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홍천의 콩요리집 "외갓집"
제가 사는 곳이 홍천입니다.
그렇지만 홍천은 전국에서 첫번째로 면적이 넓은 "군"입니다..
우리집에서 홍천 시내까지 차로 한시간이 걸럽니다...^^;;
병원에 가는 길에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찾기는 무지 쉽더군요. 군청 바로 앞이고. 커다랗게 간판도 달려있었어요.
실내는 생각보담 넓더군요.
사실 저도 동넷분들에게 콩탕 이야기는 들었지만 먹어본 적은 없어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콩탕도 궁금했구요.
근데.. 전.. 별맛 없더라구요...-.-;;
콩을 갈아서 그냥 끓였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두부가 조금씩 응어리져 있는 것이 콩을 갈아서 걸르지 않고 살짝 간수를 넣어 응고시킨게 아닌가 싶네요.
건더기가 씹히기도 하고 군데군데 부드러운 두부조직도 보이고...
담번엔 동네 아주머니에게 직접 만들어달라고 해봐야겠네요.
콩 갈아서 그냥 끓이면 생기는 고소하고 텁텁한 맛이 없더라구요..
저.. 직접 콩농사도 지어보고 직접 청국장부터 메주, 된장까지 담아먹는터라 콩맛은 귀신인데..
정말 콩 직접 갈아서 끓인 고소한 맛이 없고, 두부 내리고 난 비지맛이 났어요..
울 동네가 토종콩산지, 두부동네라 비지는 공짜로 먹거든요.
그렇지만.. 두부전골은 정말 맛있었어요...
옆 테이블에선 지글지글 두부를 굽고 있지만, 배가 불러 못먹고, 두부전골만 먹었습니다..
원래 굽는 두부와 찌게용 두부는 틀리거든요.. 굽는 두부가 단단한지는 모르겠지만
두부전골용 두부는 정말 부드러웠어요.. 반찬은 강원도 특유의 솜씨였구요...^^;;;
그치만 가격이 무지무지 착해서 다 용서(???)되는 곳입니다.
여행길에 푸근히 않아 부담되지 않게 배불릴 수 있는 좋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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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
'06.11.4 11:21 AM안녕하세요. 루이*^^* 예요 ㅎㅎㅎ
콩탕을 맛 없게 드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ㅠㅠ
전이집이 아주 기뻣거든요.
사실 소개받고 가도 성공할 확률도 너무 적고...
그런데 이집은 제가 처음 접해보는 음식과
새로운 음식점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주 좋은 여행의 시작이었어요
제가 뭐 처음 먹어보고 이집 잘한다라고
하는것도 그렇긴 하지만. 제겐 아주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이
들어 맛보니코너에 쓰긴했는데..
remy님 께는 상당히 죄송하네요..
꾸벅(배꼽인사). *^^* 웃곤 있지만 속으론 눈물이 납니다(ㅎㅎㅎ ㅠㅠ) *^^*
그 집을 찾던중 여러분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다들 그집 잘한다는 지역주민 반응이었거든요
입구에선 많이 실망했지만..
처음에 나온 콩탕 맛은 제겐 아주 특별했어요(이게 또 뽐뿌가 될런지도 ^^)
remy 님께선 고소한 맛을 그리시며 가신것 같은데
콩의 고소함이라기 보단 구수한 맛과 멋이 느껴지는
그것 이었습니다. 구수함이 키라고 생각이 드었어요
투박한 질감(시골스런 질감)도 사랑스러웠구요.
콩을 갈아 끓이는 건..
순두부의 느낌 하고는 좀 틀린거 같더라구요.
이집 할머님의 자세한 설명은(이집 할머님이 장사를 위해 거짓을 말하는 그런느낌은 전혀 아니지요)
홍천에서 나는 지역콩으로 그콩을 맷돌(전동 맷돌이겠죠)에 갈아 소금으로만 간을 맟춘다고..
순두부처럼 간수를 넣어 맟추는게 아니라고 콩탕을 아주 사랑하시는것 처럼 느껴져서 대화가
아주 즐거웠는데..
레미님의 "간수를 넣어 응고" 부분은 아마 아닐듯 싶습니다.
같이 가셨던 분들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콩탕을
드셔보셨던 추억을 말씀하시면서 그때 그느낌이라고
즐거워들 하셨구요 ..
두부전골은 맛이 괜찮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전 빨간거 그리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푸근하니 좋았어요.
굽는 두부 치곤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가격은 정말 착하지요.. *^^* 이집의 아주 큰 매력이지요.
