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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서양요리에 대한 로망-피자

| 조회수 : 4,268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6-10-24 10:17:24
어릴때 부터 요리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때는 아침9시경에 지금 EBS에서 하는 최고의 요리비결 같은
오늘의 요리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방학때는 한번도 빼놓지 않고 볼 정도였죠.
(->지금도 그때 요리가 생각 나는것들이 몇개 있을 정도입니다.)
그 호기심은 외식이라곤 십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할 정도로
먹는것에 관심이 없었던 집분위기도 한몫 했었고
고기도 생선도 거의 안먹고 삼시 세끼 김치찌개 된장찌개로 일관된 식단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TV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즐거울수 밖에요.

특히 서양요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다름 아닌 세계명작 동화 덕분이었습니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는데 하이디가 클라라집에서
지낼때할머니께 갖다 드린다고 흰빵을 몰래 모으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전 알프스에서 검은 빵만 먹었다고 하면서요.
이 대목을 읽고 또 읽고 심지어 밤에 자려고 누워서도 생각날 정도로요.
도대체 흰빵의 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 했었죠.
그때 가난한 우리집에서 먹어본거라곤 보름달 카스테라가 전부였으니 흰빵의 맛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나요?
동화책에 많이 등장하는 음식들은 거의 다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수프. 스튜. 푸딩. 파이 같은 것들이요.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고 이때부턴  TV 외화시리즈가 유행합니다. V를 시작으로(->V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V말고도 재미난 시리즈가 정말 많았죠. 그 시리즈들을 섭렵하면서 피자를 알게 된거죠.
또 궁금증이 발동했죠. 그 즈음에 강남에는 한 두개씩 피자인 피자헛등 체인점이 생겨나고 있었지만
강북 골짜기에 사는 제가 피자먹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동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찌 어찌하여 제게 피자를 먹을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엄마랑 한양백화점(지금 갤러리아)에 갈일이 생겼는데 거기 윗층에 푸드코트 같은곳에서 피자를 팔고 있었던 거죠.
하도 맨날 피자 피자 노래를 부르니 엄마가 비싸지만 한번만 사주겠다 하면서 한쪽을 사주셨습니다.
그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중3때 였던거 같습니다.
암튼 첨 먹어본거라 특별히 맛있다 맛없다라고 기억되진 않습니다.
문제는 형제 많은 저희 집에서 큰딸인 저만 먹어 봤다는겁니다.
셋이나 있는 동생들이 도대체 피자는 어떤 맛인지 어찌나 궁금해 하는지요. 먹기전 제모습처럼요.
그때 동생들이 어리고 제가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튀김이나 고로케(주로 가정실습시간에 배운것)
샌드위치 같은 것을 간식으로 제가 잘 만들어 주었거든요.
언젠가는 동생들에게 피자를 꼭 만들어 주리라 다짐 했습니다. 위대한 사명을 갖구요.


신문에서 어느날 피자레서피를 오려서 피자를 만들 궁리를 했습니다.
백화점에가서 비싼 피자치즈도 사구요.(덩어리로 팔았습니다.)
근데 도데체 전자렌지도 산지 얼마 안된 저희집에 오븐이 있었을리 없죠.
혼자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굽는거니까
그냥 후라이팬에 뚜껑을 덮고 오래 익히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해보자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부터 얼토 당토 않은 황당한 레서피 나갑니다.

피자도우요? 요즘이야 그거 따로 팔기도 하지만
그냥 밀가루 반죽에 이스트만 넣었습니다(요건 호떡 장사하는 이모할머니께서 하시는걸 어깨너머로 보고)
그리고 피자소스르 발라야 하는데 토마토 페이스트에 월계수 잎도 넣고 어쩌구 저쩌구 되어 있는데
토마토 페이스트가 뭐지도 몰랐구 월계수잎 더더구나 알리 없죠.
과감하게 케첩에 양파를 잘게 다져 볶았습니다.암것도 않넣구요. 황당하지 않습니까?
글구 토핑이라곤 햄 피망 양파가 다 였습니다.
올리브 페퍼로니 그런것 듯도 보도 못했으니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가 없었죠.
그리고 후라이팬에 뚜껑 닫고 푹익히기~ 첨에 한판은 밑이 까맣게 탔습니다. 먹지 못할 정도로요.
세판정도를 했던거 같은데 두판은 그런데로 모양은 피자 모양이 나왔습니다.
엄마는 한입드시구는 못먹겠다 하시구 제 동생들은 맛있다고 먹더라구요.
저요? 물론 맛없었습니다. 백화점에서 먹었던 그 맛과는 천지 차이였죠.이건 아닌데 말도 못하고
동생들한테 정말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피자를 한번도 못먹어본 동생들은 원래 그런맛이라고
생각했는지 너무 너무 잘먹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간식을 자주 해주었지만 피자는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대학에 들어가고 강북이든 강남이든 가리지 않고 피자집이 생겨나고
게다가 이모가 레스토랑을 개업하시는 바람에
서양요리에 대한 저의 열망은 조금씩 사그라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실험정신이 강한 용감한 학생이었던거 같습니다.
요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 열망이 계속 유지되었다면 지금쯤 유명한 쉐프가 되었을지도..
아님 집에서 베이킹도 하고 키톡에 화려한 사진과 레서피를 올려
82이서나마 유명한 주부가 되었어야 맞는건데
이넘의 귀차니즘이 지병이라.. 눈팅으로 즐거워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동생들은 요즘에도 가끔 그 피자이야기를 한다는거죠.
누나가 해준 피자 정말 맛있었다구요.
어떻게 그 시대에 피자를 집에서 만들 생각을 했지 그러면서요.
동생들도 요즘 피자를 먹어보고 그때 맛이 없었다는것을 알면서도
맛있었던 음식으로 기억한다는걸 보면
특별한 음식이란것이 꼭 진짜 그 맛 뿐만이 아니라
먹을때의 그 느낌이나 상황으로 기억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생전 먹어보지 못한 ,TV에서나 봤던 음식을 먹어본다는
설레임 하나만으로 맛있었다라는 느낌으로 기억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왜 예전에 맛있게 먹어서 다시 찾아갔는데 다시 먹어보니 아닌 음식들이 많잖아요.



