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때문에 지방에 계신 아버지가 가끔 서울 오시는데 그때 마다 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요.
엄마가 솔직히 반찬을 아주 꼼꼼하게 챙겨주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1박 2일동안 서울계시면서 드실 것들을 기본으로
서울서는 못사먹는 비싼 해산물도 보내고
내가 열광하는 광어미역국도 보내고...
음식 만들고 담고 했을 엄마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짠~했어요.
이번에는 전에 못본 뉴메뉴가 있더라구요.
쑥이랑 다진 쇠고기로 만든 완자를 밀가루 살짝 뿌려서 보냈어요.
그걸 계란 국물 입혀서 멸치다시국물에 팔팔 끓여 먹으라고 전화로 말해줬어요.
오늘 아침 아버지 식사 상에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서 올렸거든요.
향긋한 쑥향기랑 쇠고기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정말 좋았어요.
원래 쑥국은 싫어햇는데..
몸에도 음청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사진도 올렸으면 좋겠구만 아침에 끓인 건 다 먹었구요..
사진도 잘못 찍어서 모양이 안나올 것 같아서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로 올려요.
근데 엄마가 음식 챙겨줄때보면 우리 동네에 무엇이 유행했나를 대충 알수 있어요ㅋㅋ
이번에는 이게 유행하나봐요ㅋㅋ
과거를 보면 메실엑기스, 쑥가루, 검정콩깨가루, 청국장가루 등등이 유행해서
손큰 엄마가 엄청 만들어서 보내가지고
지금도 그것들이 베란다에 냉장고에 쳐박히고 굴러다니고 있다는...
분명 엄마의 창작요리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검색해봤더니
82에는 없고 kbs 무엇이든 물어보셔요에서 방송됐었네요.
차이점이 있다면 티비에서는 전골처럼 야채를 넣었구요
엄마가 말해준거는 쑥완자를 밀가루 약간 입히고 계란 국물 입혀서 맑은 탕으로 끓이는 거구요.
또 검색해보니 이걸 애탕국이라 그러네요.
동국세시기에 조리법이 나오고요.
엄마가 얘기해준게 이거네요^^
솜씨 좋으신 82회원님께서 만들어보시고 대신 사진 좀 올려주세요.
그래도 느무 뿌듯해요.
키친토크에는 평생 글 못올릴 줄 알았는데 엄마덕분에 이리 글 올리게 되서^^
http://life.kbs.co.kr/article.asp?main_cd=300&sub_cd=100&small_cd=115&clip_se...
쑥 완자 만들기
쑥완자국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쑥완자를 만들겠습니다. 쑥을 곱게 갈고, 소고기도 곱게 갈아서 둘을 섞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완자를 빚어 주세요. 후추를 넣지 않아도 쑥향이 있어서 잡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요리재료
재료 쑥 100g, 다진 쇠고기 100g, 애느타리 버섯 30g, 양지머리 육수, 굵은 파1/2대, 청주 1/2큰술, 달걀흰자 2큰술
육수준비
육수는 된장을 소량으로 하고 멸치 다시 국물을 준비합니다. 간도 소금을 이용해서 맑게 끓여주세요.
쑥애탕국
완자를 다시한번 빚어서 끓는 육수에 넣어주시고 완자가 떠오르면 익은 것입니다. 완자가 익으면 쑥갓, 버섯, 파를 넣어 주시면 완성입니다.
애탕국 끓이는 법
1 어린 쑥을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낸다.
2 쇠고기를 살코기로만 곱게 갈아 마늘, 파, 참기름, 소금, 계란 흰자를 넣고, 데쳐 놓은 쑥도 넣고 치댄다.
3 끈기가 생기면 동그랗게 뭉친 후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묻혀 놓는다.
4 멸치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팔팔 끓을 때 만들어 놓은 경단을 넣고 익힌다.
5 다 끓으면 송송 썬 파를 넣어 마무리 한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쑥완자국
快樂小魚 |
조회수 : 3,566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6-03-27 20:43:28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 [패션] 가방 색상 좀 골라주셔.. 9 2011-08-19
- [키친토크] 쑥완자국 1 2006-03-27
- [살림돋보기] 북경에서 사온 그릇 10 2006-03-07
- [살림돋보기] 법랑주전자 9 2006-02-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눌님
'06.3.27 10:33 PM옛날생각나네요
결혼초에 열심히만들어 먹었는데 요리책펴놓고 ㅋㅋ
조만간에 해먹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 코코몽 | 2024.11.22 | 393 | 0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 | 2024.11.18 | 7,983 | 4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 Alison | 2024.11.12 | 11,431 | 5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9,233 | 2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7,358 | 2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 백만순이 | 2024.11.10 | 7,933 | 2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227 | 4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336 | 2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9,677 | 4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252 | 6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270 | 2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9,893 | 6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095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442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102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103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044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9,984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01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422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5,969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429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152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103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783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422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381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449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