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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디어! 유자차를 만들었어요.. 감동감동

| 조회수 : 5,635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8-12-01 17:56:44
지난주에 10kg 유자 한박스를 주문해서
혼자 앉아서 껍질까고 씨발라내고 흰부분 벗겨내고..
희망수첩에 있는대로 1/4쯤하다가 아직 미숙한 제 칼솜씨로
유자껍질 채써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82쿡을 뒤져보니..
채칼로 간단히 유자차만드는 방법을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유용하게 썼어요...
그래서 결국 남은부분은 남편과 채칼로 열씸히 해치웠답니다..
고수님들은 매년 이걸 다 어찌하시나요... 전 올 한해첨 해봤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유기농 유자라고 하셔서 못생겨도 안심하고 담궜어요..
임신한 새언니를 위해 유기농 설탕을 좀 사서 따로 유자차를 만들고 나머지는 그냥 설탕으로 담궜어요. ㅋㅋㅋ

희망수첩에서 배운대로 설탕마개까지 살짝해서 덮고
선물용은 리본에 라벨까지 붙이고 나니 어찌나 뿌듯한지..
82쿡에서 배운대로 했으니 82쿡에 자랑하고 싶어 얼른 사진찍었어요..

큰형님, 작은형님, 시댁부모님, 임신한새언니, 우리부모님..
미국에 우리 언니도 보내주면 좋으련만. ㅠ.ㅠ

유리용기도 은근 비싸더라구요...
예전에 피클담을때 샀던 맨 뒤 큰통 세개는 이태리수입제품이었는데.. 앞에 작은병들은 저렴한걸로 잡았어요..
결국 담그고 나니 사먹는게 싸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ㅎ

남편 회사에도 큰 병에 하나 싸주고 저희는 유자씨 스킨도 만들고, 나중에 또 생각나는 사람들 선물도 주려고 큰통에 모셔놨어요.. 오늘도 벌써 유자차를 두잔째 마셨어요..
설탕 많이 들어간걸 생각하면 자제해야 하는데.. 유자차 냄새가 어찌나 향긋한지.. 너무 행복해요..

올해 겨울은 내내 향긋할 것 같아요
모두들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란토끼
    '08.12.1 6:08 PM

    아, 정말 멋져요-
    노란색 리본까지.. 유자 향기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애요.
    형님들과 새언니까지.. 그 마음씨가 더 곱고 향기로운 듯^^
    미국에 있는 언니 생각 많이 나셨겠어요.
    저도 동생이 한국에서 뭐 좋은 거 얻거나 하면 '언니, 좀 보내줄까?'하는데.
    눈으로 유자차 실컷 마셨네요.

  • 2. 석봉이네
    '08.12.1 9:33 PM

    유자차받으시는분들 다 좋아하시겠네요~
    저도 내일 유자차 받아서 담글거예요
    유자차가 담글때는 힘들지만
    일단 담가놓기만 하면 가족들을 감기에서 지켜주는 수호천사를 얻은듯 든든하지요~

  • 3. 미조
    '08.12.1 11:35 PM

    이쁘게 잘만드셨네요.
    전 올해도 시댁에서 염치없이 한통 얻어왔어요 호호^0^;;
    시어머님 친척분이 유자농사 지으셔서 보내주시면 그걸루 시어머님이 직접 담아주신답니다.
    겨울에 비타민 보충하기에 아주 좋은것 같아요^^

  • 4. miro
    '08.12.2 12:20 AM

    고생하셨어요. 마음 참 고우신가봐요. 선물받으시는 분들은 얼마나 좋으실까~.

  • 5. 표영미
    '08.12.2 12:27 AM

    저도 새벽 2시까지 칼로 써느라 고생하고 담가서 한 10일 쯤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병에 담았네요.
    체칼로 써은 방법이 있었네요. 그리고 유자씨는 저는 그냥 모두 버렸는데 스킨 만드는 방법이 있었군요. 진작에 알았으면 저도 했을것을 .....,
    너무 예쁘네요. 저도 담가놓은거 주위분들에게 선물할 건데 마음이 너무 예쁘시네요.

  • 6. 김정은
    '08.12.2 10:54 AM

    저도 원글님처럼 10kg 한상자 사서 퇴근후 11시까지 담그느라 몸은 힘들었으나 향기에 취해 힘들줄 몰랐답니다.
    언제부터 먹나 침만 흘리고 있답니다.
    유자차껍질 채썰기 막막하여 전 푸드프로세서의 채칼 기능을 살짝 빌려 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 7. nayona
    '08.12.3 4:12 PM

    와..받으시는 분들 너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저도 받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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