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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수지 " 동천홍" 조심하세요.

| 조회수 : 6,100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7-09-10 11:16:18
어제는 저의 친정 엄마 생신이셔서 가족들과 수지 "동천홍"을 갔습니다.
평소 중국 음식을 즐기는 저희 식구들 이것 저것 시켜 배가 부르도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고나니 평소보다 음식값이 너무 많이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시킨 음식값이 메뉴표와 다른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에 술 등 주문을 많이 해서 정확한 가격이 기억이 안나 "뭐 맞겠지." 하고 가려다가 양장피와 유린기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서 영수증을 보았더니 한 음식당 15.000원이 더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메뉴표에는 큰 것이 분명히 30.000원이었는데 영수증에는 45.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식당으로 올라가 물어보니 사정은 이러했습니다.
메뉴판에는 각 음식의 가격이 영어로 small, regular만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문할 때 먼저 음식 이름을 이야기 하고 모두 큰 것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종업원이 "대,중,소가 있는데 "대"로 드릴까요?"라고 물어봐서 잠시 "메뉴표에는 두 가지던데 왜 세가지로 물어보지?"라고 생각했으나 그냥 별로 깊게 생각 안하고 "네, 큰 걸로 주세요."라고 한 것이었죠.

수지 "동천홍" 주인 아주머니 말씀은 "메뉴표에는 가격이 small과 regular만 있고 "대"의 가격은 적어 놓지 않았다. 그런데 "대"를 시키면 regular의 50%를 더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참 특이한 메뉴판이군요." 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 자주 오시는 손님들은 잘 아셔서 따로 설명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한 실수는 regular와 "대"의 차이를 분명히 물어보고 주문했어야 했는데 그냥 큰 걸로 달라고 했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메뉴판에 없는 가격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을 못하고 메뉴판에 있는 것 중 큰 것으로 달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까지 기분이 나쁩니다.
분명히 알아보고 시키지 않은 제 잘못도 있을까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걸
    '07.9.10 12:35 PM

    근데 수지 동천홍 자리에 다른 음식점 생겼던데...?
    여성회관 근처에 있었잖아요...

    다른곳으로 옮긴건가요, 아님 보정동 쪽 동천홍 말씀하신는건지?

  • 2. 해바라기 아내
    '07.9.10 2:54 PM

    여성회관 근처는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수지에 살지 않아 자세한 지리는 잘 모르구요.

    어쨌든 수지 동천홍은 맞습니다.
    성복동 로데오 거리에 있어요. 바로 옆에 앙드레 김 키즈 있더군요.

  • 3. morning
    '07.9.11 3:50 PM

    아, 어딘지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수진
    '07.9.11 10:21 PM

    이건 명백히 구청에 신고대상감입니다
    그 식당은 늘 오던사람만 오는것도 아닌데 가격표를 그렇게 붙여놓고 이상하게 장사하다니요
    구청에다 신고하세요

  • 5. 해바라기 아내
    '07.9.12 9:23 AM

    수진님!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그날 동천홍의 만행(?)을 규탄하다 주차장에서 거품 물고 쓰러지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다들 잠잠하셔서 "헉! 우리가 이상한가?" 했습니다.

    이런 일을 구청에 신고해도 되는지 몰랐어요.
    정말 확 신고해버릴까요?

    "대" 가격을 메뉴판에 올려놓거나, 사전에 충분히 공지를 해 주어도 먹을 사람들 많을텐데 말이예요.

    어쨌든 82cook 식구들이라도 수지 동천홍 가시면 주문 잘 하세요.
    가격 알고 먹는거랑, 모르고 먹는 거랑 이렇게 기분이 다를지 몰랐습니다.

  • 6. 행복세상
    '07.9.14 12:15 AM

    화가 많이 나셨겠어요. 또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정신고를 하셔야 겠네요.
    이러다 싸움나면 큰일도 나지 않겠어요.
    ^^

  • 7. 지나가는처자
    '07.12.1 5:49 PM

    거기 연예인 (이름 모릅니다. 90년대 사자와 위너스 카드 광고했던 인자한 풍모를 가진 남자 탤런트) 부인이 하는 곳입니다. 제가 거기 처음 생긴 날 가고 그 후로 재수가 너무나 없어서 안갑니다.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데 두사람 왔으니 화장실 앞 두사람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 말하는 어투나 표정이 그 부인 참 거시기 하드만요 ;;; 암튼 거기 안티 만들면 수지 동천홍 가본 사람중 90% 는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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