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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랫만에 달다구리 배우러 다녀온 이야기

| 조회수 : 12,67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1-06 14:01:06


며칠전에 간단한 화과자 강습에 다녀왔어요. 

준비가 좀 부족한 수업이어서 많이 어수선했지만

저는 등록하고 수업기다리는 동안 궁금했던 화과자에 대해서 검색도 좀하고 그러고 가서

나름 의미가 꽤 있었던 수업이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베이킹 수업도 여행 같아서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듯이 베이킹 수업도 같이 듣는 사람이 좋으면 그 시너지가 더 크답니다.

다행히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해서 배운것도 많았어요.


화과자를 글로 배우는 중에 느낀점은 일본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집요하게 매뉴얼로 만들어서 분야를 개척하는데에는 정말 일가견이란게 있는 

나라이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왜 일본의 과자가 맛있는지

이유를 좀 알것같았어요

이렇게 동그란 핫케익 모양으로 팬에 구워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실습이었어요.

이건 저랑 같은 테이블 분이 만든건게 정말 예쁘죠?

일본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뒷면도 이렇게 거의 완변하게 색이 고르게 나왔네요.

이런 100%의 그무엇을 제가 만들어내진 못했어도 

볼수 있다는 것도 꽤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예요.

보기엔 그냥 잘 익은 뒷면이지만 쉽지 아나요

전체적으로 약한 열을

잘 유지하면서 반죽을 잘 흘려넣는가가 관건인데 저도 두개 만드는 동안

한개만 성공하고 한개는 폭망 



다구워지면 이렇게 팥앙금을 채워 주면 되요.



요건 수업중에 만든 시연제품인데 제가 요래 반을 갈라서 단면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반죽 가운데 선이 있는데 아마 충분히 굽지 않아서

떡이 진거 같네요.제과의 완성은 아랫면의 구워진 색과 단면의 모습을 봐야

제대로 평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꼭 먹어보지 않아도 단면이 많은 것을 말해준답니다.



아래것은 전체 시연 제품사진인데 단면이 고르게 잘 부푼 성공작.

본의 아니게 센세 솜씨를 품평하는 시건방이 작렬하게 되었네요.


이날 일본 과자의 가장 대표적인 과자군들 세가지를 배웠어요.

일본과자는 과자의 수분의 함량과 만드는 방법 계절에 따라 먹는 과자 등등

굉장히 세분화 되어있어서 일주일 정도 간략하게 용어만 공부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특히나 교토지방의 과자들을 좀 보다 보니

아직 못가본 교토가 왜 그렇게 가고싶어지는지....

다 한자 그리고 한자중에서 회화시간에 잘 쓰지 않는 한자들이 많아서

일일히 다 찾아보아야 하더군요.

좀 재미없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베이킹과는 또다른 세계가 있더라구요.

덕분에 우리나라 떡에 대해서도 생각 좀 하게 되었어요.

화려한 일본식 과자를 흉내내서 떡에 굴욕주는 일은 없음 좋겠어요.



이것을 일본 과자의 백미중하나 맛보다 눈으로 즐기는 과자 라쿠칸이예요.

우리나라 다식틀에 나무에 음악을 해서 쪄서 가루를 낸 찹쌀에 색소를 넣어

만드는 과자인데 정말 예쁘죠?

일본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솜씨가 한껏 드러나는 일본과자 종류예요.

맛은 모나카중에 앙금 부분 말고 외피부분만 먹는 그런 느낌.













네리키리라고 해서 앙금에 색을 넣어 그라데이션을 주고 빚어서 모양을 내는

과자종류예요. 역시 모양은 예쁘지만 너무 달아서 녹차와 함께 먹어야 제대로 음미가

될거 같네요.



이건 제가 발로 만든 것들.

핫케익가루 사다가 연습좀 해봐야 겠어요


일본에서 오신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도구함인데 새것같아 보이더군요.

새것이니까 아마 재료상 가면 구입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어요.



화과자를 더 배우지는 않을거지만 왠지 저 도구함은 하나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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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딜라이라
    '12.11.6 2:03 PM

    과자들이 정말 예쁩니다. 부러워요.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 달걀지단
    '12.11.6 9:20 PM

    실제로 보면 더 이쁜데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요.화과자 강좌는 잘없는데 일회 한정이었던 수업이었어요
    저도 많이 아쉽답니다.

  • 2. 루루
    '12.11.6 2:07 PM

    몇년전 너무도 더운 여름에 먹은 연두단풍잎위에 올려진 청포도색 화과자... 잊지 못할정도로 이뻤어요, 근데 맛은 너무 달았다는거.. 그러나 정말 눈은 즐거울정도로 예쁜 화과자 구경에 너무도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달걀지단
    '12.11.6 9:20 PM

    일본과자는 정말 눈이 즐겁다 못해 그 감각이 놀랍기만하죠. 대신 너무 달아서 눈만 즐겁다는..

  • 3. 레드크리스탈
    '12.11.6 2:30 PM

    처음꺼 도라야끼 반죽은 그냥 핫케잌가루 쓰면 되는건가요?배합비율이 따로 있는지요?.
    도톰하니 먹음직스럽네요..

  • 달걀지단
    '12.11.6 9:21 PM

    도라야키는 스펀지케익반죽이랑 재료가 거의 같아요 유지가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계량하기 귀챦아서 핫케익가루로 대신 연습해보려고요. 배합은 쪽지로 보내드릴께요

  • 4. bistro
    '12.11.6 7:19 PM

    재미있는 경험이었을 거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어디인가요...수업이 또 있나요...소근소근)
    혼자라도!! (ㅠㅠ) 한 번 꼭 듣고 싶은 수업이에요!



