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매발톱님 블러그에 갔다가 베란다에서 뭘 키워보고싶은 병이 생겼어요
그래서 아이스박스를 구해 상토,상추와 부추, 그비싼 바질씨앗까지 사서 키웠지요. 남향 1층에서요
다 싹도 잘나고 잘 컸는데..심지어 쌈도 싸먹고 부추전도 몇장 구워먹었어요. 아무래도 남향1층이니 해가 부족해서 베란다 바깥의 이불걸이대에 빛좀 보라고 일기예보도 안보고 내놓고 출근했다 소나기를 폭탄을 맞아서.. 폐허가 되는 바람에..
그러다가 이곳에 이사를 와서 또 그병이 도졌지요.
겨울에 해가 너무 잘드는거에요. 거실까지...
바보같이 남향이라 또 여름이면 해가 부족한줄 모르고 겁없이 시작했네요ㅜㅜ
출근하면 하는 코스가 업무용메일, 개인메일, 82쿡(사실 시도때도없이ㅋㅋ..)이라
운좋게 여러분들이 선착순으로 나눠주시는 씨앗을 얻게 되어 여러가지를 심었어요.
이층집 아짐님이 작년겨울 나눠주신 풍선덩쿨과 클레오메(족두리꽃)
분갈이를 해야하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remy님이 주신 들깨 상추 와
꿈꾸다님이 주신 비타민, 레디쉬, 그린로메인, 모듬치커리등이에요
들깨와 상추는 이상기후로 흙에곰팡이가 펴서 다시 심었더니 늦어졌네요
텃밭으로 검색하다 알게된 바키님의 블러그에서 운좋게도 얻은
방울토마토,피망,로즈마리씨앗(열무와 청경채도^^)/로즈마리는 한달이 넘었는데 싹을 안보이네요
바질은 다이소에서 샀구요. 채송화는 수박을 사니 껴주더라구요.
파프리카는 먹고 나온 씨앗을 말렸다가 심었어요.
열무와 청경채- 아무래도 빛이 부족해서 웃자라네요
아이들이 사고싶어 산 완두콩-꼬투리가 몇개 생겼어요
마트갔다가 남편이 우겨서 산 산마늘- 어느세월에 수십장되서 장아찌 담을런지...
오이고추와 방울토마토- 살때는 키가 같았는데.. 방울토마토 아무래도 너무 웃자랐네요
아이들이 사고싶어 산 딸기- 빨갛게 익은 3개를 수확해서 먹었는데 좀 시더만요
오늘 저녁 전재료가 될 방아와 부추- 방아는 시어머니가 아는분 밭에서 씨앗뭉치(?)을 뜯어다 주셨구요
부추는 작년 폐허가 된걸 들고와서 다시 옮겼더니 착하게도 살아나 주었네요^^
마지막으로 친정엄마 밭에서 뽑아온 상추모종..채소가 쌈채소가 될때까지 먹을려고 뽑아왔네요.
한번 뜯어먹고 다시 또 대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