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멋'없는 떡볶이..-

| 조회수 : 4,799 | 추천수 : 95
작성일 : 2007-02-06 22:09:23
떡볶이로 세 끼 다 먹으라고 해도
사흘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

떡볶이를 자주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지만,

어릴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한 접시에 밀가루떡 대여섯 개 담아
100원에 사먹었던 그 떡볶이 맛이 항상 그리웠는데
그 맛 내는 떡볶이집은 찾을 수도 없었고 각종 레시피를 뒤져서 시도해봤지만..
절대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그 비스무레한 맛의 떡볶이집을 찾았습니다. 히힛..

살 게 있어 상봉 코스트코에 갔어요.

장을 보고 나와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상봉시네마 지나자마자 보이는 떡볶이 포장마차.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곳인데,
오늘따라 떡볶이가 유독 땡기길래 아주머니에게 1인분만 달라고 했지요.

기대 없이 먹었는데 뭔가 익숙한 맛.

밀가루떡은 아니었지만,
그 양념이 정말 '멋'이나 '기교'따위는 찾아볼 수 없게
어찌 보면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맛이더라구요.

이렇게 다 커서 이제 주부가 되어 먹어보니..
텁텁한 조미료 맛이 많이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게 남김없이 2,000원어치 1인분을 다 먹고 왔답니다.

혹시 저처럼 과거의 떡볶이 맛이 그리우신 분들,
상봉역 근처를 지나가게 되시면 한 번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른 곳에도 정말 '촌스럽다' 할 정도로 옛맛 나는 떡볶이집이 있으면 알려주시구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트리안
    '07.2.7 1:30 AM

    제가 한곳 알려드릴께요.
    동대문인데요.
    동대문 운동장에서 제일 평화시장쪽으로 가시다보면...
    거의 제일 평화시장 다 가서 포장마차가 있어요.

    여기 보심 죽파는곳도 있는데 거기 옆에 있어요.
    (이죽집도 싸고 양이 많고 맛도 괜찮아요.)

    정말 그 익숙한 밀가루 떡볶이 맛이랍니다.
    첨엔 그냥 그런데 오징어 튀김도 먹다보면 맛이 납니다.
    근데 아줌마가 매일 나오는게 아니라 가끔 못볼때도 있대요.
    (-->>최근에 이집을 알려준 친구 말이 그래요).

    일부러 찾아가시신 말구요.
    쇼핑하시다가 출출하심 이 떡볶이집이나 죽집 가보세요.
    (원래 맛집은 기대하고 가면 실망하는 지라...
    그냥 근처 가셨을때 부담없이 기대 없이 드셔보세요~~소심소심..^^::).

    근데 저 초딩 1학년땐
    우리동네 골목 시장앞에선 백원에 떡볶이 10개줬던 기억이 나는데..
    울동네가 많이 줬나봐여ㅎㅎㅎ

  • 2. 김명진
    '07.2.7 8:06 AM

    백원에 10개 아닌가요? ^^
    쌀떡볶이가 나오면서..건..5개 백원이어서 늘 고민햇죠...ㅋㅋㅋ 그랬는데 지금은 옛날 맛이 그리워지네요

  • 3. 관서 맘
    '07.2.7 8:52 AM

    그러네요 이 아침 그 옛날이 그리워지네요

  • 4. 둥이둥이
    '07.2.7 8:55 AM

    저도 초딩때 학교 앞, 동네 시장길에서 먹었던 그 맛이...너무너무 그립습니다...ㅠㅠ

  • 5. 비버
    '07.2.7 10:02 AM

    저희 동네는 50원에 5개, 100원에 11개였어요 ^^
    100원넘으면 10원 깎아주던 슈퍼처럼 ㅋㅋ

  • 6. 슈키
    '07.2.7 11:20 AM

    저희동네도..10개에 백원.ㅎㅎ 그맛이 그리워집니다.ㅋ

  • 7. 저녁바람
    '07.2.7 3:21 PM

    제가 가던 어릴때가던 떡뽁이집은 저처럼 어린 국민학생(^^;;)들은 아줌마가 떡뽁이 주걱으로 작게 잘라주셨던 기억이 나요.

