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기친 월남쌈

| 조회수 : 4,318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4-01-20 08:38:16
요즘 칭.쉬랑 일.밥 때문에 거액의 돈을 소스사는데 투자하고 매주 새로운 요리를 해내고
더불어 사진을 찍는 즐거움에 빠져있는 새댁입니다.^^
지난 주말엔 이곳을 소개시켜준 친구의 권유로 월남쌈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남편은 쌀국수를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오빠에 비해 새로운 음식을 잘 받아들이고 먹는 내 입에도 좀 향이 쎘던 어느 식당에서 한번 먹은 쌀국수에 질린 이후 오빠는 월남...베트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다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소영양이 82cook에서 퍼왔다며 월남쌈 사진과 레시피를 보내주었죵.
그리고 그 주말 자기도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는 거에요.. 월남쌈 먹은지 어언 1년도 더 된것 같은 나..군침이 입안에 가득 돌더군요..
담백하고 상큼한 맛의 조화..분명 오빠도 좋아할거야라는 강한 믿음!
그래서 어느 주말 저녁 "오빠! 내가 월남쌈 해줄께~!" 라고 말했는데..이게 왠일..
내 메뉴에 반기를 든적이 없는 우리 착한 신랑이 "싫어! 싫어!" 라고 하는 것입니다.

"허억ㅇㅠㅇ...왜...왜에에에??"
"난 쌀국수가 너무 싫어"
"아니..이건 쌀국수랑 완전히 틀린거라니까.."
"어쨌든 월남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싫어.."

잠시 침묵. 나름대로 머리를 굴립니다. 이건 완전히 파안먹겠다는 아이 파먹으면 머리 좋아지고 예뻐진다는 소리를 해 먹게할 작전을 짰던 그 옛날 우리 아버지 입장이 된듯한 기분이었죠.

"아..그럼 밀전병 해줄께. 그거 알지 야채싸먹는거?"

단어 하나 바꿨을뿐인데..먹겠답니다. 으흐흐흐흐^^ 뭐 사실...베트남판 밀전병이지..뭐....
집에 모든 재료가 다 있을리 없고..또 언제 그 많은것들을 채썰꼬..또 우리 둘다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이것저것 다 썰면 분명 남을것이라 생각해서 초 간단 월남쌈 탄생~!


포인트인 파인애플과 불고기 양념한 고기(시커먼 것들이 고긴데요 한접시는 다지고 한접시는 예전에 사다놓은 안심 잘라서 구웠어요. ) 그리고 한국인 입맛 청양고추 띄운 피쉬 소스만 있음 만사 OK~!

쌈싸주는 제손을 오빠가 찰칵!


한입 먹어보더니만 신랑 너무 맛있다고 난리네요. ^^  사랑의 사기극이 승리한 현장이었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차새댁
    '04.1.20 8:42 AM

    ㅎㅎㅎ 희대의 사랑의 사기극이군요^^

  • 2. 무우꽃
    '04.1.20 9:17 AM

    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 이렇다니까 ...

  • 3. 깜찌기 펭
    '04.1.20 9:36 AM

    남편분 귀여워요.. ㅋㅋ

    울신랑은 왜 월남쌈을 싫어할까?
    싸는게 귀챦아서? 맛이 없어서? 음... --;

  • 4. 화이트초콜렛모카
    '04.1.20 9:50 AM

    쌈싸주는 님의 손이 섬섬옥수더이다
    아직 애기 없으시죵?

  • 5. 찬하늘
    '04.1.20 10:44 AM

    라이스 페이퍼 오래 된것은 냄새 정말 많이 나네요 첨엔 그게 본연의 향인줄 알앗는데 오래되서 그렇더라구요~

  • 6. 깜찌기 펭
    '04.1.20 11:20 AM

    라이스 페이퍼가 원래 냄새나는거 아니였어요?
    음..--;;

  • 7. didid
    '04.1.20 11:37 AM

    칭구야~ 나다.. 82쿡에 올렸구나.
    어제는 다른 칭구가 칭쉬 책 사줘서리 그거 보다가 늦게 자서..오널 헤롱헤롱 졸려.. ㅡ.ㅡ
    월남쌈 맛있지?
    82쿡에서 많이 올라오는 음식은 해보믄 성공가능성 만빵..!!

  • 8. 꿈꾸는 자
    '04.1.20 11:47 AM

    화이트초콜렛모카님 저 화이트초콜렛모카 디게 좋아하는데..^^
    아직 애기 없어요. 애들이 무슨 애를 가져요...ㅎㅎ
    그리고 didid 칭구 나도 책 사고 한동안은 맬밤 그거 보다 늦게 잤다.

  • 9. candy
    '04.1.20 1:58 PM

    월남쌈 유통기한 지난것 있는데...버려야하나요?

  • 10. 김혜경
    '04.1.20 5:19 PM

    하하하. 이런 사기극이라면 얼마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6 써니 2026.02.09 2,544 1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18 솔이엄마 2026.02.04 6,015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7 행복나눔미소 2026.01.28 5,134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5 소년공원 2026.01.25 9,774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4,928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0 jasminson 2026.01.17 8,635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8,818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640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073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476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374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666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1,606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18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4,984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6,954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7,243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444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4,993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798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726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263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140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776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417 6
41134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7,152 5
41133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7,496 5
41132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10,160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