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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유림면 - 불친절집 vs. 맛집

| 조회수 : 3,722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9-07-03 22:35:27
불친절해도 맛있으면 계속가야 하나요,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나요? 참 어려운 고민입니다.

직장이 시청근처이어서 가끔 유림면에 갔었습니다. 매번 불친절하긴 했지만 참을만 해서 가끔 국수 생각날때 갔었지요. 내돈내고 먹는 식사를 마치 배급받는 사람 취급당하면서 먹어야 하나, 참으로 짜증은 났지만, 사람마음이 이상한게, 그래도 가게 되더라고요.

지난주 유림면 갔다가 아주 확실하게 종지부 찍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주문이 "미숙"했던 관계로 비빔국수와 비빔모밀이 같은 것인 줄 알고 그냥 "비빔" 3개를 주문하고 그에 알맞은 금액을 선불하였습니다. 무척 불친절한 표정을 한 아주머니께서 (주인장이신듯) 아무 표정없이 카드를 처리하고 있는 동안 모밀과 보통면이 따로 있는 것을 발견한 "미숙"한 동료가 (그 분은 그 국수집을 처음으로 가는 것이었거든요) 카드 계산이 끝날쯤 비빔모밀로 바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순간 그 아주머니 표정이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우리를 완전 뭣보듯이 했거든요. 비빔모밀이 조금 더 비쌌으니, 그 차액을 현금으로 드리면 받으시면 될 것을... 일행중 한분이 아주머니 표정/태도에 대해 한 말씀했지요. "아주머니, 그게 그렇게 크게 잘못한 일인가요?" 그랬더니 이 주인장이신듯한 분 왈 "(손을 내저으며 우리를 밀치고 다음 손님 선불 계산을 하며) 됐어요, 됐어요, 내 표정이 원래 이래" 더욱 짜증난 우리 일행 한 마디 더 붙였지요 " 음식점 서비스가 이러시면 되겠어요?"

아, 이 주인장이신듯한 분 왈:

"아니, 여기가 어디라고 서비스 서비스 해? 서비스 받고 싶으면 호텔로 가!" ?????

참, 6000원인가 7000원, 결코 국수값치고 싸지 않은 값 받으면서 암말 없이 국수 쳐 드시고 가시라는 의미의 이 말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선불로 돈을 낸지라 국수 모두 깨끗이 비우고 나왔습니다만 (ㅋㅋ 아줌마는 어쩔수 없네요 ㅎㅎ), 다시는 가지 말아야 겠어요...

아니면, 제가 잘 못된 건가요? 이런 국수집이 **년 전통의 국수집으로 계속 서비스 없이 장사해도 되는 건가요? 그냥 입닥치고 감사히 먹어야 되는 건가봐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니
    '09.7.4 9:36 PM

    그 집이 무지하게 맛있나요?
    아무리 맛있어도 손님 귀한 줄 모르면 안 갑니다.

  • 2. jeeta
    '09.7.5 12:07 AM

    개인적으로는 퀄리티가 좋은지 전혀 몰겠던데요.. 평은 좋더군요...
    근데 서비스가 xx군요... 절대 가지 마세요...

    걘적으로는 어버이날에 안양 인덕원 - 운동장 라인에 있는 모 음식점 갔다가... 불쾌한 적이 있었습니다.소주 병따개 중 날씬한 부분을 돌돌 말은게... 샤브 넣어먹는 해물접시에 나왔더군요... (전 손님이 술먹다 그렇게 했던게 주방에 갔다가 다시 나온거겠죠.. ) 얘기했더니 사과부터 해야할텐데... 이게 뭐지... 어디서 나왔지... 하면서 주방으로 가더니... 테이블로 와선 이런게 나올리가 없는데.... 이러더군요...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그래서 그랬죠.. 여기 술도 안시켰고, 이 테이블에서 나온거 아니라구요... 그랬더니.. 또 이런게 나올리가 없는데... 뭐 그러더니 사과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음료수 두병을 서빙하는 사람이 그냥 놓고 가더군요....참나......

    계산할때 일행이 서비스를 해달라, 음식값을 깎아달라 했더니... 주인장 또 뭐라뭐라 하는데... 어쨌든 사과하려는 마인드가 전혀 없더군요. 암튼 말이 안통했다는....

  • 3. 코코댁
    '09.7.6 12:45 AM

    아.. 제가 갔을 땐 모두가 친절하고 좋았었는데 (지난달..)

  • 4. capixaba
    '09.7.6 2:24 PM

    유림면이 맛있다고, 친절하다고 느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시청 근처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항상 이 집으로 가자고 하는데
    차라리 남대문 근처까지 가서 송옥을 갑니다.(서비스에서 50보 100이긴 하지만 최소한 거지 적선하듯은 안하죠.)

  • 5. 윤서맘
    '09.7.6 4:37 PM

    저도 직장이 그근처라 가~~끔 누가 사준다고해서 가지만, 왜 줄을 서서 먹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더더더더군다나 합석은 필수, 그 뚱뚱한 아주머니ㅡ.ㅡ 서비스제로 .. 뭐 서비스개념조차 없으시니 어쩔수없는거군요.. 맛도 뭐..그저그저. 사실 전 단무지가 맛있어서 ㅠㅠ 단무지 두접시 먹고 다시 말하려니 눈치뵈서 그냥나왔네요. 안간지 일년됐네요. 앞으로도.. 안갈듯

  • 6. 정초
    '09.7.7 4:21 PM

    비싸고 맛없는 것 까진 용서가 되나 싸가지 없는 건 용서가 안되죠... 침 뱉어 주고 싶은 집...

  • 7. 수프리모
    '09.7.7 10:44 PM

    근처가 직장인 친구의 추천으로 지난주에 갔었는데, 맛은 그냥저냥, 인테리어는 깔끔, 식기는 김밥천국같은 분식집 수준이었습니다. 왜 겨우 그런맛을 내는 집에 줄서서 기다리는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구요. 나오는 음식수준대비 가격도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결정적으로 참을수 없었던 것은 테이블위 식기에 음식이 거의 다 없어질 즈음엔 손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테이블번호를 부르며 "여기 xx번 테이블 바로 나가요!"하며 쫓아내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모든것을 감수할 만큼 국수맛이 뛰어나다고 느끼는 사람은 가겠지만, 저의 판단은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는 겁니다..

  • 8. 써니니
    '09.7.8 5:38 PM

    저도 비추천입니다.
    불친절 대단하죠.

  • 9. 똘방
    '09.7.8 11:17 PM

    요새같은 불경기에도 이런식으로 장사해도 돈을 버는군요^^

  • 10. 임마담
    '09.7.15 10:44 PM

    넵! 회원님들의 조언에 따라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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