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항 충남식당(0464-782-4655) 해물뚝배기와 갈치국 각각 8천원.
허름한 식당 외관이지만 맛은 두고두고 생각나는 곳입니다.
조미료는 거의 안쓴듯 밑반찬도 깔끔하고 슴슴합니다.
두툼한 갈치 두도막. 비린내 없고 착착 입에 감기는 맛이란..
제주민속오일장에서 족발과 제주순대. 마침 오일장이 열렸다고 해서 들렀어요.
규모가 크고 가격도 동문시장보다 저렴한 듯해요. 이곳서 제주도 고사리와 자리젓 사왔는데
고사리가 불려 보니 너무 좋아요. 1Kg 넘게 담아주었는데 3만5천원에 사왔어요.
자리젓은 뼈가 억세다고 갈아주겠다고 하셔서 1Kg 1만원어치 사왔는데 맛이 좋네요.
그리고 누룩도 사왔는데 조만간 막걸리 담아보려구요. 누룩 파시던 할머니께 쌀 양과 누룩양을
어찌 맞춰야 하는지 여쭤보았는데 거의 제주말이라 알아듣기 좀 어려웠지만 살아있는 제주말
듣는 기회였어요.
제주시 모살물(064-713-0309) 깨끗하고 가격 저렴. 3만원짜리 시켰는데 2인이 먹으려면 2만원 小자도
좋을 듯해요. 그릇이 사기그릇이고 반찬도 정갈하고. 손님 대접하는데 정성을 쏟는다는 느낌을 받은 곳입니다.
백선횟집도 가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쓰기다시로 나온 한치와 갓돔 몇조각. 갓돔 사진은 액박이 뜨는지라 삭제했어요.
객주리(쥐치) 회 3만원. 모듬으로 시키면 객주리 따치 우럭 등 골고루 나옵니다.
마무리는 매운탕대신 지리로 나옵니다. (모두 포함된 가격)
동문시장 농협 바로 뒷골목에 있는 골목식당의 6000원짜리 꿩메밀칼국수. 양도 많고 구수하더군요.
골목식당 주인아주머니 소개로 근처에서 산 옥돔이 아주 좋았습니다.
국산과 중국산 골고루 사왔는데 잘 말려 있어서 구어도 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좋더군요.
맛은 중국산도 국산과 별 차이없이 좋았어요. 다음에 제주가면 걍 중국산으로만 사오려구요.
나물 조미료 거의 안 넣은듯 맛나다.
제주시 백선횟집(064-751-0033)
따치회는 맛있었으나 장사가 너무 잘되다 보니 손님 대접이 좀~~
돌하르방식당(064-752-7580) 다시 가고 싶은 곳.
소문대로 주인할아버지 입담 좋으시고 유머가 많으시더군요.10시부 3시까지 영업.
영업 끝나면 흰양복에 백구두 흰모자 쓰고 여가생활 즐기신답니다.
전갱이 조림 접시 비워진 듯 싶으면 또 내어주고
1만5천원짜리 고등어회. 하나도 비리지 않고 달디 달더군요.
각재기국. 마늘양념장 듬뿍 넣어 먹으면 됩니다.
빨간 티셔츠 입은 팔순 다 되신 돌하르방식당 주인 할아버지. 즐겁게 사는 인생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주방에서 음식 만들며 콧노래도 부르시고 가끔 홀으로 나오셔서 단골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이것저것 반찬
더 가져다 주곤 하십니다.
참 인상 깊은 식당. 10시 오픈 전에 가서 기다리다 바로 들어갔는데 30분 쯤 지나니 테이블 꽉차고
대기 하는 사람들 줄줄. 신제주에 아들이 8월에 분점을 냈다고 합니다. 이곳은 7시까지 영업한답니다.
이번에 칠순이 넘으신 어머니와 단둘이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첫비행기로 도착해 바로 우도 들어가서 우도 옆 비양도에서 1박하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2박했어요.
평소 마트만 왔다갔다하는 운전 실력이라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했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첫날 제외하고 비자림과 사려리 등 주로 휴양림 산책과 시장 구경을 주로 했어요.
혹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 숙소를 묵으실 계획 있으신 분에게 이번에 묵었던 신강남모텔 추천해드려요.
이름을 최근 바꾸어서 신강남게스트텔인데요. 침구가 참 깨끗하고 방바닥이 고슬고슬 눅눅하지 않더군요.
손님없는 낮시간에 잠깐 보일러 돌리신다고 하시네요.
아침 일찍 사려니 숲 가려고 나서니 쑥떡도 두 개 챙겨주시고...
서글서글한 외모의 미인인 여사장님 이것저것 정보도 알려주시고...
민속오일시장도 마침 열린다고 알려주셔서 방문할 수 있었어요.
부담없는 가격에 편히 쉴 수 있는 숙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