사실 입맛의 취향도 많이 틀리고 표현에 대한 개념도 많이
틀려서 뭐라 규정 짓기는 좀 그렇죠.. 한두번 가보고 소개하는것도 그렇긴하지만
그냥 삘 받아서 소개하는거예요.. 담엔 한번 홍천 근처에서 만회 해볼 만한 곳으로 도전해야쥐~~
멀리까지 가셨는데
같이 공감못해 좀 안타깝네요.
콩귀신 레미님.. 강원도에 정말 괜찮은 콩요리, 두부집 어디 없을까요?
정말 안괜찮아도 상관 없구 .. 전 강원도 좀 유명하다는 두부집들은 좀 그렇더라구요..
새로운 맛집 알고 싶어서요
너무 길었네요..
정말 말많은 루이 *^^* ㅎㅎㅎ2. 루이*^^*
'06.11.4 11:23 AM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staurant&page=6&sn1=&divpage=1&sn=...
예전글입니다..
친절한 루이*^^*3. remy
'06.11.4 1:45 PM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괜찮아요~~ 그래도 두부전골은 정말 맛있었어요...^^;;
구수한 들깨맛도 아주 좋았구요. 간도 제 입맛에 딱~ 이었어요...^^;;
여행중에 들르기에는 아주 좋은 집이예요..
콩탕은 개인적인 느낌으로 드시는 분이 극과 극을 달릴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희 동네에도 콩탕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별맛 없다는 분.. 극과극이거든요..
참.. 그러고보니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콩탕을 좋아하시더군요..
다른 곳에서 시집온 새댁이나 아주머니들은 별로였던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만드는 법에 대한 거나 간수를 넣는건.. 머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신경쓰진 마세요.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대로 아무리 콩 갈아서 끓여도 그렇게 부드럽고 몽글몽글 엉키지는 않더라구요..
겨울이면 김장김치에 돼지고기 넣고 자주 끓여먹거든요.. 넘 부드러운 맛이라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색다른 두부집이 있긴 한데요..
제가 구룡령 바로 아랫동네에 살기 때문에 울동네까지 오실 일은 없겠지만(정말 빙빙 도는 길이거든요..^^;;)
울동네에 한군데 있는데 "콩물두부"라고 있어요. 들어보셨나요..??
콩국에 두부를 넣고 자글자글 끓이는데요.... 이게 색다른 맛이더라구요.
개인그릇에 덜어 콩국은 소금으로 살짝 간하고 두부는 앙념장을 찍어먹어요.
제가 먹여본 사람들 모두, 이 콩물두부 한냄비씩 드시고 가셨어요..
개중엔 두부광인 분들도 있는데 서울에서 맛보지 못한 음식이라고 하시구요.
저도 두부지짐보다는 콩물두부가 더 나은거 같더라구요.
보통 콩국은 차갑게 먹잖아요.. 근데 이건 끓이거든요... 고소하고 구수하고...
느끼할 것 같지만 생각외로 맛있더라구요...
근데..... 이 콩물두부는 두부 내리는 날만 먹을 수 있다는...^^;;
간수 넣기 전에 끓인 콩물을 조금 덜어놓아 만드는 것이라 무지 부드럽고 고소하고 진해요..
하루 이틀 지나면 콩물이 쉬어버려서 두부내리는 날 아님 먹기 힘들구요..^^;;
그리고 이 "콩물두부"는 메뉴판에도 없다는.... 아는 사람이나 동넷사람만 먹는다는...ㅎㅎ
그리고..직접 뒷마당 가마솥에서 두부를 하기 때문에
운좋게 두부 내리는 날 가면 가마솥에서 몽글몽글 맺히는 순두부를 한사발 얻어 먹을 수 있지요..
아....... 정말 그 맛은....10년전 술 기운이 쫙~~ 빠지는 맛입니다...^^;;
근데... 넘 구석팅이에 쳐박힌 곳이라.. 소개하긴 좀 그래요... 두부하나 먹자고 1시간을 더 들여 돌아가기도 그렇잖아요...
운이 없음 먹지도 못하구요... 흐흐흐.. 그래도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알려드릴게요...^^;;4. 루이*^^*
'06.11.4 10:49 PM속사에서 가면 운두령, 구룡령 넘어 인가요?
아님 구룡령 가기전..
몇번 가본적은 없는데 한적하니 좋던데요.
아주 좋으시겠네요 ^^
그 콩물두부. 두부내리느날 꼭 먹어볼께요.
아마 이번 겨울쯤 안엔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겨울은 콩맛을 즐기기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겨울하고 순두부도 좋은것 같구요..
콩물에 끓이는 두부. 아휴 느낌 좋을것 같아요.
자세한 위치는 갈때 꼭 여쭤 볼께요.
이런 살아있는 정보 .. 감사합니다 꾸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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