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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나도 순천 삼거리서대횟집을 가다

| 조회수 : 5,700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7-07-21 07:45:35
줌인줌아웃에만 글을 올리다
글 성격상 잠시 이사왔습니다.^^;

장마철에는 소주도 좋고 맥주도 좋겠지만
동동주에 서대회가 목구멍에 간질간질합니다.

오래전부터 한번 다녀오고 싶던 막걸리 집이 있습니다.
순천교도소 건너편에 있는 삼거리 서대횟집
이집의 명성은 순천의 어지간한 애주가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보면 서대를 소의 혓바닥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우설접이라 쓰고 있습니다.
싱싱한 서대를 껍질을 벗겨 내고 어슷하게 썰어 상추 쑥갓 오이 부추등을 곁들여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다음 커더란 옹기 접시에 담아 오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 갑니다.
서대회는 손님이 주문 하면 즉석에서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만들고 화학조미료는 전혀 안씁니다]발췌

[찹쌀로 빚은 동동주와 그 술로 발효시킨 식초로 무쳐 낸 서대회가 맛이 일품이지요.
남도지방 (순천/여수/광양) 어데를 가나 유월쯤이면 생선회는 거의 먹지 않고 무침회를 많이  
먹습니다.여수가 삼백집이라면 순천은 삼거리 서대 횟집이 유명 하답니다.]발췌



서대회가 맛도 맛이지만 비벼먹는 맛도 참 좋습니다.
애들은 서대회 빼고 나물로만 비비고
난 서대회비빔밥 만들어먹고




이집은 초라한 외관과는 달리
들어가면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줍니다.
오래된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이 [동화책]아씨방일곱친구이야기에
나오는 다리미 인두 담뱃대등이 나오는데
그것이 다 있다고 하나씩 꺼내며 좋아하더군요.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설명을 하나씩 해주었습니다.


분위게 어울리지 않게 어째 좀 특이한 물건이 있더군요.
평화로운 막걸리 분위기를 깨는 이것


제가 아는 90년대 물건은 아니더군요
90년대껀 사각형이잔아요 이건 둥글고 약간 다르더군요
주인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5.18때 꺼라네요.
어쩐지 하이바도 내공이 다르더라더니


내친김에
술먹고 해롱거리는 나를 항상 진압하는
정카리스마 마눌님이 착용해봅니다.
허걱...

괜히 찍었나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사골
    '07.7.21 8:26 AM

    시집이 순천 압곡입니다 ~~ 다음에 꼭 들려봐야겠네요~^^
    우리 가족은 순천가는 길에 시청앞에 식당이름은 ? 꼭 그곳에 들르는데
    정말 인심 푸짐하고 계절따라 달라지는 서대회무침, 전어회 무침... 먹으러 갑니다.
    선암사 가는길,상사땜 가는길에 이름은 이것도? 기억이 안나지만 기사식당 6,000원 메뉴 끝내주지요~
    멀고 먼 시집가는길 피곤하지만 오며 가며 들리는 맛있는 집들덕에 즐거운 나들이길이 되기도 하는데
    덕분에 한곳 더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올때는 광양기장떡 한상자 사가지고 차안에서 먹고 옵니다~~ ㅎㅎ

  • 2. 여진이 아빠
    '07.7.21 8:37 AM

    선암사 가는 길 -> [쌍암기사식당] 이겠지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승주에 맛난 집은 승주읍 들어가기전
    다리양쪽에 [원보산장] 과 [우리주말농원] -> 추어탕 5000원
    청암대에서 상사땜가는 길 -> [벽오동] 보리밥정식 5000원
    벽오동이 이미 만원일때 그 조금 못가서 [먼옛날]
    순천 맛집의 특징이라면 육해공이 적당이 어울려서 엄청 맛있지만
    대표음식이 없는게 특징이지요.
    골고루 빠지는 거 없이 맛이 좋습니다.

  • 3. 그린
    '07.7.21 2:20 PM

    아~~ 예전에 여행갔을 때 이런 여진이 아빠님이 추천해주신 곳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잘 메모해두었다가 꼭 들러보겠습니다.^^

  • 4. 빨간자전거
    '07.7.23 2:11 AM

    오오~ 이곳 정말 맛있지요? 쓰읍- 벌써 침 넘어가는군요 ㅡ,.ㅡ;;
    새콤달콤 그야말로 전라도 쎈 간이 확실한 곳 ㅎㅎ

    저도 고향이 순천이랍니다
    지금은 광주에 살고 있어요. 순천 대표음식이 없긴 왜 없습니까..^^;;
    밥맛 없을 때 바로 입맛 땡겨주는 꼬들빼기 김치가 있고, 짱뚱이탕도 있지 않던가요~

  • 5. 둥이둥이
    '07.7.23 12:55 PM

    저도 고향이 이쪽이에요~~~
    순천에 외가 식구들 다 살고요...
    선암사 너무 사랑하는 절인데..
    알려주신 식당들 나중에 꼬옥 가볼께요.^^
    감사해요~~

  • 6. 하이디
    '07.7.31 4:24 PM

    저도 남편이 순천에 발령받아서 요즘 순천에 자주 내려가고 있지요. 순천에 있는 맛있는 음식점 알고 싶었는데 반갑네요.. 벽오동은 가봤는데 생각보다는 약간 실망 ^^ 근데 전 전라도 쪽에는 첨 내려가봤는데...갓김치가 참 맛있더라구요.. 순천은 살기 좋은 곳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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