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염려해주신 덕분에 몸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벙커1에서 만나려고 미리 전화를 해봤는데...
예약도 안 되고, 몇 명이나 수용가능할지 답도 줄 수가 없답니다.
해서 무계획적으로, 단순하게 그냥 만납시다!
비좁으면 낑겨 앉고, 서로 무릎을 내어주고 포개 앉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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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선 날짜: 4월 27일, 금요일
*접선 시간: 12시 30분 (낮)
*접선 장소: 대학로 벙커원
(네이버에 벙커원으로 검색하면 찾는 길을 알려주는 여러 블로그가 많습니다)
*접선 암호: "혹시 82?" 하고 물으면 부끄럽게 살짝 구부린 승리의 브이하기
*드레스 코드: 엘로우와 퍼플
*준비물: 캐쉬 (현금 박치기 하고 올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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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구청과 행정적인 문제로 오픈일이 불확실하다네요.
원래 만나려고 했던 20일도 확실하지 않다고 하여,
사태를 지켜보다가 목요일에 최종공지를 하려고 했는데 한 두 분이 오시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부득이 한 주 미뤘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우발적인 만남이라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되었지만,
시침 뚝 떼고 30분 전에 알게 된 모임처럼 화들짝 놀라며 만납시다!
(시간 좀 늘어났다고, 그동안 살 빼고 온다는 언니들 꼭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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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로 해놓고 사실 고민도 좀 됐습니다.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아는 사람들끼리만 얘기할 때 느껴지는 그런 소외감 있잖아요.
그런 느낌 주는 게 너무 싫어서 만남 같은 건 자제하려고 했는데,
언젠가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싶은 마음에 그런 찜찜함을 털어버렸어요.
(너그러이 양해해주세요.)
또,
만나기 전의 기대나... 환상 같은 게 있는데 괜히 그런 걸 깨는 건 아닐까...
만나지 않는 게 더 나은 거 아닐까 이런 쓸데없는 걱정도요.
근데,
만나고 싶을 때 만나는 것도 열정이고 용기란 생각에 그런 생각도 툴툴 털어냈어요.
만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떠나 보낸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법정 스님이 그랬고,
화가 김점선이 그랬고,
최근에는 구박당한 앤이...
그래서 이제는 만날 수 있을 때 만나려고요.
여러 걱정과 염려들은 저기 멀리 던져두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반갑게, 누구보다 뜨겁게 그렇게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