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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결혼14년차, 초보 전업주부

| 조회수 : 6,295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8-09-27 20:58:09
결혼생활 14년차...맞벌이 하면서 시댁과 친정, 각종 스티커의 도움으로 근근이 살아가다

"엄마가 나한테 제대로 된 밥한번 해준적 있어?"  라고 소리치는 아이(지금 한참 사춘기라..말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가슴을 후벼팝니다)

전업주부가 된지 한달이 조금 넘어가네요

이 사이트의 도움으로 아침, 간식, 저녁......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맛있다는 아이 말에 의기양양 했었습니다.

안하던 요리하려니 칼에 베이고 기름에 데이고 손은 온통 흉터자국이지만,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고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3일전에 아이가 근처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댁에 일주일만 가있으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왠 떡이냐 하고 보냈더니 3일만에 와서 하는 말  "역시 할머니가 해주시는 밥은 맛있어,

아주 웰빙 밥상이야...할머니 댁에서 살면 아주 건강해질것 같아.  엄마! 나 할머니 댁에서 살면 안돼?" 하더군요

저희 시어머님 거의 육식은 안하시고 나물종류만 드시거든요

저도 한다고 했는데...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지는지....

그런데 저희 아이는 밥상에 햄한조각이라도 없으면 반찬 없다고 밥안먹는 육식인간이거든요

근데 왜 나물밖에 없는 할머니댁 밥이 맛있을까요?

제가 솜씨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엄청 섭섭하네요

근데 황당한건 할머니댁 나물반찬 맛있다고 그러더니만 오늘 간식으로 오리고기 구워달래서

구워줬답니다

언제쯤이면 아이한테 엄마! 최고라는 말 들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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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윌마
    '08.9.27 9:08 PM

    원글님 따님 이야기가 왠지 저 어렸을때가 생각나네요....
    저 사춘기때 엄마랑 싸우고 엄마가 너무 열받아 도시락도 안싸준 적도 있었는데...
    그땐 왠지 말한마디도 퉁명스럽고 소위 싸가지 없게 엄마한테 쏘아 붙이곤 했죠.
    우리 딸이 커서 저 처럼 그러면 도시락이 뭡니까 밥도 안차려줄겁니다.

    원글님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그 나이때는 원래 까칠합니다.

  • 2. 돼지용
    '08.9.27 9:28 PM

    원글님께서는 그 나이때 엄마 최고 하셨어요? ^^
    저도 그리 하지 못했네요.

    어찌해도 사춘기 아이는 트집 잡을 수도 있어요.
    그러려니 하세요.

    할머니를 좋아한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속의 고향이 있는 아이니까요.
    그런 아이들은 크게 어긋남이 없더라고요.

    좀 더 큰 아이 키우는 엄마로 몇자 썼습니다.
    힘내세요.

  • 3. sylvia
    '08.9.27 9:42 PM

    음... 속상하셨겠어요...
    글 읽으면서 저도 엄마한테 못되게 했던 일들이 생각나고...
    너무 맘상하지 마세요...
    지금이 제일 예민할때라 그럴꺼에요...
    조금있으면 금방 엄마한테 미안해할껄요???
    제가 그랬거든요....

  • 4. 오드리쿡
    '08.9.27 10:00 PM

    원래 며칠은 맛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먹으면 질린다는거..ㅋㅋ
    그래서 오래먹어도 질리지 않는것이 엄마표 밥상이랍니다'
    물론 할머니는 예외겠지많요...
    엄마에게 투정부릴일이 그것밖에 없나봐요 ㅎㅎㅎ
    귀엽네요.....

  • 5. piggycat
    '08.9.27 10:15 PM

    저도 항상 엄마한테 투정만 부리고 음식 타박하고 그랬거든요
    맞벌이 하느라 짬이 없는 줄 알면서 누구네는 어쩐다 이런거 저런거 해준다 이러면서
    그런데 이젠 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주려 하셔도 귀찮아 하고 잘 안먹고그러니
    그것도 많이 속이 상하신거 같아요...그래서 요즘엔 무조건 맛있다 엄마밖에 없다 이러고 살아요..ㅋ
    세상에서 젤 만만하고 내 투정 다 받아주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잖아요
    사람사는거 다 똑같은거 같아요...제 친구들은 우리엄마 부러워 하고 그랬으니까요...ㅋㅋ
    나중에 다 이해할 날이 올거에요~~^^

  • 6. 진이네
    '08.9.27 10:36 PM

    그래도 나중에는 엄마 마음 제일 잘 알아주는 기특한 딸이 될거예요^^
    저도 딸만 하나인데...사춘기때는 누구나 다 그러는 것 같아요 ㅎ

  • 7. 스위트피
    '08.9.27 10:42 PM

    우리 큰 애가 고등학교 때 생전 안하던 음식 투정 비슷한 걸 하더군요.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고 힘들 때 그러지 않나 싶어요.
    지금은 제가 해주는 밥 그냥 평범한 밥상을 제일 먹고 싶어하고 그리워 하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귀하게 남김 없이 먹고 하더군요.
    한창 속 상하시겠지만 지나고 보니 그 때 아이 입에 더 맛있는 음식을 해줄걸 싶어요.

  • 8. 열미
    '08.9.27 11:29 PM

    할머니댁에 비밀맛이 있는 거 아닐까요?
    나물에 들어가는 우리 어머님의 비밀 손맛...
    미*, 다시*

    혹시 위로가 될까하구...;;

  • 9. *양양*
    '08.9.28 2:18 AM

    헉~!! 울 애들이 나중에 그러면 전 할말이 없네요...
    전 쭈욱~ 전업주부 였는데... 우짠대요...
    이제부터 만난거 절대루 안먹여야 겠어요...
    제가 한게 젤루 맛있게...ㅎㅎ

    사춘기...라 그러겠지요...
    그때는 절대루 모르는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따님이시라면... 쫌만 더 크면 엄마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릴꺼예요...

  • 10. mother of two
    '08.9.28 12:26 PM

    햄은 될수있음 먹이지 마세요 권하고 싶지 않구요 가공식품은 영~
    저도 어릴땐 엄마가 해주는 햄 그냥 먹었는데 맛은 없었던 기억이 있어요 애들이 생각보다 자연식을 좋아한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자연식으로 먹일려고 노력중

  • 11. kimuri
    '08.9.29 6:25 AM

    지나가다가 열미님 답글에 웃음이 ^^;;;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께 잘 하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참 부끄럽지만, 지금은 엄마를 최고로 생각하는 딸이 되어있으니까요..
    따님이 나이 조금 더 먹으면 둘도 없는 든든한 동지가 될 거예요~
    잘 이겨내세요~~

  • 12. 이영희
    '08.9.30 10:19 AM

    위로가 될런지 모르지만...헉

    엄마꺼 맛있다고 하는거 그리 반가운건 아닌듯...

    사먹는거 싫어하고..
    그러면 365일 해줘야 하거든요.
    직장에도 도시락 싸주느라 피곤했던 저로서는..
    걍 대충 먹음 안되겠니...^^;;;

    나쁜 엄마 되겠습니당===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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