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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치킨 세가지로 82쿡 첫인사해요..^^

| 조회수 : 9,633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9-02-16 04:05:09
매일 들어와 게시판 정독하고, 부러워도 하고, 흉내도 내보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글올려봐요.
한국에 있었다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이 레서피, 저 레서피 뒤져가며 따라해본 치킨 세가지에요.

보통 양념치킨(양념은 에스더님을 따라했는데 제대로 계량하지 않고 대충 했더니 제 맛이 안 난 것 같아요),
간장양념치킨(인터넷 블로그 돌아다니다 본), 그냥 후라이드, 그리고 간단오이피클 이렇게 해서 4명이 큰 닭 1마리 반으로 배불리 먹었어요.
후라이드가 젤 맛있다~ 는 신랑 한마디에,
양념이 진짠데! 하며 그럼 다음부터 안해-_- 하고 삐져버리는...
사실 빨간양념은 조금 덜 달고 시큼했고(케챱을 그냥 부었더니..)
간장양념은 너무 달았거든요(물엿이 그냥 쏟아져서ㅠㅠ)

여기 아프리카거든요.
그래서 시켜먹을 수가 없어요.
엄마한테 해달라고 할 수도 없구요.ㅠㅠ
결혼하고 바로 여기 와서 2년 정도 되었는데, 만약 한국에 있었으면 이제껏 된장국 하나 못 끓였을 사람 중에 하나예요.
사먹을 데도, 해달랠 사람도 없어 어찌어찌 신랑과 둘이서 김치 하나만 안 떨어지게 먹어도 감사하네요..^^

그러다보니 결혼 전엔, 학교다닌다 직장다닌다 하며 엄마가 해주는 거 먹기만 하고 설거지도 안하고 살다
(결혼하고 많이 느끼는 거지만 엄마한테 참 많이 잘못했어요)
결혼해서, 게다가 한국식당도 없는 이곳에 와서 살다 보니 얼렁뚱땅 김치비슷한 것도 담고, 국 같은 것도 끓이고, 통닭까지 튀기게 됐네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82쿡, 그리고 많은 분들 글 통해서 살림의 기초, 요리의 기초부터 정말 많은 걸 얻어가요.
그리고, 이제껏 눈팅만 했지만... 수다가 너무 그리운 저에게는 많은 분들 이런 저런 이야기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스트레스 해소거든요.^^


저도 끝에다 이번 주면 8개월 되는, 한참 걸음마연습 삼매경에 빠진 딸래미 사진 한장 올릴까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좌충우돌 맘
    '09.2.16 4:27 AM

    맞아요.
    82쿡은 가끔 너무 한국말이 하고 싶을때, 한국요리가 너무 먹고 싶은데 하고 싶은 방법을 모를때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인것 같아요^^ 특히나 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요!!

    아프리카!!
    오!~~ 아프리카에서도 치킨을^^ (이런 무식한 아줌마 첨 보셨죠^^)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아마 아프리카에서 양념치킨 처음 시도하신 한국인으로 기록될듯 하네요. ㅎㅎㅎㅎㅎ

    자주자주 아프리카의 멋진 모습들 구경시켜 주시고,
    딸래미 사진도 다음에는 꼭 올려주세요. 기둘릴께용^^

  • 2. 단샘
    '09.2.16 6:33 AM

    우와~~ 아프리카라니...
    그 멀고 먼 곳에서 외로워서 어떡하나요?
    그래두 인터넷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이쁜 아가랑 행복하세요~~
    멀리 있지만 고국은 언제나
    제제님을 두팔 벌려 안아줄 거에요.

  • 3. 얄라셩
    '09.2.16 7:25 AM

    멀리 아프리카에서..고향그리우시겠어요;;
    사진은 반쪽밖에 안뜨네요;; ㅠㅠ..치킨사진 보고픈데;;

  • 4. 82cook
    '09.2.16 7:48 AM

    생명수 ( bioskan , 2009-02-16 04:13:13 )

    닭도 맛있어 보이지만 아프리카라니 신기해요.
    아기사진이 안 보여요. 아마 위에 가면 있을까요? 한번 가봐야 겠어요

  • 5. 호미밭
    '09.2.16 8:43 AM

    아프리카~~~~~
    이곳은 잠시 꽃샘추위가 기성을 부리고 있답니다.
    건강하세요.

  • 6. 금순이
    '09.2.16 8:49 AM

    아프리카 멀리 계시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시고
    좋은 이웃 만드셔서 행복한 모습 보여주셔요~
    아프리카의 이웃분들의 식생활이 궁금해집니다.

    여기는 안동이구요.
    오늘 아침 날씨가 영하3도구요.
    바람이 많이 불고
    방안엔 햇살이 화사하게 퍼지고 있어요~

  • 7. sweetie
    '09.2.16 10:18 AM

    제제님 아프리카에서 첫인사도 해 주시고 맛난 음식들 앞으로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
    그리고 다음번엔 8개월된 따님 사진도 기대 해 볼께요!^^

  • 8. 지니
    '09.2.16 10:38 AM

    전 왜..사진이 반밖에 안나오죠?
    치킨이 반만 나와요..반만 나와도 침 넘어가긴하지만서도...
    8개월된 따님 사진 올려주세요..아 보고 싶어요..우리 딸은 지금 15개월째거든요..

