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없음다.
홈페이지도 있으니 찾아보심 나옵니다.
유명한 집입니다.
원래 인제에 있었는데 현재는 지금의 속초 현대콘도 앞으로 확장이전했다고 하네요.
우선, 나물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괜찮은 집입니다.
색다른 음식도 많고, 직접 만든 효소나 식초등을 이용해서 반찬을 만들어 보긴 좋습니다.
소소한 나물밥집 보다는 여행와서 즐기기엔 적당한 집인듯합니다만..
나물 좀 먹어본 저에겐 그저 그런 집이었습니다...^^;;
우선 묵나물(마른나물)들이 좀 뻣뻣했습니다.
묵나물이라고 해서 뻣뻣하거나 질기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잘 손질하고 잘 말리면 또 불릴때 오래 푹 불리면 보들보들 야들야들한 나물이 됩니다만
묵나물들이 좀 뻣뻣했습니다..
그리고 양념의 간이 너무 쎕니다.
참기름인지 들기름과 식촌가 효소의 사용이 과해서 재료 본래의 맛이 많이 죽었습니다..
전 음식을 판단할때 양념의 맛이 과한 것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모든 재료는 자체의 맛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을 잘 살린 것이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물들의 간이 제각각이고 어떤 나물은 너무 양념의 향이 강해서 나물 맛이 아에 없고,
장아찌나 절임의 경우 여러 양념을 해서 재료 본연의 맛이 많이 죽었습니다..
차라리 간이나 양념의 맛이 전체적으로 강하려면 강하든지 순하려면 순하든지..
어떤건 짜고 어떤건 싱겁고, 어떤건 참기름 향으로 진동하고 고추장 범벅을 해놓던가 뭐... 그런 식..
특히 신선초는 매우 쓴 나물입니다..
신선초만 이용해 만든 샐러드는 쓴맛만 나기 때문에 사실 식욕을 돋구기 보다는 확~ 빼앗습니다..
드레싱을 바꾸던지 아님 다른 채소와 적절히 섞어 약간 쌉싸름한 맛을 내주던지 해야지
샐러드라고 나온 메뉴가 신선초만 썰어 놓은거라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에피타이저로 먹기엔....
쓴거 좋아하는 저도 두젓가락 먹고 도저히 손이 더 안가데요..
그리고.. 그걸 도토리묵 위에 얹었어요..
도토리묵도 자연산으로 직접 만든 가루로 쑤면 쌉싸름 한 맛이 있습니다..
거기에 신선초를 올려놓아 쓴맛을 더해놓았어요..
나물은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요리는.... 별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건강이나 영양의 조화는 신경쓰시는지 모르겠지만 맛의 조화는 별로였어요...
같이 간 일행의 전체적인 평은 밥상은 화려했으니 딱히 젓가락이 가질 않았다.
기본 나물정식이 15,000원인데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다.
그러나 다시 와보고 싶을만큼의 알찬 밥상은 아니었다.. 였습니다..
이곳보다는 진부의 산채집(부일식당말고...)이 더 나았다고 합니다..
진부산채집은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소개해 드릴께요..
참.. 송이황태국(10,000원)은 가격대비 괜찮았어요~
진한 맛과 황태도 듬뿍 들었고 부드럽게 풀어져서 먹기 좋더군요..
그리고.. 이건 사족으로...
나물비빔밥은요 참기름 떨어뜨린 고추장으로 비비는게 아니라
그냥 집간장으로 비벼 먹는게 정말 나물비빔밥의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주는 방법입니다..
나물 하나하나가 잘 앙념 되어있고 나름 들기름이나 참기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따로 밥 비빌때 향신기름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비빔장도 고추장을 넣으면 매운 맛 때문에 순할 수 있는 나물의 맛이 죽어버려
간장을 넣어 밥에 간만 해주는 역할을 하면
정말 나물의 맛도 골고루 느낄 수 있고 강하지도 않는 산채비빔밥을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어디를 가도 산채비빔밥은 고추장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듬뿍 뿌린 것만 나와서.....
혹시나 산채전문이니 해서 여기선 그런 식의 메뉴가 혹여 옵션이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참기름 범벅, 통깨 넉넉히, 고추장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