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음식점 사진이 나옵니다.
하여, 며칠 전부터 정리를 하기시작했는데
혼자 알고있기엔 좀 아까운 정보들이 있어어 오늘부터 슬슬 풀기 시작하려구요.
어디까지나 더럽께 까다로운, 하지만 어떤 부분(음식맛 이외의 부분)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만큼 너그러운
특이까탈의 제 입맛이 기준이라는 점 유념하시고 참고만 하세요.
2년여 동안 제가 탐색한 맛집 정보입니다.
천외천(天外天)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 1위입니다.
일산 암센터 건너편 육교 우측 골몰 안에 위치,
들어가 처음 나오는 뒷골목에서 헤메다 못찾고 온 적이 있는데
처음 골목이 아니고 한 칸 더 들어간 두번째 안쪽골목 우측으로 고개를 꺽으면 오른쪽 끝에 간판이 보여요.
빨간 글씨로 세로로 天外天.
주차는 4대 정도...힘든편.
주말 점심, 저녁 피크다임엔 기다려야 하고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10여개 정도.

탕수육...바삭바삭 맛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짬뽕....
땀을 줄줄 흘리며 먹어야할 정도로 맵지만 묘한 매력이 있음.
게, 새우 등 재료가 신선하고 태국고추를 넣은듯..고추 먹으면 좀 후회합니다.
면발도 좋고 국물이 끝내줘요.
술마신 다음날, 간절히 생각납니다...잠뽕밥도 있음.

자장면도 맛있어 이곳에서 짬뽕과 짜장면을 먹다보니 웬만한 곳에 가면 좀 불만이 생깁니다.
자장면과 짬뽕은 세트메뉴 후의 식사라 양이 작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더 많이 줘요.
배달도 되는 모양, 그 근처 주민이 부러워요.

팔보채
잡탕밥, 잡채밥, 유산슬밥 등 모든 음식 재료가 신선하고
특히 해물이 싱싱하고 조리를 잘 해서 절대 질기지않고 부드럽답니다.
점심 특선 9900원을 시키면 요리 2개와 식사를 고를 수 있는데 배터지고요.
12000원짜리엔 게살스프 추가됨.
오래 앉아있을 수 없어 모임 장소로는 비추.
친절하지는 않지만 빠르고 음식 맛이 좋은데...
프라자호텔 주방장 출신 형제가 하는 집이라죠...화교들예요.
워낙 손님이 많아 더 이상 소문나는게 두려운 집이죠. 소개하고 욕먹을라....
꽁시면관
웨스턴돔 2층에 위치한 중국집인데 벌써 명소로 잡리잡은 집.
건너편에 중국집이 또 있는데 그곳은 아주 한가한데 이곳만 북적입니다.
밤 8,9시에 가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더라는....
일단 외관이 독특해요. 빽빽한 나무 창살에 유리를 끼워놓은듯한 익스테리어로 눈길을 잡고
밖에 세워놓은 메뉴도 눈길을 끌죠.
기본 30분 대기는 필수인데 가게앞이 좁아 기다리기 나빠요. 춥고....
2인 테이블이 많아 2인은 대기시간이 짧은데 비해 4인 이상 테이블은 대기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4인 이상은 예약필수. 그냥 가면 마이 후회합니다.

그릇이 좀 신경 쓴 티가 나죠.

그릇만 보라고...비볐더니 지져분해졌네.
맛은 호텔 자장면 정도는 되요.

딸래미가 시킨 찹쌀 탕수육...네글자인데 이름을 까먹었음.

큰 덩어리 3개가 나왔는데 이렇게 잘라주네요.
맛은 뭐...너무심심, 달콤해서 딸래미만 먹었다는....

누룽지탕, 가루 누룽지가 나오는게 특이. 맛은 좋은데 좀 지져분해 보여요.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인 듯합니다.

