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 3 & 4 이 있기 이전에.. 이런 과거가 있었다.
그러니까, 아직 티라미수가 끝난게 아니란 말씀!
결론적으로 레서피는 ☞이전글에 써 놓았으니, 이번에는 장식에 얽힌 사연만 쓰도록 하겠다.
우선, 재료 사진부터 보자~

코코아 가루 대신, 두가지색 초콜렛을 갈아 썼고, 옆면에 헤이즐넛 쿠키를 둘러 장식했다.
미국일반 수퍼의 베이킹 섹션에서 찾을 수 있는 Baker's 초콜렛은 Semi-Sweet 그리고 Dark 의 두가지 종류만 팔았는데,
개인적으로 밀크초코렛같이 순한 맛을 좋아해서 그나마 Semi-Sweet 으로 사봤는데도 쓴맛이 좀 있었다.
GHIRARDELLI 흰색 초콜렛은 합격!
장식용으로 쓸 용도라면 굳이 베이킹용 초콜렛이 아닌 일반 초콜렛을 갈아써도 괜찮겠다.
Creme de Pirouline 초콜렛 헤이즐넛 쿠키맛이야뭐~ 워낙 사랑하기 때문에
Costco 에서 아예 덕용으로 사다놓고 먹는다. 이번에는 티라미수에도 써 주겠쓰~
그 다음 재료로는...

티라미수 케잌에 왼쪽의 초코 레이스를 꽂아주고자, 당췌 수퍼를 몇군데나 갔는지..ㅠ.ㅠ
아뉘, 분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왜 없는거얏. 오기가 나서라도 이수퍼, 저수퍼를 이 잡듯이 뒤져도 엄따.
우쒸.. 품절이 아니고서야..
그나저나, 쟤네들이 조애니스트 리뷰의 ☞No.2 를 장식했던 애들이다.
그때만 해도 나는 디카도 따로 없고... 남편한테 비굴하게 얻어낸 사진이라는.ㅋㅋ
저 초코 레이스로 ☞수정과 푸딩에 장식도 했었는데...
어떻게든 간편하게 좀 해볼라 했더니, 얘네들이 도움을 안 주네..
그렇다고 포기할소냐!


내 직접 만들고 말테다!
(이궁.. 정말 이렇게까지는 안할라 그랬는데.. 점점 성격만 더러버지누나..-.-)
초콜렛으로 wax paper 위에 나뭇잎을 그렸다.
그나마 세개중에 제일 작은건..... 떼어내다가 뚝! ㆀ
게다가 Baker's 초콜렛은 왜이렇게 딱딱한건지.. 강판에 밀었다가, 감자 깎는 칼로 긁었다가~
체온을 이용해 표면을 손으로 만져주면서 긁어내면 또르르~ 말린다고 하던데,
이건 워낙에 딱딱해서 해당사항 없음이다.
반면, GHIRARDELLI 흰색 초콜렛은 부드럽게 잘 밀렸다.
Whole Foods Market 에서 파는 넓적한 초콜렛 덩어리로 했더라면,
컬(curl)이 더 예쁘게 살아났을텐데, 그건 나중에 또 다른 일로 쓸 일이 있어서 안 뜯고 놔뒀다.
자~ 이제 장식을 해 보자~
초코 레이스도 꽂아 주시고~
가내 수공업으로 돌린 티가 팍팍 난다는..ㅎㅎ
헤이즐넛 쿠키도 둘러주시고~
6인치(15 cm) 케잌에 두르는데 필요한 양은 28개.
케잌 높이에 맞게 잘라내니 쿠키 하나로 기둥 2개 + 자투리 조금 남게 나온다.
그나저나 이거이거 키맞춰 잘라내는 게 보통일이 아닌거다.
삐뚤빼뚤.. 게다가 저렇게 두르는데 은근히 많이 필요하더라는~
잘라도 잘라도 또 필요하고.. 저 기둥만 56개다. 꽈당!
기둥은 티라미수를 냉장고에서 좀 굳힌 다음, 먹기 직전에 붙여야 쿠키가 바삭바삭하다.
저 모양 그대로 배달을 해야할 경우에는, 티라미수에 셀로판지 또는 왁스페이퍼를 먼저 두르고
그 위에 쿠키를 돌려가며 세운 후, 먹기 직전에 셀로판지를 쓰윽~ 뽑아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리본도 둘러주시고~ ^^*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잌이나 무스 등을 보면, 옆면에 투명한 셀로판지가 둘러져있는 게 있다.
한국에는 그런 포장 재료들도 이제 곳곳에서 판다고 하던데,
뉴저지 내 구역(?) 안에서는 아직 못 봤다. 베이킹 전문 재료상을 찾아가야하는건지..
선물포장용의 커다란 크기의 셀로판지를 직접 잘라써도 되겠지만, 에효~
여하튼, 이전글의 티라미수처럼 전체를 코코아 파우더로 뒤덮지 않을 경우경우,
굳이 힘들여 헤이즐넛 쿠키 자르지 않고, 옆면을 투명한 셀로판지로 두른 후 리본만 묶어도 예쁘다.
물론, 바삭바삭~ 헤이즐넛 쿠키도 같이 먹으면 더더더 맛있지만. ㅎㅎ
다음에는...
티라미수를 와인 글래스에 담아봤다.
이전글의 레서피 양대로 하면, 6개의 티라미수 파르페를 만들 수 있다.
와인 글래스 맨아래에서부터 레이디핑거 두개, 치즈+크림 한숟가락(약 2~3T), 초콜렛 쉐이브...
이런 순으로 두번을 반복하고, 초콜렛 웨하스(Waffle) 을 대각선으로 자른 후 꽂아 세웠다.
화이트 초콜렛을 뿌려내기도 하고~
옆에서 보면...
이것으로 티라미수!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
Photo Joanne, Seab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