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너무 덥고 아이들 방학이라 세끼 밥 차리는 것도 힘들고 지치는데 그나마 새 살림살이(?)덕분에 소꿉장난하듯 재미를 붙이고 있네요.
밑에 냉장고 정리하셨다는 글 보고 동참하고픈 의욕이 불끈 솟아서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정리정돈하는 걸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ㅋㅋ
그낭 취미라고나 할까...(돌 던지지 마세요;;;)
김태희가 선전하는 모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4도어예요. 살짝 비스듬히 찍었네요.
이 각도가 이쁘게 나오길래~
위쪽은 냉장실, 아래쪽은 냉동실입니다. 냉동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오른쪽 도어입니다.
젤 윗칸은 다시마,멸치 중간은 깨 간 것,통깨, 청양고추, 대파 썬 것
맨아래칸은 통마늘, 생강져며 썬 것(통 두 개를 나사돌리듯해서 붙여놓은 용기를 사용했어요),
새우젓, 네모난 케이스에는 생강가루,후추가루
안쪽입니다.
용기들은 락앤락에서 나오는 프리저락이예요.
구입한지 벌써 7년이 넘었네요.
한번 요리할만큼 비닐백에 담아서 넣은 다음 포스트잇으로 이름,날짜 쓰고 안쪽벽에 바싹 붙여놨어요.
위쪽 얼음케이스는 타파껀데 지금은 이 모양으로는 안 나오네요.
주로 쇠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갈치,고등어,조기,어묵, 다진 마늘 등이 들어있어요.
슬라이드 선반이라 앞으로 빼면 안쪽 깊숙한 것까지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맨밑에 서랍을 연 사진이예요.
비닐백 같은 걸로 넣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케이스들이 무지 많아요~
한눈에 보고 척 집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
사각통에는 냉동만두,나머지는 표고버섯,꽈리고추,긴 대파,작은 새송이버섯 썬 것이 들어있네요.
여기는 왼쪽 도어입니다.
위칸은 삶아서 설탕에 조린 팥을 얼음케이스에 얼려서 조각조각으로 봉지에 담아 놓은 거예요.
얼음을 더 만들어서 봉지 두 군데에 담아 아랫칸에 넣어 놨네요,
남편과 아들이 날마다 갈아 댑니다 (홈메이드 팥빙수^^)
이지아이스메이커라고 써져있는 건 얼음케이스인데 참 편리해요.
맨위 오른쪽, 깔대기처럼 생긴 컵에 물을 부어서 엎어놓으면 자동으로 물이 케이스에 분배되어서 얼려요.
다 얼면 옆에 손잡이를 돌려서 밑으로 쏟아지게해요.
맨아랫칸은 미숫가루, 들깨가루, 커피분말, 제사때 쓸 탕감재료 모아둔 것입니다.
안쪽 사진입니다.
오른쪽 도어에 있는 재료들의 본진이네요.
딸기는 봄 끝물에 잼 만들어 보려고 사다 나르다보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대충 얼려놓은 거예요. (저 안쪽에도 두 통이나 더 있어요;;) 물, 올리고당 넣고 믹서에 갈아주니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네요~
서랍이예요. 고춧가루,들깨가루, 통깨 등등이 있네요.
친정엄마가 가까이 사셔서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챙겨주십니다.(엄마 땡큐~)
다음은 냉장실 사진입니다.
오른쪽 도어입니다.
예전에 홈바 같은 곳이지요.
냉장실은 가운데 칸막이가 없이 문을 열면 예전 모델보다 냉기가 많이 손실되니까
오른쪽 도어를 통째로 홈바식으로 만들었네요.
활짝 열었을 때 모습입니다.
왼쪽엔 양념(된장, 고추장 등)들을 넣고 오른쪽에는 반찬이랑 자주 먹는 것들을 수납해요.
아래쪽 바닥은 죽은 공간을 살려서 만든 달걀 수납함이예요.
강화유리 뚜껑을 안으로 밀면 열려요.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요리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ㅜㅜ
그냥 생계형으로 먹고 살아요~
냉장고가 가득 찬 느낌이 싫어서 음식재료들도 별로 없어요.
자고로 부엌 깨끗한 사람치고 요리 잘하는 사람 없다는 말이 다 맞아요~
(예전에 ‘잘먹고 잘사는 법’이라는 프로에서 양희은씨가 한 말이네요. 뜨끔하더라구요 ㅋㅋ)
예외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왼쪽 도어입니다.
맨아래칸이 자투리 야채 보관하는 곳이예요.
자동차 조수석 앞에 있는 수납함같은 원리로 손잡이를 아래로 당기면 반정도 열려서 고정되요.
저는 이곳이 젤 맘에 드네요.
정말 오랜만에 살림돋보기에 글 올려보는데 감개무량합니다,ㅎㅎ
저도 인터넷으로 얻은 정보로 시행착오를 거쳐서 저만의 수납방식을 만들었는데
제 글이 어느 누구에겐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