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마포역 근처라 주로 이태원, 홍대 그리고 마포 공덕 인근 자주 가는데 올려보겠습니다.
나름 정리도 할 겸 겸사겸사 풀어놔볼께요.
우선 제 입맛은 고기보다는 야채류 좋아하는 편이고 조미료에 조금 민감한 반응이 와서 피하는 편입니다.
제가 맛집투어를 자주 다니는데 제 입맛이나 분위기가 잘 안맞으면 한 번 이상 안가게 되서 제가 최소 세 번 이상 가 본 곳만 올리겠습니다.
꼼꼼한 편이 아니라 자세히는 안쓸께요. 생각나는대로 그냥 정리하겠습니다.
1. 산둥만두(마포구 도화동)
중국요리집입니다. 대만요리라고 그러던데 암튼... 메뉴가 대부분 1만원대 초반. 요즘 푹 빠진 집입니다. 짜장면 같은 건 안팔고 주로 요리를 파는데 양장피, 매운짬뽕(면없음), 만두, 탕수육도 아주 괜찮고요. 여기요리는 뭐든지 후회없습니다. 오후 5시부터 영업인데 자리가 없어서 전화로 미리 예약해도 9시에나 먹을 수 있습니다.
2. 외백(마포구 도화동)
떡볶이로 유명한 코끼리분식 바로 앞입니다.
요리집인데 산둥만두 같은 스타일은 아니고 한국화된 중국집입니다. 배달도 하고 특히 잡채밥에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인터넷보니 볶음밥이 유명하네요. 안먹어봤습니다. 짬뽕에 적은 고추가 15개쯤 들어있습니다. 짜장면에서 불맛이 무척 많이 나는게 매력입니다.
3. 동마루 연탄구이(마포구 마포동)
여기는 돼지구이집인데 요즘 돼지고기는 여기서만 먹습니다. 너무 숨어있어서 찾는건 거의 불가능하실수도 있습니다. 마포대교 북단으로 한신오피스텔이 있는데 그 뒤입니다. 빌딩 뒤로 들어가는 좁은 길로 들어가야합니다. 반찬이 전라도식으로 조미료는 안칩니다. 순두부도 예술이고 된장찌게엔 시래기와 콩나물 들어가고 김치가 전라도식. 조미료 안들어간 갓김치도 줍니다.
반찬 못지않게 고기도 끝내줍니다. 고기가 정말 고소해요.
가격은 400그램에 이만원(덩어리)
4. 신촌 팟팟팟(우유빙수)
신촌이 좀 지저분해서 안가본게 10년쯤 됩니다 .
요즘 남편과 제가 만화에 빠져서 깨끗한 만화방을 찾다보니... 신촌에 자주 가는데요, 만화방 바로 앞에 우유빙수집이 있더군요. 3500원에 테이크아웃. 팥은 수제같고 안달고요, 우유가 정말 압도적으로 눈같이 갈려있고 역시 달지않습니다. 우유가 무척 진한 맛입니다.
5. 이화국수(이태원 녹사평역)
녹사평역 언덕배기 아시죠? 그 위에 있습니다. 국수 한 그릇에 4000원인가... 인데 삶은 달걀이 항상 놓여있어서 까먹기도하고 막걸리와 같이 국수를 먹기도 합니다. 국물이 맛나고요 조미료 넣었는지는 절 모르겠어요. 수퍼를 겸하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가 좋고 중독성 있습니다. 여기서 장사하신 분 중엔 거의 제일 오래된 분이 아니신가 합니다.
6. 피자필(이태원 골목시장 안)
녹사평역 쪽 이태원대로변에 골목시장이라고 작게 써 있어요. 그 안에 들어가면 갤러리 골목이라는 곳 있고 그 옆에 화덕피잣집있어요. 가격도 싸고 거의 밥먹으러 온 외국인들. 도후는 쫄깃~ 한 스타일. 조화가 뛰어납니다. 녹사평쪽은 주로 트레비아 좋아하시는데 제 입맛엔 안맞더라구요.싱겁고 비싸더라구요.여기는 셰프가 외국인입니다. 직접 도후빚습니다.
7. 엄마손국수(공덕 경의선 철도공원 서강대 넘어가기 전)
국수가 삼천원대. 직접 뽑는 건데 맛있네요. 굵은 면발이에요. 육수는 조미료 아닌 듯해요.
비빔국수나 콩국수도 맛있어요. 만두도 나쁘지 않고요. 깨끗해요.
8. 부잣집(마포구 도화동)
점심부페 육천원인데 나물 많고 깨끗합니다. 반찬 중 카레랑 두부조림이 맛있어요. 아드님이 화가세요. 여기도 조미료 거의 안쓰는 집입니다. 마포나루보다는 여러모로 낫습니다. 예전 마포나루 자리에 있어요.
9. 젤라띠 젤라띠(홍대 클럽골목)
홍차아이스크림 드셔보세요. 재료는 유기농 쓰는 것 같고 깨끗 친절. 4000원인데 저 이만원어치 먹고 왔어요. 컵으로 먹는거랑 콘으로 먹는거랑 달라요. 콘이 훨씬 맛나요. 혀로 핥으면서 먹으니 플라스틱 숟가락 입에 넣는 것과는 다른 맛. 셔벗과 아이스크림 선택하는데 갠적 으로 셔벗보단 아이스크림이 맛있었어요. 천상의 맛. 셔벗은 그냥 과일얼린 것 같구요, 아이스크림은 우유와 계란 들어있는데 그 맛이 정말 오묘해요. 줄줄 흐르는 게 단점. 화학품으로 안정화 시키지 않았단 증거.
9. 더 부스(수제맥주와 피자/이태원 경리단길 시장 안)
이름 기억안나네요. 맞은 편이 생선가게; 맥파이 앞? 암튼 워싱턴포스트?기자가 한국맥주 맛없다고 만든 맥주라네요. 피자가 한조각에 3500원 크고 맛있어요.(좀 델리스러운 맛) 맥주 향이 넘 강해서 먹고 나도 입에 20분 쯤 씁쓸하게 남을 정도. 바로 옆 빵집있는데 거기도 맛있어요. 독일식 버터빵(설탕 엄청 올린 빵) 특이하고요, 프렌치식빵도 너무 부드럽지 않아서 맛있어요.
10. 한끼(철판요리/이태원)
일단은~~~ 이태원답게 분위기가 정말 딱!입니다. 좁은 철판요리집인데 클럽음악이 쿵짝쿵짝~ 뉴욕스타일.
여자들끼리 수다떨고 기분내기엔 안성맞춤이고요, 꼭 철판 앞자리 사수하세요. 맛도 양도 만족만족~
월요일에 가니 자리 있던데;; 평일이나 주말엔 아마 웨이;팅 하셔얄 듯... 제일기획 바로 맞은 편에 있어요.
오꼬노미야끼엔 양배추 진짜 많이 들어가고 계란은 부들부들 야들야들...
돼지고기 철판구이도 좋은데 숙주도 엄청많이 넣어주고, 가격은 만원 초반대부터.
저는 소주 한 병 시켜서 이런거 저런거 철판위에서 요리하는 것 중 맛있어 보이는 거 보면서 이름 물어보고 시킵니다.
으아... 지치네요. 요즘 주로 가는 데 적었어요. 비싼덴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