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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데뷔-키톡수준 떨어뜨리기

| 조회수 : 6,13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4-17 00:17:04

집에 굴러다니는 그릇, 뭔가 어설프게 따라한 듯한 세팅, 거의 손 댄 것 없는 요리등으로 키톡 수준을 떨어뜨려 보기로 결심하고 데뷔합니다..

저같이 살림무능력자도 키톡데뷔를 할 수 있으니 동지들이 많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네요^^;;

 

 

이웃 언니가 싱싱한 굴을 주셨는데 마침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라 소심한 아줌마

굴전과 굴밥을 해서 열심히 먹었어요~~

세팅따위 없고 그릇은 우리 아들이 어린이집 시절에 체험 학습가서 만들어 온 것인데 전 이 그릇이 너무 좋아서

다용도로 잘 쓰고 있어요.

 



밀탑빙수를 사먹고 온 날 갑자기 필 받아서 미친듯이 만든 팥빙수..

팥은 처음 삶아봐서 왠 종일 삶아도 쉽사리 물러지지 않는데다 우유를 얼렸는데 기계가 없어서

망치로 한방한방 두드려 만든.. 게다 인절미는 집에 있는 찰떡에 콩고물 묻혀서 만든 정말 눈물겨운 팥빙수였는데..

다먹고 난 우리 남편의 소감은 "돈 열심히 벌어줄께 담부터 밀탑가서 한 그릇 먹고 말자"...ㅡㅡ;;;였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제가 너무 힘들게 만드는게 안타깝다며 쉽게 살자는 거였지만 제가 먹어봐도 맛이 그닥 좋진 않았어요..

 


 이 두부 비지 같은 건 뭔가 하실텐데 어느 날  야*르트에서 나온 비싸디 비싼 목초 어쩌구 먹인 우유라나 생크림이 둥둥

떠 있는 진하고도 고급스런 우유를 한 병 샀더니만 1+1의 저렴 버전 우리집 식구들 아끼다 그만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서

급하게 만들어 본 라코타 치즈인데요. 생크림 같은 것 없이 정말 우유랑 식초만으로 만들었는데도 원래 생크림막이 둥둥 뜨는 우유가 되어서 그런지 생긴 건 저래뵈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그래도 우유가격이 넘 비싸서 저 우유론 다시 못만들어 먹어볼 것 같아요.. 마시기도 비싼 걸 치즈로 만들기엔 넘 아깝더라구요^^

 


요건 한 참 다이어트에 매진 중일 때의 저의 도시락이예요.

2주는 이렇게 먹고 유산소에 집중, 2주는 설렁설렁 먹고 싶은 것 먹고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번갈아가며

한 덕분에 4개월만에 체지방 7kg 감소와 함께, 근육량은 3kg 증가 시켰어요.. 전 닭가슴살을 싫어해서 저기 두부 대신에

쇠고기 안심이나 돼지고기 앞다리살등 기름기 적은 부분들을 같이 먹었어요. 옆에 코렐 밥그릇은 도시락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구 놓아둔 것이예요.

지금은 유지 기간이라서 다시 보통식으로 맘껏 먹고 있어요.

 

이상 그릇까지 수준이하로 뚝 떨어뜨린 키톡데뷔기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헤는밤
    '13.4.17 1:09 AM

    돈 많이 벌어다 준다는 남편 반응에 빵 터졌네요~^^

  • 딸기연아
    '13.4.17 9:15 AM

    저희 남편이 제가 음식하면 자주하는 말이예요..
    나름 정성들여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늘 허접한지라
    신혼때부터 어찌나 절박하게 말하는지..
    참 미안한 맘까지 든다니까요.

  • 2. shyiny
    '13.4.17 8:21 AM

    도시락 내용물에 마음이 딱. 저도 근력과 유산소 운동 병행하며 체지방 감소 근육량은 늘리려 노력하고 있어서요. 먹는 것이 운동보다 더 영향 크게 미친단 것 들었지만, 한 끼 상차림 직접 사진 보니 과연... 저 정도만 먹어야 효과 있는 거구나... 배웠ㅅ
    답니다.

    아이가 만들어온 접시도 멋있고요. 잘 사용하시는 엄마도 멋있으시고요.

    치즈 저도 집에서 해 먹어봤는데 맛있죠? 전 식구들 반응이 싸~아 해서 저 혼자 먹자곤 못하겠더라구요. 과학 실험해 본 걸로 만족하고 ^^ 접었어요.

  • 딸기연아
    '13.4.17 9:19 AM

    체중감소할 땐 소식만이 살 길이더라구요. 조금만 탄수화물의 양을 늘린다거나 아님 절대적인 양을 늘리면 체성분 검사표에 바로바로 반영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2주동안 집중해서 하는 거니까 할만했어요.
    shyiny님도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전 아직도 진행중이라 갈 길이 많이 먼데 지금은 감량후 적응 유지기간이라 좀 설렁설렁하고 있거든요..

    치즈 저는 맛있던데 가족들은 그냥 저냥이더라구요. 저도 한 두번 딴 우유로도 해봤는데 이젠 그냥 사먹고 있어요^^

  • 3. 우화
    '13.4.17 8:40 AM

    아이가 만든 접시 완전 이쁜데요? 꼬마작가 솜씨가 대단하네요.

    밀탑st빙수에 대한 남편님의 코멘트에 빵~ 터졌어요.
    그리고 저같은 대식가는 님의 점심양에 급 좌절합니다 ㅜㅜ

  • 딸기연아
    '13.4.17 9:22 AM

    우화님 감사합니다~. 이쁘게 보이는데 실제보면 아주 허접해요^^;;
    그래도 저에겐 세상 없는 보물처럼 좋아보이니 이상하죠^^

    저 한끼에 깍뚜기랑 밥만 있음 대접으로 먹는 뇨~자였는데요..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다 생각하고 22개월동안 서서히 양을 줄이고 식단을 바꾸고 하다보니 이제 겨우 적응이 되어가네요. 그리고 한번씩 폭식의 신이 오시면 저도 고봉으로 막 먹어제낄때가 있어요..

  • 4. 해바라기 아내
    '13.4.17 10:56 AM

    제 남편도 가끔 저런 멘트를 날리는데 저는 힘들게 만든 저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
    그리고 키톡 수준을 떨어뜨리다니요.
    팥빙수 집에서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 딸기연아
    '13.4.17 10:53 PM

    저도 한 10년차까진 남편의 사랑을 굳게 믿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가 이상하더라구요..ㅎㅎ

  • 5. 당근123
    '13.4.17 11:53 AM

    ㅋㅋ 망치로 한방한방..^^
    정성만큼은 키톡 다른분 못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대단하세요^^ 멋져요 체지방 7kg 아우~~ 멋지십니다!

  • 딸기연아
    '13.4.17 10:54 PM

    함정은 아직도 3kg정도의 체지방을 더 감량해야 하는데도 유지기간이라며 막먹고 노는게 문제랍니다^^;

  • 6. 초록하늘
    '13.4.18 9:08 AM

    남편분의 진심어린 말투가
    음성지원 되는듯 합니다. ㅎㅎ

    왜 여자의 일생은 살과의 전쟁일까요?

  • 7. shyiny
    '13.4.18 10:57 AM

    노력할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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