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촛불은 굶지 않습니다.
이거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이러는 거 아닙니까?
하여 제가 알고 있는 맛집 보따리 주섬주섬 풀어놓을까 합니다.
밑천이 보잘 것 없으니 다른 보부상들께서 더 보충해주시리라 믿습니다~
1. 영원식당-수제비
MBC 뒤쪽으로 서울상가가 있어요.
서울상가 2층에 위치한 영원식당.
이 집 수제비가 쥑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김치!
무려 4종류의 김치가 나온다지요.
잘 익은 배추김치, 겉절이, 알타리, 물김치
둘째 입덧할 때 여기 김치 먹고 가라앉았어요.
정신을 차리면 늘 반쯤 먹은 상태;;;
뭐,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셨지요?^^;;;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한 수제비인데 진하고 깔끔하면서 좋습니다.
(원산지 표기: 한우)
한 그릇에 6천원이고, 함께 시킨 감자전은 1만 2천원.
감자전은 강원도 출신 남편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늘 이렇게 시켜요.
아이들과도 함께 먹기 정말 좋은 메뉴죠. ^^
이곳은 수제비가 정말 유명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들었어요.
그리고 이 집의 최대 미덕!!!
휴일이 없습니다.
영업시간도 오전 11시부터 10시까지.
정말 맘에 드시죠?
이러다가 구내식당으로 삼을 기세...ㅋㅋㅋ
영원식당: 02-784-1866
여의도 서울상가 2층
당연히 후식까지 모십니다.
올 여름 같은 건물 1층에 (주차장 골목) 커피723이라는 집이 오픈했는데
커피가 괜찮답니다.
왜 이런 표현을 쓰느냐,
제가 커피를 못 마십니다...
여기서 핫초코를 시켜 먹었는데,
홋, 좀 맛있더군요.
제가 건다운 뺨치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성품 대~충은 아니라는 걸 대충 알아챔.
카페모카 먹은 남편에게 물어보니 커피도 맛있다네요.
그럼 일단, 1식은 해결했고요.
나머지는 사진 없이 그냥 설명 드립니다.
2. 청수메밀-메밀국수
메밀국수로 유명한 집이죠.
저는 메밀국수만 먹었는데 언니가 온메밀이랑 우동도 맛있다네요.
여의도 침례교회 근처니까 국회의사당과 거리가 좀 있어요.
그래도 못 걸을 정도는 아님.
살 빠지고 싶은 온니들 여기서 먹고 슬슬 걸으삼!
다이어트가 필요한 자는, 모두 여의도로 오라~
디저트요? 물론 챙겨드립니다!
3. 마제스티-현지인이 직접 만드는 벨기에 와플
청수메밀과 같은 건물에, 벨기에 사람이 만들어 파는 대박 와플집이 있습니다.
(청수정 옆문 열고 나오면 왼쪽에 바로 있음)
예전에는 1,200원인가? 암튼 그 가격일때부터 사먹었는데 요즘은 1,900원이라는군요.
휴일이 좀 아리까리한데,
일요일과 월요일에 쉰다고 알고 있는데 장사가 워낙 잘 되서 요즘은 일요일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기 둘째아들이 프리즌브레이크 석호필을 닮아서 인기 짱이었는데,
요즘도 가게 나오나 모르겠네요.
보고싶다, 석호필! ㅋㅋㅋ
4. 진주집- 콩국수
여의도 백화점 지하1층에 콩국수로 유명한 진주집이 있죠.
진하고 걸쭉한 그 국물은... 가끔 한번 먹어줘야 하는 별미.
비빔국수도 유명하다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어요.
근데, 콩 값 폭등으로...
국수 한 그릇에 9천 5백원. ㅎㄷㄷㄷ
5. 여의도 양지탕
여긴 국회의사당과 진짜 가깝습니다.
순복음교회 뒷편에 에스오일 주유소 있잖아요.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바로 있어요.
"양지탕"가자는 말을 목욕탕 가자는 말로 오해하는 해프닝도 있었음.
아주 특출난 곳은 아니지만,
실속 없고 비싼 식당 많은 여의도에 이만하면 괜찮은 식당이죠.
부추김치도 맛있었는데 요즘 어떤지 모르겠네요.
6. 추가로...
현대카드 건물 1층에 카페M.
사실 여긴 추천할까말까 고민.
예전에는 여기 스타일 좋고...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있었거든요.
음료가 2천원대였으니까... 그런데, 얼마전에 일반 커피숍들만큼 가격을 올렸다고 해서
메리트가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어요.
현대카드 있으신 분들은 할인도 되는데, 제가 가본지 오래되서 뭐라 말씀 드릴 수가;;;
그래도 혹시나 해서 써둡니다.
양지탕 먹고 한 컵 하기 괜찮았는데...ㅋㅋㅋ
제 밑천은 여기까지고요,
더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잘 먹고 즐겁게 투쟁합시다.
국회의사당 주변 어딘가에서 슬렁거릴 발상의 전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