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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 나라 음식 이야기

| 조회수 : 6,0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30 23:11:48

안녕하세요

 

키친토크 눈팅 2년만에 첨으로 용기를 내어 인사를 드리려 글을 썼는데....... 두 번 날라가고 세 번째 쓰고 있어요.. 이것 참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효..

 

저는 적도 바로 위 나라에 시집와서, 1식 1찬을 모티브로 밥해먹고 사는 아낙이에요..

 

일년 내내 여름인 이곳에서는 여자들이 집밥해먹는 일이 거의 없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한 우리 신랑은, 밖에서 돈 벌어와 안에서 밥해주는 참으로 훌륭한 아내를 만나 호강에 겨워 산다......고...... 저혼자 맨날 떠들고 있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45분에서 1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1식 1찬 모드로 가는데요..

 

요건 제가 즐겨찾는 콜린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무슈 고기 채소 볶음이에요.. 똑딱이 카메라의 현란한 기술을 써보고자 한 사진으로.. 살짝 촌시럽습니다.. ㅎㅎ;;


 

어느 날은 피쉬앤 칩스도 해먹었구요.. 곁들인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 대신에 프렌취 어니언 딥을 맹글었어요..(요것도 콜린님 레시피)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마파두부와 롱빈 볶음.. 마파두부는 여기 저기 레시피를 짜집기 해서 만들었구요.. Dark Soy Sauce를 넣었더니 색깔도 좋고, 맛도 좋네요.. 롱빈은 중국식 마른 새우를 물에 살짝 불려 볶다가 롱빈과 함께 볶으면 따로 양념 할 거 없이 XO소스맛이 살짝 나는 게 아주 괜찮아요..


 


이건 어느 비오는 날 회사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먹은 Beef BLT(아마 Bacon, Lettuce, Tomato가 아닐까하는) 샌드위치에요.. 루꼴라랑 호스 래디쉬 소스, 그리고 치즈를 살짝 녹여줘서 아주 맛나요.. ㅎㅎ



 

찻집에 들어가서 High Tea세트를 시켜봤어요.. 여기 레스토랑들 중에는 오후에 티타임 세트를 파는 곳이 꽤 되는데요, 제가 시켜본건 홍차와 스콘, 케잌, 이름 모를 무스케잌, 참치 샐러드를 올린 크래커 그리고 감자 샐러드 쯤 될까요.. 근데 먹을 만한건 스콘 밖에 없더라는.. ㅡ.ㅡ


 

주말에는 친구 부부를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어요..
매일 한끼 밖에 안해먹으니, 주말이라고 뭐 다르겠어요.. 여전히 심플한 저녁식사였지요..
단호박 스프, 브루스게타, 발사믹 버섯 샐러드, 시금치 라자냐 그리고 소세지 버섯 크림 파스타..




 

보르도 와인 한병을 땄는데, 초대한 부부, 저희 남편 모두 술을 즐기지 않는 터라..
남은 와인을 버릴수도 없고, 손님들 돌아간 다음에 혼자 처량맞게 다 마셔뿌따는...ㅡ.ㅡ;;


 

마지막으로 주말에 남편 몰래 저지른 WMF 양식기 세뚜 사진.. ㅎㅎ;



완전 범죄를 위하야 사진 한 컷 찍고 상자는 모두 버리고 양식기들은 원래 있던 식기세트 속으로 섞여져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어느 쇼핑몰을 지나가는 데 요 30피스짜리를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파는 거에요.. 물가 비싼 이 동네에선 횡재했다 싶어서 얼릉 업어왔다는.. ㅎㅎㅎ;;

 

 

한국은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온다지요..
맛있는 포도, 복숭아, 배, 사과 등은 얼마나 많을지.. 흐아......
키친토크에서나마 고향의 맛을 보고 향수를 달래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대중
    '11.10.30 11:21 PM

    제가요, 원래 회원님들 음식 뭐먹나, 이런거 엄청 관심많은데,
    적도의꿈님 사진에 씨디와 디브이디에서 눈이 멈춰버렸다는..
    양식기세뜨도 이쁘고, 음식도 정갈하시고, High Tea set도 이뻐요.
    근데 저 CD 와 DVD가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는ㅠ.ㅠ
    자주 오세요~

  • 눈대중
    '11.10.30 11:22 PM

    앗 추천버튼 누르려고했는데 추천버튼이 사라졌네요^^;;;;;

  • 적도의꿈
    '11.10.31 10:07 AM

    CD와 DVD는 남편의 취미생활로 모은 거에요.. 저희 남편이 뭐 수집하는 병이 걸려서.. ㅡ.ㅡ;;
    언젠가 가게를 차리게 될지도 모르는.. 쿨럭..

