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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식사 준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려요

| 조회수 : 7,887 | 추천수 : 3
작성일 : 2009-02-04 01:19:18
저는 이제 결혼 1년된 새댁입니다.
시어머니 음식 솜씨가 훌륭하셔서인지 남편 입맛이 엄청나게 까다롭습니다.
전 어지간하면 다 맛있는 편이라 대개 투정이라고는 없는데요. 그러니 제 요리솜씨도 그닥이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비율과 농도를 따지는 남편한테는 정말 섭섭하기 짝이 없네요.

여튼, 이 때문에 저보다 솜씨좋은 남편이 거의 밥을 해주는 편인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퇴근해서 밥까지 하려면 얼마나 피곤하겠나 싶어 제가 손이라도 댈라치면
그야말로 아주 무표정하게 굉장히 먹기 싫은거 억지로 먹어주는 티를 팍팍 내는데
첨엔, 그저 내가 너무 못해서 그렇지 하고 웃어버렸지만
평생 이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정말 울고 싶습니다.
이게 스트레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솔직히 맛없는 걸 먹어주는 본인도 고역이겠지만
맛있기를 고대하면서 이것 저것 넣어보는 제 노력은 안중에도 없는 걸까요.

각종 요리책에 나온 음식들을 보면서도 이런건 해줘도 안 먹는 다는 그 고매한 입맛을
저같은 저질입맛이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요?

밥 해주고 눈치살피고, 맛없는 밥 때문에 상한 기분 맞추느라 숨죽이고
정말 이렇게는 못 살겠어요.
평생 해주는 밥 얻어먹고 살면 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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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9.2.4 1:36 AM

    가정요리를 배워보세요.
    요리책에서 안 가르쳐주는 레서피대로만 따라해도 딱 나오는 요리들을 배울수 있거든요.
    시어머님이나 남편분도 못 먹어본 음식이 많을 듯. ^^
    일반적인 가정식 상차림 (각종찌개, 반찬들..)이 사실 딱 이맛이다..라고 맛내기가 더 어렵거든요. 오히려 약간은 거한 요리(?) 차원이 더 만들기는 쉽답니다. ^^ 가끔 한 접시 차려내시면
    남편분도 기가 죽을 듯.

  • 2. 천상연
    '09.2.4 2:13 AM

    글쎄요... 잘 하시는 분이 하시는게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닐까요?
    남편분께서 미각이 뛰어나시고 본인 스스로도 요리 하는 것을 싫어하시는게 아니시니
    퇴근하시고도 음식을 하시는게 아닐까요?
    괜히 님께서 도우시고 눈치보시면서 스트레스받는건 서로에게 별로에요

    간맞추고 하는거 도우시지말고 옆에서 설거지와 파마늘 썰고 다지는 것을 도우시면
    훨씬 빨리 끝나잖아요 그런거 하시고 맛있다고 브라보~해주시고 설거지해주시고
    과일이랑 차 내시면서 주물러주시는게 서로 더 좋지않을까요?

  • 3. 달곰맘
    '09.2.4 2:58 AM

    남편이 맛없는 음식먹으면 스트레스 받으시는 성격같은데(제가 그러함)
    그런경우 그냥 잘하는 사람이 하는게 낫고 원글님은 정 신경이 쓰이신다면
    일단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를 한가지씩 마스터 해보세요.
    혼자서 밥먹는 날이나 주말에 만들어서 먹어보시면서 맛있었던 맛과 비교하며 만들어보세요.
    뭐가 부족한지...짠맛인지 감칠맛인지 식감인지...
    자신이 먹은 가장 맛있는 맛과 비교해서 만들면 점점 실력이 느실꺼예요

  • 4. 만년초보1
    '09.2.4 9:08 AM

    시어머님께 SOS를 치세요. 밑반찬이랑 다 얻어오시구요.
    결혼 7년차에 깨달은 건데, 만능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못하는 건, 혹은 힘든 건 안하면서 남의 도움을 구하는 게 내 삶을 위하는 길이더라구요. ^^

  • 5. 알리샤
    '09.2.4 9:51 AM

    저도 맛없는 음식 먹으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내는 성격이라 남편분이 약간 이해는 가는데요
    그래도 본인이 한 음식도 아니고, 아내가 정성스럽게 한 음식을 그렇게 싫은 티를 내시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그렇게 입맛에 안 맞으면 본인이 직접 하라고 하세요~

