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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그렇게 싫어했는데 요즘엔 mania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조회수 : 1,909 | 추천수 : 215
작성일 : 2010-04-24 17:38:50
얼마 전 냉장고를 정리하다 오래된 멸치 부스러기가 많길래 버릴까 하다가 냄비에 넣고 끓여 봤더니 진한 국물이 나오더군요.

거기에 양파, 계란, 김, 양념간장 1술, 그리고 국수도 삶아 넣고 먹어보았는데, 속도 편하고, 든든한 속이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고요.

이럴 리가 없는데 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다시 부스러기 멸치로 국물을 낸 다음 위와 똑 같이 재료를 넣고 멸치국수를 해 먹었는데 결과가 똑 같아요 (속이 편하고 든든한 느낌이 오래갔어요).  부스러기 멸치 양이 많아 벌써 7번 이상 해 먹은 것 같아요.

국수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멸치 국수가 괜찮은 한끼 식사란 발견은 신기합니다. 잘 믿겨지지도 않고요.

옛날 제품엔 방부제가 많이 들어서 그랬는지 먹으면 속이 좋지 않았고, 배도 금방 꺼지는 것 같았습니다. 국수는 없는/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이란 느낌이 강했고요. 국수는 1년에 1다발 정도 살까 말까 하는 정도였고, 면발을 사도 (돈을 훨씬 더 주더라고) 메밀국수는 사도 일반 밀가루 국수에는 손이 전혀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국수는 무슨 건조 공법을 도입해선지 졸깃졸깃한 식감이 좋네요. 먹어도 아무 탈이 나지 않는 것 같고요. 국수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었어요.

멸치 국수 식사에서 먹은 음식들을 영양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보았더니 아하, 이래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밀가루로 된 국수면발엔 탄수화물이 많을 거고, 멸치, 양파, 계란, 김, 간장, 고춧가루에는 칼슘, 탄수화물, 무기질, 단백질, 식물성 기름(들기름)이 들어 있을 것이고, 곁들여 먹는 김치나 나물에도 역시 탄수화물과 무기질이 많아 이 걸 다 먹으면,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게 될 것 같네요.

여기에서 중요한 게 조미된 (들기름이 가미된) 김인 것 같아요. 국수 한 그릇 당 조미 김 1장 정도 찢어서 넣는데, 김에 든 여러 미네랄과 들기름이 좋은 (속을 든든하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세요.

국수, 그렇게 싫어했는데 요즘엔 mania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멸치국수는 영향학적으로 균형잡인 저칼로리 식사로 추천할만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있다.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국수를 홍보하다니. 하긴 요즘엔 이성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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