요즘엔 피자가 진화하여 토핑도 여러가지 도우도 다양하게 나와서 너무 맛있는 피자가 많지만
혹시 제 동생들은 우리 어머님 세대가 할머니가 해주시던 된장찌개를 그리워하듯
제 피자를 그리워하게 되면 어쩌죠? 실상은 정말 형편없던 음식인데요.

피자는 너무도 흔한 메뉴라 사진 올리기도 그렇고
알프스 소녀하이디 한장면 사진 올려봅니다. 조기 빵 보이시죠?
저것이 바로 하이디가 먹던 검은빵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거친 통밀빵 정도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러나 저러나 키친토크에 이런 사진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다들 이해해 주실거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Foot
    '06.10.24 11:04 AM

    저도 그 만화랑 장면 생각나요!
    흰빵 무슨 맛일지 궁금했던게 저만은 아니었군요.. ㅋㅋ
    장녀에 이것저것 해보기 좋아하고 동생들 간식 해주고..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전 어려서부터 테레비에서 나오는 것들 보는 족족 먹고 싶다고 해서 엄마한테 애 슨 여편네처럼 맨날 뭐가 그리 먹고 싶냐는 소리 많이 들었었어요.. ㅋㅋ

  • 2. 미르사랑
    '06.10.24 11:06 AM

    어떻게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답니까...
    정말 신기하네요 전 소공녀에 음식들을 나열한 부분을 외웠었답니다. ㅋㅋ
    넘 웃기죠,,,, 바보이반에 나오는 흰빵과 스튜 뭐 이런 음식들... 서양요리에 대한 로망이란 말이 딱이네요...

  • 3. 신효진
    '06.10.24 11:08 AM

    전 바로 조 두번째 장면 알름할아버지가 나무 꼬지에 치즈를 구워먹던 장면 너무너무 인상깊었어요
    바로 저 장면을 올려주셨네요 옛날생각두 나구 너무 좋은글이었어요 ^^

  • 4. 해와달
    '06.10.24 1:45 PM

    하하 키친토크에 애기들만화
    ....... ㅎㅎ
    행복한 웃음 나옵니다

  • 5. 나나
    '06.10.24 3:23 PM

    저도 동화(라푼젤)에서 읽은
    "딱딱해진 검은 빵이라도 좋으니 한조각만 주세요"
    를 너무너무 오랫동안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신비했다고나 할까^^

  • 6. 신시아
    '06.10.24 4:39 PM

    아... 여기 오시는 분들 감성이 다들 비슷하신가봐요.
    저 역시... 어떤 동화나 소설, 수필을 읽어도 음식이 나오는 대목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대목이 없더라구요.
    저역시 하이디의 빵 이야기는 제과점 갈때마다 생각이 나거든요.

  • 7. 후레쉬민트
    '06.10.24 5:30 PM

    빨강머리앤에 각종요리 음식얘기 얘기 바느질 얘기 보면서
    어릴적 로망을 많이 키웠죠
    자두 절임이라든가 건포도가 든 쿠키 예쁜 홍찻잔 이야기 등등
    나중 패티의 집 살적에 안테리어 얘기도 넘 좋았구요 ㅎㅎ

  • 8. 맛이좋아
    '06.10.24 6:57 PM

    우와~ 저두 하이디 보면서 흰빵이 도대체 어떤걸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저는요, 동화책 읽으면서 '흰빵은 우리가 먹는 흰 호빵 모양이면서 속에
    팥이 안들었을거다' 라고 나름대로 상상을 하면서 봤답니다...