  • 6. 돼알라
    '09.2.4 11:17 AM

    답글 올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어제 밤에 정말 뒤숭숭하고 마음도 상하고 잠도 안와서 글을 올린거거덩요. 캡쳐해서 남편한테도 이런 제 마음을 좀 전해야겠네요. 근데 맛없는 음식 먹으면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계시긴 하는군요. 저는 남편만 그런 줄 알구 승질 참 뭐같다...속으로 엄청 욕했는데요..ㅋㅋ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일단 시어머니 반찬 가지러가서 비법도 좀 배워와야겠네요. 어머니가 저더러, 제 일만 열심히 하라고 절대 배우지말라 하셨는데 일보다 더 스트레스라서요..흑흑...

  • 7. 쿵쿵
    '09.2.4 11:43 AM

    시어머니의 비법을 전수하시는게 제일 좋아요..
    저두 처음엔 시어머니 음식하면 옆에서 지켜보면서 배웠거든요.
    약간의 순서 넣는 순서라든지, 아니면 무치는 스타일에 따라서 손맛이 다르니 꼭 지켜보시구요.

  • 8. 자연과나
    '09.2.4 12:25 PM

    잘 하시는 남편이 계속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요리도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있긴 한가 보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편에게 일임해보세요.
    남편이 밥하는 게 잘못된 일도 아닌걸요 뭘.
    대신 돼알라님이 더 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에요.
    한번 천천히 찾아 보세요. ^^

  • 9. lovely
    '09.2.4 1:08 PM

    일도 하시는거 같은데 그맘 달리 먹으시고 윗분말씀처럼 남편분보고 전부 하라고 그러세요.
    일임하시고 님은 다른거 하세요.
    그리고 가끔 님도 남편이 한 음식에 평가하세요. 맛없다고 억지로 먹어주는 티 내세요. ^^
    (네,,저 좀 옹졸해요...ㅡㅡ^)

    남자들 음식투정이야 없는 사람거의 없구요. 몇년 지나면 와이프 입맛에 대충 길들여져요.

    그떄까지는 그냥 시어머님 음식 많이 얻어드시고 그러세요.
    남편 흉도 어머니랑 같이 그럴때 보고 그러면 좋죠..모

    기분 따라주다 보면 끝이 없어요.
    울남편도 양말을 계속 꺼꾸로 벗길래 부탁을 해도 계속 그러길래 어느날부터 그냥 뒤집힌대로
    세탁하고 뒤집힌채로 접어서 줍니다. 그러니 바로 벗네요.
    얄미워^^~~

  • 10. cook&rock
    '09.2.4 4:43 PM

    전 몰라서 그런지...
    내가 해놨는데 맛없다고 하면 다신 밥상 안차릴것 같아요 ㅡㅡ;
    맛을 떠나서 준비하고 차리는 정성이 어딘데...
    그냥 시어머니 반찬 얻어다 그것만 차려주삼..ㅋㅋㅋ

  • 11. carmen
    '09.2.4 6:46 PM

    그렇게 입이 고급이어서 부인이 해주는 음식이 못 먹을 정도면 자기가 먹을 것은 직접

    해 드시라 하세요. 결혼 전에는 얼마나 산해잔미만 드셨는지 몰라도 대놓고 음식타박하는 것

    인격 문제라고 봅니다. 신랑님 새 환경에 적응하셔야지 요새가 어떤 세상이라고

    감을 못 잡으시나!!!

  • 12. 굿팜_일등총각고구마
    '09.2.5 1:42 AM

    저런... 그래도 행복해 보여요 ㅠ 전 제가 음식 다해두 되니 시집 오실분~!! ㅋㅋㅋ

  • 13.
    '09.2.5 9:35 AM

    어휴.. 고생이 많으시네요

  • 14. 바다사자
    '09.2.5 11:41 AM

    ㅎㅎ 꼭 절 보는것 같네요~!
    동병상련이라고 하나요? ㅎㅎ
    저두 그래요
    집에 손님오면 식당에 시켜서 ㅋㅋㅋ
    그래서 신랑왈 요리학원가서 배우라고 하네요~! 흠~

  • 15. mulan
    '09.2.6 3:04 PM

    우리신랑도 같아요. ㅋㅋㅋ 하도 뭘 자꾸만 찝어내서 말하길래... 제가 맛감별사냐고 했어요. ㅋ 시엄니께 말씀하셔서 반찬좀 주시라고 하세요. 그런다음 반찬 떨어지면 시댁가서 들고 오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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