃 피는 봄날에 가보고 싶습니다만,
    언젠가 눈오는 선자령도
    꼭 걸어 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아이젠도 아이젠 이지만
    장갑이 없이 저 설산을 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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