  • 9. 그렇지
    '06.10.24 10:46 PM

    오랜만에 물 흐르듯 읽은 글이네요..감사합니다^^
    저도 어렸을 적 엄마께서 요리에 관심이 없으셔서 네자매끼리 잘 해먹었어요.
    카레는 너무 좋아해서 토요일마다 학교 끝나고 점심으로 해먹고^^
    피자도 해먹었어요. 전 키티맘님보다 좀 젊어서 그땐 피자팬이 있었는데 밀가루를 물에 게어서(저흰 이스트란 것도 몰랐네요. 호떡 장사 하시는 분이 주위에 없어서 그랬나봐요^^) 카레를 바르고 햄이랑 양파랑 치즈랑 넣고......너무 맛있었죠..
    요리를 같이 만들어서 먹는 것은 정말 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놀이도 따라올 수 없는 힘. 그 덕에 저희 네 자매 참 사이가 좋답니다^^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네요..
    아. 그리고 키티맘님은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양 같아요.
    혹시 읽어 보셨나요?
    통통 튀는 아가씨인데, 키티맘님처럼 요리를 좋아하죠. 미도리양이 아줌마가 된다면 키티맘님처럼 귀차니즘으로 눈팅만 하게 될까.....생각해봅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진 듯..ㅋ

  • 10. 프리마베라
    '06.10.24 11:40 PM

    아아아..저도 기억나요 ^^
    하이디가 흰빵을 어찌나 귀하게 여기던지 전 막연히 하얗고 포실포실하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그런 기분일거야 하고 혼자 흐뭇해 하면서 만화를 봤었는데...
    소공녀를 보면 초반부에 빵집에 진열되어 있는 빵들을 세라가 불쌍하게 쳐다보잖아요~
    저도 그 빵이 어찌나 맛나 보이던지 ㅋㅋㅋ
    만화 보면 커다란 솥에서 모락모락 끓는 수프, 위로 통뼈가 삐죽이 나온 닭고기, 연한 갈색의 통식빵 뭐 이런 것들이 자주 등장했었죠.
    맨날 그림 그리면 만화에서 본 음식들 잔뜩 그리고
    심심하면 엄마가 시집올 때 사온 요리책(70년대에 나온 세로로 읽는 책. 중간 중간 한자도 나오고 매우 복고스러운 사진 분위기하며 ㅋㅋㅋㅋ )을 꺼내 봤는데 꼭 서양요리편만 봤었죠 하하핫...
    맨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그랬는데...
    아아...
    그러고 놀던 어릴 때가 좋았는데..후훗..

  • 11. 천재소녀
    '06.10.24 11:47 PM

    저도 하이디에서 나오는 흰빵과 소공녀 세라가 베키에게 사다주던 그 빵은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

  • 12. candy
    '06.10.25 7:33 AM

    감성이 충만해지는 아침~
    커피대신 우유를 마셔볼까요?.....ㅎㅎ

  • 13. 김명진
    '06.10.25 9:15 AM

    아니..저랑 비슷하신 분이 여기 또..전..책으로 읽으면서...
    할아버지가 하이디를 처음 만나서 식사 할때 치즈를 불에 올려 부드럽게 하고 빵에 발라 먹는 대목에서 ..
    궁금하고 안달나고 그랬지요. 그래서 제가 한덩치 하는지..
    작은 아씨들에서도..무슨 파이 나오면 궁금하고...지금 이름도 기억 안나는 동화에서 나오는 돼지감자 요리며...커서 먹어보니 감자가 좋아요~ 양파를 볶아 수프를 만든다는 이야기며...(아이가 친엄마인줄 알고 엄마랑 사는데..아빠가 아이를 거리의 악사에게 팔아버리죠...나중에 친 엄마를 찾고..길러주신 엄마도 찾는 이야기인데...제레미였나..레미였나..주인공 이름이..)심지여 소공녀에서 나오는 건포도가 든 빵...거리에서 주은 돈으로 사서 소공녀가 거지랑 나누어 먹었죠...
    아우아우~앗..윗분이 쓰셨네....또 뭐가 있더라..등등등등
    그럴때가 좋았는데

  • 14. 신효진
    '06.10.28 1:49 PM

    위엣님 레미가 맞구요 "집없는 천사"가 제목이었구요 어릴때 읽으며 눈물좀 뺐는데... 나중에 부자인
    친부모를 찾아 잘산다는....

  • 15. 대박이
    '07.3.9 7:19 PM

    피자를 찾다가 이 글에 들어왔어요.
    작년 글이시네요.^^.
    알프스 소녀하이디 책을 읽고는 얼마나 맘이 설렜는지
    생전 독후감이란걸 안썼는데
    방학숙제로 줄줄 썼어요.
    문제는 그게 4학년때였는데
    그 후로 초등학교 졸업할때마다 한번씩 그걸 고대로 독후감으로 냈어요.
    그런데!
    매년 같은 토시하나 안틀린 독후감으로 상을 주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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