  • 8. 정환맘
    '07.2.7 4:41 PM

    저두 학교앞에 양념 건성배있구 간장 찍어먹던 싸구리 떡볶기가 그리워요 ㅜㅜ

  • 9. 어설픈주부
    '07.2.7 6:18 PM

    그 맛 그리워하는 분들 많으시네요~
    울 동네가 비싼 동네는 아니었을건데.. 제가 젊어서(?) 그럴까요? ㅎㅎ

    동대문 가끔 가는데 동대문 떡볶이집에도 가봐야겠어요.
    벌써부터 기대 되요.. ^^

    그리고 정말 예전에 간장 찍어먹었었죠!!
    그 떡볶이 ..... 아....

  • 10. 열쩡
    '07.2.8 11:34 AM

    서대문에 있는 영천시장 안 떡볶이 집 가보세요
    밀가루떡이고 조금 가늘긴 하지만
    맛은 진짜 딱 옛날 그맛이더군요
    먹고싶다

  • 11. 바다랑셋이서
    '07.2.8 11:20 PM

    상봉동쪽에 사신다면 금란교회 뒤 떡볶이 골목을 가보세여.'홍이네'가 맛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837 서울대입구 - 그집돼지 & 샤로수길 - 대봉짜글이 2 깽굴 2023.11.02 4,501 0
4836 홍대입구역 우물집 1 까만봄 2023.09.28 2,414 1
4835 심학산 이장님 밥상 1 까만봄 2023.07.25 3,274 0
4834 중계동 은행사거리 Baker LEE. 2 아가다 2023.01.19 3,335 0
4833 남해에서 멸치밖에먹을거없는데추천부탁 3 arbor 2022.10.09 4,889 1
4832 한정식 추천 부탁드려요 캔디맘 2022.04.11 9,265 0
4831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 5 아줌마 2022.02.21 11,191 0
4830 한국의 집 고호재 4 바이올렛 2022.02.11 12,741 1
4829 신당동 춘향미엔 (春香面) 4 바이올렛 2021.02.03 14,045 1
4828 오랫만에 명동교자 6 바이올렛 2021.01.27 14,300 0
4827 홍대 정돈돈까스 바이올렛 2020.11.26 12,542 1
4826 을지로4가 우래옥 5 바이올렛 2020.07.16 15,601 2
4825 상수동 소담가츠 바이올렛 2020.07.15 11,058 1
4824 삼각지역 평양집 1 바이올렛 2020.07.12 12,392 0
4823 제주도 보말칼국수 설이맘 2020.04.29 15,820 0
4822 을지로 김치찌게 맛집 다녀왔어요. 별리맘 2020.04.11 12,586 0
4821 인천 부평 부개동 이선생 왕코다리찜 아줌마 2020.02.22 11,140 0
4820 분당(성남) 분식, 디저트 맛집 (한줄한컵,모과아래,415,소금과빛) 6 mercury 2019.10.09 13,208 0
4819 합정동 뉴욕아파트먼트 1 바이올렛 2019.07.17 14,910 0
4818 목포1박2일 까만봄 2019.06.19 13,279 1
4817 여수 돌산도 아와비 1 바이올렛 2019.06.19 12,256 0
4816 사모님 돈까스(상수역) 바이올렛 2019.06.19 13,629 1
4815 올리앤 (이태리식당) 바이올렛 2019.06.19 11,528 0
4814 [안동 대접받는 맛집] 권셰프 우렁각시 장어총각을 그리며.. 1 요조마 2019.06.04 11,910 1
4813 강동구 천호동의 오고당쫄면 2 백년동안눈팅 2019.05.15 13,50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