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시어머니의 칠순 잔치였지만
난 두 동서들과도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을 했었어요.
남편은 제 생각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모든 비용을 제공하겠다고 하네요.
난 홀시어니의 외아들 며느리는 아니지만 홀시어머니의 장남 며느리입니다.
어머니는 아들만 삼형제를 두셔서 여성스러운 면은 전혀 없고 씩씩하시죠.
전 동서가 둘이예요.
그렇지만 서운하게도 두 동서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었지요.
작은 동서의 결혼식은 남편이 미국 유학을 들어온 지 몇 달 후라 참석을 못했었고
막내의 결혼식은 남편이 공부를 마치고 job을 잡고 막 시카고로
이사를 했을 때라 또 참석을 못했어요.
그래서 아쉽게도 동서들을 먼저 사진으로 만났고
몇 번 한국에 나갔을 때는 짧고 서먹하게 만날 뿐이었어요.
내가 한국에 살고 있었다면 두 동서들과 종종 만나서 돈독한 우애를 쌓았을텐데
미국에 살고 있는 관계로 그렇지 못했네요.
먼저 근사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연극을 보려고 생각했어요.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맘마미아>의 티켓을
막내 서방님이 준비해 주어서 식사는 예술의 전당 근처에서 하게 되었지요.
오랫동안 한국을 떠난 뒤라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남편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여러 사람이 좋다고 평한 식당 하나를
알려주었는데 막상 가보니 맘에 들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다행히도 좋은 레스토랑을 찾게 되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칼라스> (La Callas)는 단독건물은 아니지만
입구에 파라솔과 벤치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가장 중요한 음식맛이 일품이었어요.
역시 난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어찌나 맛있는 지 게눈 감추듯 먹었답니다.
마침 시장하기도 했었거든요. 웨이츄레스는 미모에 친절하기까지 해서
처음 방문한 레스토랑인데 편안하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두 동서도 어찌나 좋아하는 지 맛있게 먹고 참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맏동서 없이 집안의 대소사를 잘 감당하는 두 동서들, 정말 고마워~
다음엔 미국에서 좋은 시간 갖자구.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큰 사진이 레스토랑의 벽 한 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칼라스는 1923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그리이스 오페라 가수입니다.
조국 그리이스로 돌아가 성악 교육을 받고
오페라의 본고장 이태리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1977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녀는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오페라 가수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1960년 그녀는 남편을 버리고 그리이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결혼을 하였는데
오나시스는 1969년 재키 케네디와 결혼하기 위해 칼라스를 떠났다고 하네요.
깔끔한 상차림.
런치 메뉴.
디너 메뉴. 우린 1인당 3만2천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빵.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막내 동서의 선물. 뭘까~요?
ㅎㅎㅎ 기특하게도 제 생일선물을 준비했네요.
제 생일이 8월7일이거든요.
우리가 앉은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의 모습.
신선한 해산물 샐러드.
해산물 리조또. 얼마나 뜨겁고 맛있는 지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막내 동서가 선택한 베이즐소스로 만든 스캘럽(관자살) 파스타.
둘째 동서가 주문한 붉은 왕새우 파스타.
여러가지 피클.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진한 커피.
설탕 통.
디저트 케익.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계산대 옆의 장식 테이블. 이탈리안 요리에 들어가는
향신료와 재료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마리아 칼라스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라칼라스 식당 입구. 트리플 강추입니다.
이탈리안 음식을 제대로 하는 집이예요.
<라칼라스> 전화번호: (02) 521-3325.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 3동 1451-79 삼흥빌딩.
이메일: lacallas03@hotmail.com
에스더의 요리세상, 도자기, 그리고 여행
http://blog.dreamwiz.com/estheryoo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라칼라스 (이탈리안 레스토랑; 서초동 예술의 전당 앞)
에스더 |
조회수 : 7,723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6-09-20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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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태현모
'06.9.21 7:06 AM정말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2. 반얀트리
'06.9.21 6:05 PM맛난 거 드셨네요...라칼라스 좋아하는데....결혼하고 나선 자주 못갑니다....가격의 압박이...;;
3. 미서
'06.9.22 11:29 PM여기,,식사를 해본적은 없는데여...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하나가 아는사람입니다...
관계가.....저 학교에서 영양사 할때 휴학중인 대학생을 아르바이트로 썼는데여....원래는 운반하고 힘쓰는 일만 하는거였는데 조리에 관심을 갖길래 좀 가르쳤어여..
칼질부터해서 이것저것...(전공은 전자쪽이었는데) 군대가구 제대하고 지금 라 칼라스에서 일하네여..
근처가서 밖에서 한번 만나고는 한동안 연락못하네여...
전공과 무관하게 된게 제 책임같기도 하구...적성에 맞는 일 찾은게 다행같기도 하구 그러네여...
님들이 맛있고 좋다고 하셔서 잠시 들려 참견하고 갑니다.4. 나루나루
'09.6.9 11:31 AM예전에 남동생과 예술의 전당 공연 전 들렸던 곳이었는데..
작고 아담하면서 분위기 있는.. 음식맛도 좋았고.. ^^
사진 정말 잘 찍으셨어요.. 에스더님 덕분에 예전 동생과의 추억이 생각나네요~5. 데미타세
'11.8.23 9:50 AM마리아 칼라스 'casta diva'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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