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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효자동 '토속촌' 삼계탕-

| 조회수 : 6,745 | 추천수 : 324
작성일 : 2006-10-17 14:51:16
점심으로 '토속촌' 가서 삼계탕을 먹었어요.

좀 이른 시간인 11:30분에 갔는데도 발 디딜 틈이 없고, 먹고 나오니 사람들이 골목에 줄서있더군요.ㅋ
일본인 바이어들이랑 같이 가서 먹었는데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고...
바이어들이 맛있다고 한 거 같음... 국물까지 싹 다 비우더라구요.

전 배가 넘 불러서 1/3은 남겼는데..

근데 이상한게, 먹을 땐 너무 맛나하면서 잘도 먹었는데,
지난번에도 그렇구,,, 먹고나서 너무너무 노곤노곤한거 있죠?
마치 와인 한 2잔 한거 같은 약간 몽롱,, 얼굴도 조금 화끈하고(같이 나온 인삼주 안마셨어요.)
팔, 다리에 힘이 쫙 빠진게 흐느적 흐느적.

인사동에서 볼 일 보는데 완전 약먹고 헤롱대는 기분으로 볼일보고, 지금 사무실들어왔는데요,
아직까지도 노곤노곤해요..

이게 왜 이런가요??????????? 보양식이니 먹고 푹 쉬라는 뜻?? 먹고 한 숨 자면 정말 개운할거 같긴 한데...

저만 그런건지....

여튼 맛나게 먹고 늘상 헤롱대는 제가 이상합니다..에혀.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아
    '06.10.17 3:07 PM

    저희 동네 식당인데 유명해진 후 가격 올리고 불친절해진 대표적인 케이스의 식당이죠
    장사가 너무 잘 돼서 근처 몇집을 사서 이어붙였어요(?) ㅎㅎ

    늘 일본인들로 가득하고(관광 가이드북에도 나와있더라구요) 복날이면 몇 십미터는 줄을 서서 사람들이 기다려요.. 주차장 들어가는 골목길 앞 도로에 차들 쭉 늘어서서 교통대란이 일어날 정도구요
    어릴 때부터 먹어온 저로서는 그만한 값어치는 못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
    가장 싫은 건 미리 수십그릇씩 담아놔서 말라붙은 깍두기..

    제 입엔 그냥 평균보다 살짝 이상
    워낙에 사람 입맛이 제각각이라 토속촌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인 것 같습니다
    그냥 아는 집이 나와서 얘기해봤는데 toosweet님 맘 상하시는 건 아니죠? ^^;

  • 2. toosweet
    '06.10.17 4:03 PM

    단아님 절대 맘안상해요 ~~ ^^*
    저도 대학다닐때 효자동 살아서 거기 아는데,,원래 길건너편에 작은 한옥집이었는데 갑자기
    길건너로 오면서 커진데 아닌가요??

    저도 말라바진 깍두기 시러라 해서 절대로 안먹어요.ㅋㅋ
    근데, 이 노곤증은 왜 그런걸까요?? 진짜 궁금..

  • 3. 임옥기
    '06.10.17 4:28 PM

    저는 거기서 먹고나면 항상 목이 말라지면서 물을 많이 먹게 되어서 MSG를 많이 넣지 않았을까 혼자서 짐작해보곤 했었지요...

  • 4. 은빛 자전거
    '06.10.17 5:16 PM

    거기 너무 불친절하죠.
    울남편은 거기서 너무 열받고 와서 다시는 안간다는ㅋㅋ

  • 5. SilverFoot
    '06.10.18 11:43 AM

    오잉, 저는 너무 맛있던데 역시나 입맛은 통일할 수 없는 건가봐요.
    저도 그 동네 살거든요.
    시댁이 그 동네 토박이라 연애하면서 지금의 신랑이랑 처음 먹어봤는데 삼계탕 별로 좋아라하지 않던 제가 맛있다를 100번은 연발한 것 같아요.
    물론 깍두기나 기타 등등 그다지 깔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삼계탕은 다른데와는 좀 다르쟎아요.
    닭살도 푹 고아 연한데다 국물도 구수하니 진해서 전 그 때 이후로 삼계탕 종종 먹는걸요.
    아는 사람 데리고 가도 다들 맛있다고 하구요.
    근데 자주 먹으면 별 맛 없게 느껴지구요, 어쩌다 한번 먹으면 엄청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 6. CB부인
    '06.10.19 8:21 PM

    음식 먹고 노곤한건.. 중국 음식 먹으면 꼭 그렇던데,
    그래서 우리끼리 조미료를 많이 넣어서 그런 거다라고 결론 내렸었어요.
    그렇담 삼계탕도?

  • 7. 키친타올
    '06.10.20 11:20 AM

    작년 복날전후로 가보고 이젠 안갑니다. 처음 먹었을땐 정말 맛나더군요.
    하지만 철저하지 못한 위생이 제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데 한쪽 싱크대에 잔뜩 올려져 있는 손님용 물컵을 일하는 아주머니가 그냥 맨손으로 쓱쓱닦아 물에 휙 헹구고 그냥 쟁반에 올려놓더군요. 사람들이 잔뜩 지나가는 곳에서두 그러니 안보이는 주방을 생각하니 다신 가고 싶지 않더군요.

  • 8. 애드먼튼
    '06.10.20 1:39 PM

    정말 거기 더러워요.
    어떤 식당인들 집보다는 지저분하겠지만, 거기는 좀 심하게 티가 나게 지저분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통로의 시멘트 바닥에, 손님에게 나갈 삼계탕들을 쭉 깔아놓는 것은 예사고,
    예전에 저희가 갔을 때는, 저희 테이블 위로 바퀴벌레가 유유히 기어갔어요.

  • 9. 깍지
    '06.10.21 9:47 PM

    애드먼튼님 저두요~ 신발 신고 지나는 통로 흙 바닥에
    손님 상에 오를 반찬 담은 쟁반들 대기하고 있는 것 보면서
    연신 지나는 사람들에 의해 바닥의 먼지가 다 일어 나고 있을텐데...

    또 입구 쪽 손님들 식사하는 한쪽 탁자에 종업원들 앉아서 급히 닦느라~
    쇠소리 엄청 심하게 수저들 닦고 또 바구니에 던져 넣고...내내 소음에 시달렸지요.
    주인이나 종업원 모두 아무 생각들이 없는 사람들 같았어요. 오직 삼계탕만 끓여 낼 뿐!...

  • 10. 밥의향기
    '06.10.22 9:57 AM

    으 저는 여기 김치땜에 아쉽더군요;;;

  • 11. 유끼노하나
    '06.10.26 5:50 PM

    어느날 부터 맛이 느끼 하기 시작 했어요....정말 맛있었는데...
    님들 글을 보니깐 제 생각이 틀리지 않는 군요.

  • 12. 베키
    '07.1.2 4:41 PM

    정말 이상하네요 그곳만 갔다오면 저도 한바탕 자야하거든요 저는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러나 그래죠 이유가 뭘까요 그렇지만 맛은 있어요 마약을 넣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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