    오랫만에 반가워요 지단님! (지네딘 지단 생각이 문득....흠흠흠)

  • 달걀지단
    '12.11.6 9:23 PM

    비스트로님이 제가 아는 그 비스트로님이죠?
    예전에 열심히 글올릴때 생각이 나네요 ㅋㅋ
    제가 배우는 곳에서는 화과자 수업은 더이상없어요 아쉽죠잉.
    다음에 좋은 기회 생기면 소근 소근 연락 드릴께요.

  • 5. 아뜰리에
    '12.11.6 7:46 PM

    그대의 학구열은 못말리겠소!
    하나만 던져주셈~

  • 달걀지단
    '12.11.6 9:23 PM

    올만이야 칭구. 알쟎아 나란여자 베이킹 순 글로만 배우는고 ㅎㅎ
    날씨가 쌀쌀해 지니까 그대이 가게가 문득 그리워서 오늘 그대생각했는데 사바비엥이지?

  • 6. 여름바다
    '12.11.6 8:10 PM

    앗 도리야끼 +_+
    가끔 팥이 들어간 과자나 빵이 먹고 싶을 때 만들어 먹는데,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ㅎㅎㅎ

    손 때가 뭍으면 색이 예쁘게 들 일본선생님의 나무도구들이 정감있어 보입니다 ^^

  • 달걀지단
    '12.11.6 9:25 PM

    도라야키를 집에서 해드신다는 부러워요. 전 집에서는 베이킹을 거의 안해요. 이 도라야키는 만들어 두고 하루나 이틀정도 두고 먹으면 더 맛다더라구요.
    센세의 도구함 정말 탐났지만;;; 어디서 구하는지 이런거 묻지 않았어요. 때가 되면 혹시 제게 될 그날이 올거야 이렇게 믿어 봅니다.

  • 7. 파란토마토
    '12.11.7 12:00 AM

    달걀지단님의 글 기억납니다. 그래서 제가 강원도의 홍련암도 따라갔다는 것 아니겠어요? ㅎㅎ
    그 파도 소리가 제 시름 달래주었지요.

    글자 읽지 않고 그림만 일단 보았는데도, 뭐랄까, 사는 재미가 끓어오릅니다.
    요즘 몸과 마음이 팥을 부릅니다. 팥죽, 팥빵, 팥칼국수, 팥빙수......
    이 포스팅도 팥을 부르는구요....

  • 달걀지단
    '12.11.7 12:18 AM

    세상에 저도 다녀온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홍련암 갔던 추억이 아련하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팥은...엄마가 끓여주신 팥죽에 찹쌀 새알심 동동 띄워서 설탕 달달하게 넣어서 먹는 동지 팥죽이예용

    파란토마토님 너무 반가워요 !

  • 8. 가딘
    '12.11.7 9:20 AM

    앗!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도리야끼네요
    울아들 어제 유치원에서 단팥빵 처음 먹어보고-집에서 빵을 잘 안사줘서^^;
    도라에몽빵 먹었다고 좋아하던데 핫케잌반죽에 팥앙금 넣어 만들면 맛이 비슷할까요?

  • 달걀지단
    '12.11.7 1:26 PM

    한번도 안해봤는데 더 맛있을거 같아요 ㅋㅋ 쪽지로 제가 배운 레서피 보내드릴꼐요 한번 해보세요 간단해요

  • 9. thotholover
    '12.11.7 7:56 PM

    어려서 도라에몽 만화책 보면서(만화책 제목은 동짜몽이었어요) 도라에몽이 좋아하던 도라야끼가 어떤 맛일까 정말 궁금했더랬어요. 그 후, 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처음 맛 보게 되었는데 어릴 때의 추억 때문인지 어찌나 맛나던지요. -제가 또 워낙 제과, 제빵류를 좋아해서요. ^^

    팥만 들은것 보다는 밤도 약간 섞인게 개인적으론 더 좋더라고요.

    베이킹쪽 과나련 일을 해서 많은 것들을 만들어 봤지만 도라야끼는 감히 만들어 볼 생각도 못 해 봤네요.

    저도 핫케잌 믹스로라도 한 번 시도를 해 봐야 겠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달걀지단
    '12.11.7 9:00 PM

    만화 별로 많이 보고 자라지 않았는데 도라에몽은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요. 도라야키 관련한 이야기 중에 도라에몽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는..도라야키 앙금에 유자를 조금 섞거나 해서 입맛대로 변형해서 먹어도 맛있다고 해요.
    지금 출출한 시간이라 저도 먹고 싶어요

  • 10. 펠리칸
    '12.11.7 9:27 PM

    저도 화과자 꼭배우고싶어요...어디에요...

  • 달걀지단
    '12.11.8 10:08 PM

    아쉽지만 일회성 강의라 저도 안타깝네요.요즘은 화과자 강좌가 별로 없어서 많이 아쉽죠

  • 11. 코코아
    '12.11.8 5:45 PM

    꼭 만들어보고 싶은 도리야끼! 달걀지단님 솜씨가 부럽네요. 아이들이 자주 찾는데 방법을 몰라서 엄두를 못냈어요. 어떻게 해야 저리 고운 자태가 나올까요?

  • 달걀지단
    '12.11.8 10:09 PM

    제 솜씨는 발 솜씨 ㅋ

  • 12. morning
    '12.11.8 8:58 PM

    아주 오랜만이시네요 ^^ 반갑습니다.

  • 달걀지단
    '12.11.8 10:09 PM

    그러게요 몇달만이지 모르겠어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샤리이
    '12.11.13 12:42 PM

    거의 작품이네요 ㅎ

  • 달걀지단
    '12.11.17 12:37 AM

    그렇죠? 그런데 이쁜 만큼...맛은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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