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어제 다이소 불판 글...제게는 십여년 눈팅족을 마감하는 첫 데뷔 글이라
정성을 다해 구구 절절이 적었었는데
로긴 타임인지 머시긴지 해서 두번이나 날려버렸어요.
그래서 그 글은 숨도 안쉬고 일단 올려나 보자 함서 써 내려간
너무나 초라한 데뷔글이 되뿌렀어요.
딴님들은 줄줄이 줄줄이 잼난글 길게도 적으시던데
전 왜 그런 거야요???
아무튼...
오늘은 휴지심입니다.
한국선 몸도 맘도 쓸데없이 바빠 못하던 봉사 활동을 여기선 조금 합니다.
현지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놀아주기도 하는 머 그런 심플한 겁니다.
근데 아이들 수업을 시작한 담부턴
집에 뭘 자꾸 모읍니다.
병뚜껑도 모으고, 휴지 심도 모으고, 모으고 모으고...
일단 모아두면 크레프트에 사용될 일이 있을 것 같아
구체적인 수업 계획이 없이도 그냥 모읍니다.
근데 그렇게 모은 휴지심이 한가방인데
좁은집 이사를 앞두고 쪼금 고민을 했더랬죠.
이 쓰레기? 를 들고 가 말어???
근데요..
울 딸래미 초딩때 학교 수업서 만든 한지통입니다.
아주 튼튼하고 좋은데 쩜 넓어 뭘 넣으면 자꾸
드러눕습니다.
근데 휴지심 세개 넣으니 칸막이로 딱입니다.
그리고 좁은 집이라 수납 수납 수납이 제겐 요 며칠 큰 숙제였어요.
씽크대 문에 바구니 하나 달았는데
휴지심을 쪼로록 넣으니
뭘 꽂아도 넘어지지 않고
바른 자세로 서 있네요.
게다가 좀 사이즈가 안 맞으면 타원으로 살짝 눌러버리면 되니
뭐 저 같이 게으른 잔머리 대마왕에겐 딱입니다. ㅋㅋ
그리고 유레카를 외치고 싶던 바로 요거!
보자기나 얇은 스카프 보관에 딱입니다.
말아 밀어넣고 서랍장 한 구석에
쪼로록 세우니 자리차지 안하고 찾기쉽고 안풀리고
아주 맘에 듭니다.
다시 숨도 안쉬고 써내려간...
이번엔 올라가겠죠? 딸랑 사진세갠데???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