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짜장면 vs 짬뽕

| 조회수 : 7,09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11-28 17:05:57

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 만큼이나

영원한 선택의 고민거리죠^^

 

그러나 저는 한치의 고민없이 짬뽕이요~

 

6살무렵 없는 살림이라고 입하나 덜어야한다고 억지로 보내진 이모네집

(70년대후반이니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도 꽤 있을듯하긴 하네요)

 

이모부네는 중국집을 하셨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 기억으론 모두 자장면이였죠..

홀을 어슬렁 거리면서 탕수육을 남기고 간 손님이 있다면

그때야말로 외식(?)이었어요..

7살 이후론 35년이 지나도 보기만 해도 멀미할 것 같은 울렁거림으로 

자장면은 입에도 못돼요..

 

그래서 피치못해 중국집을 가야한다면 언제나 짬뽕!

 

남의집 설움을 겪은 후라 정말 정말 엄마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10살차이나는 막내동생 똥기저귀도 열심히 팔고..

간장만 있으면 밥 먹겠다고 제발 다른집에 보내지 말라고

울고불고 애원하고...

많은 세월 그런 부모님을 원망했어죠..

 

지금은 매일 자장면만 주셨던  이모 이모부도 아빠도 엄마도 모두

조금은 일찍 돌아가신듯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그때 왜.. 자장면만 주셨냐

그때 왜.. 밥 안해줬냐

그때 왜.. 돈 안벌어오셔서 엄마 힘들게 하셨냐

그때 왜.. 이모집에 보냈냐..

각기 다른 질문으로 왜 그랬냐고 따져 물을수는 없지만..

 

중국집 짬뽕을 먹으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자식을 남의 집에  보낼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왔다리갔다리+ (yj1973kr)

많이 부족해서 회원가입했습니다. 많은 노하우를 공짜로 볼수있게 해준분께 감사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샤
    '14.11.28 5:45 PM

    저도 6살때 큰이모집에 맡겨진적이 있었죠
    엄마가 가게하시느라 4남매키우시는게 벅차
    유난히 절 귀여워 하시던 큰이모댁에 맡겨졌어요
    이모랑 이모부 언니 오빠들이 몹시 귀여워해주고
    잘해주셨지만 항상 해질녘이면 노을을 바라보며
    엄마가 그리워 가슴이 아팠어요
    지금도 노을을 보면 6살 가슴이 미어지던 꼬마시절이
    기억 납니다.. 우리 같이 토닥토닥 해요

  • 2. +왔다리갔다리+
    '14.11.28 5:51 PM

    마샤님...
    저는 7살때 큰이모집에 맡겨졌었고요^^
    저희도 4남매
    아들셋만 있던 이모 그래서 절 예뻐해주셨고요.
    그러나 아침 9시에 나가 밤 9시까지 밖에있던 기억
    엄마라도 왔다가는 날은 6시간도 넘게 울었어요..
    어쩜 그리 똑같은지...
    지금은... 잘 사시는거죠?
    가까우면... 차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3. 향수
    '14.11.28 8:33 PM

    토닥 토닥 안아드릴께요
    저희는 60년대에 언니가 외할머니댁에 보내져서 3년인가 지내다 온 언니가 있어서,...
    언니의 아품을 위로해 주어야겠네요, 지금 전화라도 한통화 넣어서 안부전화라도 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1 코코몽 2024.11.22 4,367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0,803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0 Alison 2024.11.12 13,30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811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81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458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394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578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861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513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478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112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24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20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42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5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31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07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29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30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38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5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30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51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38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91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485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88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