잠뽕은...보기는 화려한데 중국집 짱뽕맛이 아니고 그냥 해물 매운면에 가깝다고나할까....비추.
다른 중국집과는 메뉴가 좀 상이한데
요리 종류는 10여개로 유린기, 찹쌀 탕수육 등이 있고 좀 생소한 메뉴가 많아요.
오므라이스류가 많은 것도 특이하고...퓨전스타일에 마늘깐풍기처럼 이름을 업글시켜서
좀 다른 메뉴처럼 꾸며놨어요.
모든 요리는 1.5인분, 양이 적어 두사람이 가도 요리하나, 식사 하나 먹을 수 있고
만두류도 맛있는데 지짐만두를 제외하고 딤섬류는 4개가 한접시,
모든 요리가 양이 작아서 여러개를 맛볼수 있답니다,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편.
음식이 빨리 나오고 대체로 다 맛있어요.
해물 누룽지 강추, 짜장면도 호텔 중식당 수준은 됩니다.
심플리 타이
웨스턴돔 2층 돌다보면 나와요...웨스턴돔은 라페스타와 달리 크지않기때문에
발품팔지 않아도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다른 태국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종류는 많지않아요.
일산 라페스타와 저동 고등학교 맞은편에 있던 아로이아로이를 즐겨찾았는데
두곳 다 없어져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 곳이죠.
여느 태국음식점처럼 외국인이 많답니다...서양인들이 태국음식을 좋아하나봐요.
볶음밥류는 평이하고 그린커리, 레드커리 밥은 커리를 좋아하는 사람만 편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전 맛있는데 애들은 싫어하데요.
매운 볶음면, 국물면 류는 맛있는 편.
고수를 많이 넣지 않아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지만 우리같은 사람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게볶음은 조리를 잘해서인지 게살이 보드랍게 살아있어요.
양념은 맛있지만 게살까지 맛있는 집은 별로 없거든요.
일년에 서너번은 가고 싶은 집.
하노이의 아침
심플리 타이 옆집이죠.
대체로 베트남 음식은 타이음식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인데
웨스턴돔의 베트남 식당은 타이식당보다 비싸요...인테리어가 잘 돼있어 그 값을 빼는 건지.
국수류는 평이하고 밥이나 요리도 모두 평이. 월남쌈 등 메뉴가 그리 많지도 않답니다.
가끔 베트남 음식이 땡기면 한 번 가볼만한 집.
씨젠
지인이 일전에 맛이 없다고 그리도 말렸건만
날은 춥고 꽁시면관 줄이 하도 길어 맞은편에 보이는 이 곳에 간게 후회막급.

샐러드바 좋아하시네욤...이게 다랍니다...

자스민차, 우롱차, 물...이런 건 바에서 계속 갖다먹을 수 있어서 물로 배채우기 좋아욤.

매운 누룽지탕...맵기보단 짜고 쓰고 니맛도 내맛도 아닌....절대 시키지 말것.

종업원이 강추한 닭고기볶음우동...
약간 단맛외엔....세상에나 이렇게 개성없는 국수는 처음이야...절대로 시키지말것.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씨젠...뭔가 바꿔야할 것 같아요.
맛보다는 앞에 앉은 사람이 좋고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은 가볼만한 곳.
이 곳에서 꼭 가고 싶은 곳은
온갖 종류의 라면(비빔면, 짜파게티까지)을 다 먹어볼 수 있는 1층의 라면집입니다.
항상 손님이 빠글빠글하죠...근데, 웬지 라면을 사먹는 건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불고기 브라더스
암센터 건너편 예전 로마노피자 자리에 오픈한 불고기집.
아웃백 사장이 오픈한 곳이라서인지 호주산 청정우 사용합니다.
페밀리 레스토랑 같은 인테리어에 소주가 아니 와인을 먹는게 어울리는 집.
손님 모시고 가면 좋을만한 곳이라죠.
4가지 종류의 불고기와 육회, 우삼겹, 눈꽃등심 갈비꽃살 구이 등 팔아요.
언양불고기는 떡갈비처럼 양념을 살짝해서 구워먹는 스타일,
양념한 광양식불고기는 모두가 비추하는 메뉴네요. 좀 질기다고
일반 불고기는 얇은 고기, 버섯, 야채를 굽다가 불고기판 사이드의 소스에 버무려먹는 스타일.
맛은 대체로 좋은편인데 호주산 고기의 약간 싱거움...은 극복이 안됩니다.
매일 도정한 쌀이라서인지 밥이 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다른 곳처럼 공기밥을 시킬 수 없는게 나빠요.
된장찌개, 갈비탕, 냉면, 비지찌개, 김치찌개 등 식사를 제대로 시켜야합니다.
대체로 잘 나오는 편인데 고기 먹고 먹기엔 좀 양이 많아요. 그렇다고 밥을 안먹으면 서운하고...
파전, 녹두전도 있습니다.
식후엔 커피, 과일, 매실쥬스 등을 주는데..자판기나 종이컵이 아닌 제대로 된 추출커피 줍니다.
근데...가격...마이 비싸요....
사리원 불고기
불고기 브라더스가 비싼데 비해 여긴 좀 현실적인 가격에 맛도 좋습니다.
원당쪽에서 들어가는 애니골 초입에서 우측에 있어요.
잎새 맞은편 쯤 되죠.
좌석이 그리 많지 않고 메뉴도 많지않아요.
점심에 가면 특선이 있는데 1만원 안쪽에 불고기에 냉면...뭐 이렇게 주나봐요.
옛날 불고기(10,000원) 시키면 우리가 집에서 해먹는 그런 불고기고
언양불고기(12,000원) 시키면 양념이 안된 고기에 그자리에서 양념과 익혀주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파전, 비빔밥 들 사이드 메뉴도 있답니다.
불고기 2인분 시키면 어른 둘이 먹기 양이 좀 적은게 흠. 제가 양이 적은데 모자라니까...
여기는 공기밥 줘요...찌개도 주고...
나름, 사이드 반찬이나 샐러드도 괜찮은 편입니다.
가족끼리 부담없는 가격에 불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다음에는 국수집과 씨푸드부페, 일산 구석구석의 밥집들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