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혹독하던 추위도 계절의 변화에는 속수무책인 모양입니다.
지난 겨울 너무 추워서, 봄이 오긴 오려나 싶었는데 계절은 어쩔 수 없나봐요,
요즘도 따뜻하달수는 없지만, 그래도 봄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상큼한 것도 좀 먹어줘야지 싶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냉장고 문 열어젖히고 재료들을 마구 꺼내 씻었어요.
며칠전 사뒀던 봄동 한포기랑~
미나리 오이 양파 콩나물 게맛살 등등~~
며칠전 TV에서 콩나물 냉채 하는 걸 봤어요.
그때, 따라해봐야지 하고 점찍어 뒀었어요.
TV에서 본 재료인 미나리와 콩나물, 게맛살 등등 준비해두었다가 오늘 했는데요,
소스는...TV에서 본 대로 하지않고...컴퓨터 켜서 레시피 찾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었어요.
해서,
마늘소스 3큰술에 튜브겨자 1작은술을 넣어 잘 섞은 후,
데쳐둔 콩나물, 썰어서 잠시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뺀 양파, 미나리, 오이, 게맛살을 넣어 무쳤어요.
별거 아닌 재료에,
굉장히 쉬운 소스에,
간단하지만 상큼하고 먹을만한 냉채가 되었습니다.
꼭 콩나물이 아니더라도, 있는 채소 대충 넣고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TV에서는 콩나물, 거두절미(去頭截尾) 하라고 했는데 저는 절미만 했어요.
그런데도 콩나물 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갔어요.
콩나물을 빼고 하면 더빨리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늘소스는...봄동겉절이에도 넣었어요. ^^
봄동 씻어서 물기뺀 다음,
요즘 자주 이용하는 멸간장을 조금 넣어 절여뒀어요.
물론 액젓을 사용해도 되지요.
봄동에 간이 좀 뱄다 싶으면 체에 밭쳐 여분의 멸간장(혹은 액젓)은 제거하고,
마늘소스와 고춧가루로 버무렸습니다.
자극성이 강한 겉절이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겉절이가 되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복습!
마늘소스 만들기 입니다.
마늘소스는 다진 마늘 1: 설탕 3: 식초 3의 비율로 커터에 넣고 소금을 조금 넣어 갈아 쓰는 소스입니다.
이걸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재료에 따라, 요리에 따라, 고춧가루나 겨자 등등을 섞어서 쓰시면 됩니다.
요리예 몇가지는 관련글 링크로 걸어둘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