  • 2. 나라
    '11.10.30 11:43 PM

    우왓 ㅜ ㅜ 깔끔하시다 엄청 부지런하신듯 ; ; 적도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건 뭔가요 헤헤

    장바구니도 구경시켜주세요 ^ ^

  • 적도의꿈
    '11.10.31 10:08 AM

    이 동네서 맛있는 건... 음.. 열대과일 정도요? ㅎㅎ
    깔끔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실상은 글치 않지만서도.. ;;;

  • 3. 스콘
    '11.10.31 3:54 AM

    적도가 어디일까? 생각하며 잘 감상했습니다. 문화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 거실이 부러워요.

  • 적도의꿈
    '11.10.31 10:15 AM

    문화적 향기라고 표현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당~ 한국 이마트에서 사온 대돗자리가 깔려있는데.. ㅎㅎ;

  • 4. 단추
    '11.10.31 9:08 AM

    어느 나라일까요.
    겁나 멋집니다.

  • 적도의꿈
    '11.10.31 10:31 AM

    아.. 멋지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살아보면 한국만큼 멋진 곳이 없습니다.. ㅎㅎ;;

  • 5. Xena
    '11.10.31 10:20 AM

    어느 나라인지 궁금해지는걸요?
    혹 모로코?
    전 여름을 너무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남들이 사는 건 왠지 멋쪄보이네요^^

  • 적도의꿈
    '11.10.31 1:22 PM

    키톡에 자주 등장하시는 분들 중 한 유럽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모로코 같은 이국적인 곳을 찍으셨나봐요.. ㅎ;;
    저는 기냥 동남아입니다.. ㅡ.ㅡ;; ㅎㅎ

  • 6. 벨롯
    '11.10.31 11:34 AM

    저도 일단 CD장에 띠용~하고
    거실배경이며...전 왜 한국같이 느껴졌는지 ㅎㅎ
    득템하신 양식기세뚜 부럽네요~
    한그릇 음식만 해 드신다고 하셨음에도 초대음식은
    우와~ㅇ인데요^^

  • 적도의꿈
    '11.10.31 1:23 PM

    사실 한식으로 해먹고 사는게 더 힘들어요.. ㅎㅎ;;
    세계 어느 나라든 한국 사람이 살면 한국집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여.. ㅋ

  • 7. 꼬꼬와황금돼지
    '11.10.31 9:45 PM

    데뷔하시는 분마다 하도 글이 쓰다가 날라갔다고하셔서 저도 지난번 첫글쓸때 엄청 조심조심 글올렸었어요~ㅎ 반갑습니다.~ 음식도 맛나게 하시고 CD장도 넘 멋지고,..득템하신 양식기셋트도 넘 이쁘네요~~^^

  • 적도의꿈
    '11.11.1 5:56 PM

    그쵸.. 저도 첫글쓰기 전엔 글 날라가는게 남의 애긴줄만 알았답니다.. ㅡ.ㅜ;;
    반가워요~

  • 8. lake louise
    '11.11.1 10:09 AM

    시금치라쟈냐 맛있게 보입니다^^ 싱가폴같으네요.

  • 적도의꿈
    '11.11.1 5:56 PM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물가비싼 동네..에요.. ㅎㅎ;;;

  • 9. 시간여행
    '11.11.1 12:23 PM

    적도의 나라~~호기심 가득입니다~

    자주 소식 올려주세요~^^*

  • 적도의꿈
    '11.11.1 5:58 PM

    네.. 저도 시간여행님처럼 부지런히 함 해볼께요..(될랑가는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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