  • 9. bistro
    '09.2.16 11:05 AM

    아프리카! 82쿡분들이 안계신 곳이 없네요. 세계 방방곡곡!
    동네 구경 좀 시켜주세요~~ ^^

  • 10. 천상연
    '09.2.16 11:14 AM

    아프리카 우아아~
    꿈의 대륙이죠 언젠가 발디뎌볼 수 있기만을 기대하는 곳!
    동네 구경 저도 꼭 해보고싶습니다~

  • 11. cook&rock
    '09.2.16 11:35 AM

    와!!!!!!!!
    저 몇년전에 아프리카 여행하고 완전 반했어요 ^^
    어디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남아공을 다녀온지라...반해서 살고픈나라로 꼽았었거든요.
    특히 케이프타운요~
    말라리아 무섭다고 징징거리면서 떠났다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곳이 되었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이곳에서 자주 뵈요^^
    완전 혼자 반가워하는 ㅋㅋㅋㅋㅋ

  • 12. Terry
    '09.2.16 12:44 PM

    아프리카 정말 정말 좋다던데... 남아공은 거의 반 유럽이라 봐도 된다고 부모님이 여행하시더니 말씀해주시더라구요. Ricoffy라는 커피가 무지 맛있다고.ㅎㅎㅎ
    어딜 가나 먹는 타령... 먹고픈게 지구 전역에 널려있습니다. 하하하 소말리아 여자들이 그렇게 이쁘다던데..나라 전체가 모델로 가득찬 것 같다궁~ 아마 유명한 흑인모델들은 거의 소말리아 출신일 것 같다고 그러던데요? 와...사파리도 해 보고 싶고.. 정말 가 보고 싶어요.

  • 13. caffreys
    '09.2.16 4:01 PM

    와우 아프리카~~~
    석양이 지는 곳에서 사자 한 마리가 외롭게 서있을 것 같아요~~

  • 14. 하루히코
    '09.2.16 4:40 PM

    환영합니다...
    멋진곳에서 사시는군요... 아름다운 동네 풍경도 좀 올려주세요...

  • 15. 제제
    '09.2.16 5:55 PM

    제 글이 써지긴 써졌었네요..^^;;;
    어젯밤 한참 걸려 쓰고 사진 올리고 있는데 남편이 아기깼다고 불러서 "1분만, 1분만, ... " 하다가 결국 끄고 아기 젖먹이러 갔었는데...
    남편한테 대체 무슨 중요한 일이길래 애가 우는데 1분만이냐는 소리 듣고...ㅠㅠ

    덕분에 치킨사진은 반절만, 애 사진은 올라가지 않은채 글만 올라갔네요...^^;;;
    담부턴 애 확실히 재워놓고-_- 남편 출근하고 없을 때 찬찬히 써야겠어요.

    참, 남아공이 그렇게 좋은가요..?
    올해 말에 한국 들어가는데 가면서 이제 다시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아프리카.. 어디든 한군데 여행삼아 들러가려는데 남아공 가려다 남아공은 무섭단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집트로 바꾸려는 중인데 말이죠...^^;

    아, 애가 또 깼네요. ㅠㅠ
    왜 낮잠을 40분밖에 안자냐고요........
    얼른 다시 재워야겠습니다-_-;;;

  • 16. 개골천사
    '09.2.16 7:52 PM

    넘 맛있겠어요 저도 치킨젤로 좋아하는데 사먹는건 항상 찜찜해서 예전에 집에서 튀겨봤는데
    이상터라구요 요즘 마트에 치킨튀김 가루가 나와 넘 방가웠는데 양념치킨도 해봐야겠어요

  • 17. jambo
    '09.2.17 2:45 PM

    너무 반갑네요
    저도 나이로비에서 3년정도 있었는데...
    그래서 id도 jambo!!!
    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그리운 곳입니다
    많이 느끼고 즐기시다 오세요.
    참고로 전 한국 나오기 전 마지막 여행지가 이집트였답니다
    강추예요.^^

  • 18. 제제
    '09.2.17 5:17 PM

    반갑네요^^
    여기는 탄자니아예요.
    케냐랑 멀지 않죠^^
    인생을 통털어 이렇게 여유롭고 마음편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몸뿐 아니라 마음도요.
    한국은 아무것도 안해도 마음은 참 바쁘잖아요.^^

  • 19. fiona
    '09.2.17 5:49 PM

    와우~~아프리카 생각만 해도 멋진 곳일것 같네요...외국 살다 보면 한국에 음식이 많이 그립죠,
    하지만 자라면서 어머님 해주시는거 차근 생각 해보면 그맛은 정확 하지 않지만,,요즘은 인터넷으로 다들 맛나게 하는것 같아요,,특히 저도 여기 들어 온지 얼마 되진 않지만 도움을 많이 받고 잇어요,,자신감도 생기고,,그러다 보면 응용도 되더라구요,,멋진 아프리카 생활 하세요..^^

  • 20. 뭉게구름
    '09.2.21 9:55 AM

    아프리카 글쎄요 그다지 멋진 곳이라고 볼순 없지요
    제가 아는 분도 10년전에 아프리카로 선교하러 몇년 다녀오셨었는데
    말라리아로 고생많이 하셨대요
    몸조심 잘하시고 드시는것 잘 챙겨서 드세요
    다른 곳에 계신분들 보다 괜시리 걱정이 되네요

  • 21. 화양연화
    '09.2.21 1:21 PM

    탄자니아..멋지네요.
    제제님도 그곳의 생활을 누리고 계신 것 같아 보기 좋아요^^

  • 22. 제제
    '09.2.22 3:53 AM

    키톡에 새글(두번째^^;) 올리려 와서 보니 새로운 댓글들을 달아주셨네요.

    뭉게구름님, 정말 그렇죠. 저야 짧게 2-3년이지만 실제로 사시는 분들은 정말 고생이 많으시죠..
    저는 그래도 일정기간(?)만 있는 거니... 다른 많은 분들 말씀처럼 그 시간이라도 마음껏 누리려고 해요.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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