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이에요. ^^;;;
하나는 우리 집을 위해서, 두 개는 친구를 위해서 만들었지요.
생크림 케이크와 치즈 냄새 나는 것을 느무느무 싫어하는 우리 가족은 고구마 케이크를, 한 친구는 녹차 쉬폰을, 한 친구에게는 티라미스를...
그러기 위해서 제누와즈 두개를 굽고, 쉬폰틀로 쉬폰을 하나 굽기로 했죠.
그런데... 우하하하 다 망했어요. ㅡㅜ
먼저 제누와즈.
제누와즈는 같은 온도 같은 시간 동일 생지니까 함께 굽기로 했죠.
2호틀 두개를 컨벡스에 굽는 건 약간 무리였나 봅니다.
윗칸 아랫칸 구우면 그닥 무리랄 건 없었지만...
틀에 붙지 말고 마르지 말라고 잘라둔 실리콘 종이 높이가 좀 높았던 게지요. ㅡㅜ
윗칸은 열선 바로 아래에... 아래칸은 들어가지 않은 것 어거지로 들여놨더니... 모양이 저 꼴 났네요. ㅡㅜ
윗칸에 타지 말라고 은박지를 대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어요. 윗칸 아랫칸 둘다 딱딱.
다음에는 욕심내지 말고 그냐야 하나씩 구워야겠어요.
욕심내면 다 망치더라고요. 흑...
다음 쉬폰!
머랭을 잘못 손댔는지 항시 나오던 반죽량보다 조금 적더군요.
걱정했지만... 얼래? 잘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사진 보이시죠?!
으하하하 그래, 이건 성공이구나!
했. 지. 만.
이 글 쓰는 동안 오븐에서 땡 소리 나서 가보니 틀 가득 올라왔던 것인 틀 2/3 지점으로 주저 앉아 있네요. 흑...
지금은 정신적 충격으로 다시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생크림으로 어찌 땜빵해 볼까 머리굴리고 있습니다. ^^;;;
아...
무얼 만들던 욕심 부리지 말고, 귀찮다고 휙휙 하지 말고 덤벙덤벙 대지 말고, 느긋하게, 천천히, 꼼꼼하게 만듭시다.
그것이 실패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요. 우에에엥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케이크를 만드는 중-잔머리를 굴려라 돌돌돌-
야채 |
조회수 : 3,143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12-23 14:16:56

- [식당에가보니] 서종면 문호리쪽에 팥죽.. 4 2014-01-03
- [요리물음표] 홍합탕 국물 활용법 질.. 5 2008-11-19
- [요리물음표] 모과엑기스 활용방법 문.. 3 2007-06-29
- [요리물음표] 떡찌기 1 2007-03-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