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없어서 올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약식 성공이 너무너무 기뻐서 이 기쁨을 꼭 82쿡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리~^^
결혼하고 4년이 다 돼가도록 직장다닌다는 이유로 주방과는 친하지도 않았던 제가
회사언니덕분에 82쿡을 알게된 이후론 수시로 들락거리며
요리에 재미를 느끼고, 오늘 저녁엔 뭐해먹지?를 고민하는 바람직한 주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
내일은 엄마 생신입니다.
머리털나고 33년동안 엄마만 옆에 있으면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았던 나...
어쩌다 설겆이라도 한번 할라치면 직장다니랴 살림하랴 힘든데 엄마가 할테니 놔두라고...
그럼 언제부터 그리 말을 잘 들었다고 낼름 쇼파위에 앉아 TV보던 나... --;
생신때도 자식들한테 상한번 못받아보시고, 그냥 있는 찌게에, 있는 국에, 있는 반찬에...
올해는 제가 국이라도 끓여놓고, 불고기라도 재놓아서 생신상 준비좀 하려구요~
그리고, 어제는 '약식'을 좋아하시는 엄마 드리려고, 꽃게님의 '약식'을 만들어봤습니다.
결과물을 보는 순간 입을 다물질 못하겠더라구요~
이게 정녕 내가 한 것이 맞나 싶어서요~ ㅎㅎㅎㅎ
계속 싱글거렸더니 옆에서 보던 신랑이 그렇게 좋냐고~ ^^
오늘저녁 퇴근해서 빨리 엄마 갖다드리고 싶어여~ 무척 좋아하시겠져? ^^
약식은 약간 질게 됐어여~
아마도 찹쌀을 불리고 물을 빼는 과정에서 물이 좀 덜 빠졌나봐요~
다른분들 약식 후기 읽어보고 질다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물을 2컵 반만 넣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2컵만 넣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한 약식은 꽃게님 레시피에서
물 2컵 반, 흑설탕 2컵, 계피가루 1숟갈 반 만 바꾼거 말고는 레시피 그대로 했답니다~
대추꽃도 붙여서 이쁘게 해서 갖다드리려고 했는데 대추꽃이 왜이리 뻣뻣한지 다 부서지더라구요 ㅠㅠ
그래두 왕왕 만족합니당~ 움하하하하하하하~ ^^v
오늘은 퇴근후 빨리 친정가서
엄마 교회가신 사이에 미역국 끓여놓고, 불고기 재놓고, 고추잡채준비? 좀 해놓으려고요~
몇가지 준비만 제가 오늘 해놓고 동생이 음식 몇가지 추가해서 내일 아침 차려드리기로 했어여...
항상 미역국도 못챙겨드려서 맘에 걸렸는데 많지는 않지만 국이라도 끓여놓을 생각하니
그래도 마음이 좀 편하네여~
82쿡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언젠가는 제가 직접 상 봐드리렵니다. 화이팅!!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꽃게님 약식~ 저두 했어여~ 아~~싸!! ^^ (사진없음)
뿌니 |
조회수 : 2,912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9-07 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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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쁜이
'05.9.7 12:12 PM엄마께서 무지 감동하시겠네요. 전 어쩌죠 9월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는뎅(처음) 걱정입니다.
근사하게 생신상을 차려드리구 싶은데........
저두 꽃게님 약식 처음엔 실패하고 두번째는 성공했네요. 설탕양만 좀 줄여하고 밥솥에다 안하구 찜기에 쪄서 하니 씹히는 맛이 있어 더 맛나더군요.2. 뒷북마님
'05.9.7 2:14 PM울 회사후배님~~~
맛도 좋았답니다. 약간 달달한거 원하시면 레시피대로 설탕 3컵 넣으시구요..
저희처럼 안단거 원하심 딱!이랍니다.
다들 양이 많다고들 하셔서 저두 반만 시도해볼려고 했는데...
가져온거 보니 그리 많지도 않네용.. ㅎㅎㅎ
엄니 생신준비 잘하시게~~~ ^^3. 쥴리
'05.9.8 7:01 PM뿌니님^^
이러시다 정녕 요리의 길로 나서시는거 아닙니까?
계속 화이팅 하시고 나중에 멋진 솜씨 직접 볼수 있겠지요?4. 지구인
'05.9.9 11:08 PM꽃게님 레시피 어디서 볼수 있죠? 저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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