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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이층집 아짐께 감사드리며..

| 조회수 : 6,770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8-12-10 19:18:58
82쿡엔 존경스러운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얼마전 이층집 아짐님 덕분에 덧신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없는 솜씨에 만들어 봤습니다. 해보라고 가르쳐 주신건데 저라도 만들어서 올리면 흐뭇해 하실까봐요.
누빔솜도 넣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천도 대고, 한 땀 한 땀 누볐는데 쬐금 크더라구요.
그래서 고무줄을 넣어봤더니 딱 좋았어요. 나름 업그레이드~~^^
이층집 아짐님, 저도 님 나이가 되면 살림을 그렇게 잘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일단 다른 존경스러운 분들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제가 이제 겨우 하나 했거든요. ^^;;

여름부터 제가 아팠어요. 5월인가..7번째 유산을 하고 난 후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거든요.
명절에 집에 못 갈 때까지만 해도 낫겠지 그랬는데 이젠 언제 갈 지 기약도 없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일을 놓아본 적이 없는 내가 이번 주 부턴 백수입니다.
잘 살아 보겠답시고 신랑 말 안듣고 돈에 환장하고 돌아다녀서 벌받나 봅니다.

통영에서 선배가 오미사 꿀빵을 부쳐왔습니다. '00아, 원래 아프면 단게 땡기는 법이다. 먹고 기운내라'
제가 꿀빵 좋아하는 걸 알거든요.
아프니까 누가 밥 한끼 차려주는 사람도 없고 뭔가 든든한게 먹고 싶었는데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작년엔 싱싱한 생굴을 한 박스 보내주셔서 잘 먹었는데 이런게 정인가 싶습니다.

오미자차 만들어 놓은 게 있어 저의 겨울 동반자인 워머에 놓고 데워 같이 먹어봅니다.
덧신은 왜 같이 올렸냐면, 아직 하나님의 사진 여러장 올리는 법을 터득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결혼하곤 남편이 다 해주니까 컴맹이 되어놔서요.

빨리 나아서 여러 고수님들의 작품 하나하나 해볼 참입니다.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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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쟁이
    '08.12.10 9:35 PM

    일곱번째 유산이라니...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저도 한달 전에 유산했는데....아직도 울컥울컥해요.

    몸조리 잘 하시고 맛난 거 많이많이 드세요.
    얼른 몸이 회복되셔야할텐데요...

    덧버선 너무 예쁘게 잘 만드셨네요. 저도 1월부터 미싱을 배워볼까 하고 있어요.
    신랑 바지도 줄여주고 나중에 아이 생기면 아이용품도 다 만들어주려고요...ㅎㅎ

  • 2. 피어나
    '08.12.11 7:59 AM

    저도 보태드릴래요. '정(뒤에 하트도 넣고 싶은데 넣을 줄을 몰라서...ㅠㅠ)'
    속히 회복하세요. 좋은 작품 또 보여주시구요.^^

  • 3. 슈퍼우먼
    '08.12.11 8:14 AM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토닥토닥~~~

  • 4. 이층집아짐
    '08.12.11 10:36 AM

    덧신....화사하니 넘 이쁩니다. 진짜 잘만드셨어요.
    신으셨을때 마음까지 포근해지심 좋겠네요.
    가까이 계시면 손 한번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힘내시구요.
    이쁜 소품 만들면 만드는 법도 꼭 같이 올려드릴께요. ^^

  • 5. 제니퍼
    '08.12.11 10:51 AM

    82cook 정말 훈훈해요. 넘 기분 좋아집니다
    항상 올라오는 글중 제일 먼저 열어보게되는 이층집아짐님의 글은
    저에게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게 해서 마음부터 행복해지게 하구요
    사연 하나하나에 다는 댓글들로 참 훈훈하구요
    순애씨 딸래매님도 좋은글 많이 읽고 좋은것 많이 보시고 마음편히
    계시면 금방 회복되시리라 믿어요
    모두 모두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

  • 6. 그러칭
    '08.12.11 10:55 AM

    정말 잘만드셨어요~~ 그리고 기운내세요
    선배님도 너무 좋은분이세요.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길거라 믿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7. 아리따운 여우
    '08.12.11 11:29 AM

    정말 훈훈한 ...가슴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님 힘내시고...좋은일 있길 바랄께요..

  • 8. 수산나
    '08.12.11 11:53 AM

    잘 만드셨네요
    그리고 맛있는거 만히이 드시고 힘내세요
    건강 잘 챙겨서 좋은일 있기를 바랄께요

  • 9. 마샤
    '08.12.11 1:58 PM - 삭제된댓글

    결혼5년차 2년되던 해에 6주반 유산하고 아직도 소식이 없어 맘 한켠 허전한데 7번째라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젊으시다면 그래도 희망은 있는거니 기운내세요! 전 늦게 결혼해서 맘이 초조 할수 조차 없답니다! 젊어서는 돈벌러 사느라고 정신없었는데 아기 잃고나니 에궁...! 빨리 추스리고 홧팅하세요~ 저도 울신랑 공부할 때 신으라고 털 달린 덧신 만들고 오늘은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하라고 기부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왔어요! 모든 임산부와 아가들 건강하면 혹 내게도 아기천사가 올까 싶어서 간절한 맘으로 함께 했지요^&^ 원글님도 축복합니다

  • 10. 커피야사랑해
    '08.12.11 2:28 PM

    처음에 전,
    솜씨 좋은 이층집 아짐이 덧신을 주신 걸로 보다가 정신이 듭니다.
    무신론자이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지금 필요할것 같으네요
    모두모두 새해엔 좋은 소식 있으시길 빌께요

  • 11. 보리차
    '08.12.12 11:08 AM

    힘내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건강하면 몸도 따라 금방 건강해질 거에요.
    82에 자주 놀러다니면서 툴툴 털어버리셔요.

  • 12. monica
    '08.12.12 4:46 PM

    마음이 짠안하군요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마음 빨리 추수리시고 건강챙기세요

  • 13. 프라푸치노
    '08.12.19 1:06 AM

    우와.. 맘 추스리세요.
    전 6번 유산만에 이번에 기적같이 아이를 가졌답니다. 선생님도 놀랍다 하시더군요.
    물론 전 첫아이가 있습니다. 첫아이 이후에 둘째 가질려고 노력해도 안되더군요. 그러고 한 유산이 무려 6번...
    그러니 님도 가지실 수 있으실 꺼에요. 그리고 맘 편히 가지세요. 그게 젤로 중요한 거더군요. 무엇보다도...
    또한 가능하다면 저질 체력이라고 하시지만 낮은 산 같은곳 쉬엄쉬엄 등산 다니시면서 운동도 살짝 해보시구요. 꼭 성공하실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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