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뜨개질을 하고 싶은 나 .
그것도 대바늘뜨기만 사랑하는 나 .
문제는 내 능력을 벗어난 것만 하고 싶다는 것 .
이번에도 핀터레스트를 보다가 꽂힌 건 이 원피스 .
방울뜨기 ( 팝콘뜨기 ) 같은 건 몰라요 . 어찌어찌 유튜브를 뒤져
대바늘로 방울뜨기 하는 걸 배워서 뜨는데 ...
내 방울은 방울이 아니야 ..
게다가 자꾸 틀려 풀었다 떴다 하다가
결국 다 풀어버리고 ...
하얀색 가디건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
pinterest 를 뒤져서 도안을 찾아냈는데
이건 뭐지
?
알 수 없는 기호
...
네 , 대바늘을 뜨다가 코바늘로 바꿔 팝콘뜨기를 하는 거라네요 .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고민하다가
찾았다 !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RkBbSpkfdFs
16:00-17:44 에 보면
방울 ( 팝콘 ) 이 아주 동그랗게 예쁘게 나와요 .
신나게 떴습니다 .
그런데 원 가디건은 아기용이고 ,
우리 아기님은 그새 자랐고 ( 지금 29 개월 ), 한 해 더 입게 큼직하게 떠야 하니까
내 마음대로 크기를 늘립니다 .
단추다는 단은 코 주워서 잇는다는데 , 어찌어찌 합니다 .
그런데 두줄 고무뜨기로 단추구멍을 세로로 내면 예쁘지가 않네요 .
딸애 (= 아기 엄마 ) 어릴 때 사 놓고 수십 년 갖고만 있던 색색 물고기 단추를 달아줍니다 .
좀 낫네요 .
다음엔 무늬 외엔 겉뜨기로 하고 단추단은 이런 무늬로 해야겠습니다 .
두 달 동안 어찌나 떴다 풀었다 했는지
체감상 가디건 네 벌은 뜬 기분입니다. ㅎㅎ
친구의 친구가 아들 스웨터 등판(!)을 뜨다가 지겨워서
쉬었다 뜨고 쉬었다 뜨고 했더니
아들이 그새 너무 자라버려서 아예 집어치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