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험이 코앞이라 못가는 서운한 맘을 쪽지는 드렸지만,
날도 더운데 많은 분들 초대해 놓고 서산댁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다들 재미있고 배부른(?) 좋은 토요일 오후 되셨으면 합니다.
새로산 모밀용기를 보더니 아이가 점심으로 당장 모밀 국수를 해 달라고 성화를 대서
일단 키톡에 검색 들어 갔습니다.
해를 넘긴 메뉴들이 쌓이다 보니, 가정에서 해 먹을만한 건 거의 다 찾아보면 있으니까요.
2004년 6월에 동경에 사신다는 ddalgimom님이 올리신 모밀장 만드는 방법이 있네요.
일단 레시피 쭈~욱 훓어 보고 있는것, 사야할 것 구분해서 메모하고 작업 들어 갑니다.

멸치 30g+다시마 25g+표고 30g 을 미지근한 물 3컵정도 부어 12시간을 우린 답니다.

성질 급한 저는 파잎,양파 더 넣어서 약한불에서 3분정도 끓였습니다.

다른 냄비에 간장 2컵+미림4컵+정종1컵 을 끓이랍니다.
전 미림을 쓰지 않기 때문에 걍 정종을 좀 더 넣을까 하다가 그 양이 만만치 않은지라
이왕에 하는것 레시피에 충실해서 제대로 된 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위의 간장물이 끓으면 가다랑이포 60g을 넣고 불을 약하게 한다음 3분정도 끓여 줍니다.

쪼~오기 위에 다싯물 끓인것 2컵에 바로위의 가다랑이가 들어 있는 간장물을 체에 받혀서
설탕 1T+혼다시 3T+멸치 다시다 1/2T를 넣어서 한번 더 끓여 줍니다.
전, 멸치 다시다는 생략했구요, 설탕을 약간 더 넣었습니다.
점심에 먹고도 2L 패트병에 저 정도의 양이 나오니 여름 내내 먹어도 충분해 보입니다.

먹을때는 모밀장:물 을 1:2로 희석해서 먹어야 하니 방학동안 요긴 할듯합니다.
헐레 벌떡 마트까지 갔다가, 뜨거운 장을 대야에 받혀 점심으로 해 주었더니,
억쑤로 맛있답니다. 그리웠던 맛이라나 뭐라나...^^

갈은 무는 체에 받혀 헹궈서 물기 짜주고요, 김은 가위로 싹똑싹뚝...

건져낸 가다랭이포가 버리기에는 아까워서요...
다싯물에 있던 표고도 썰고 파와 청량초만 조금 더 넣어서...

"런"님의 가스오부시 볶음을 참고로 웍에 기름둘러 슬쩍 볶아서 밑반찬으로 재활용 했습니다.
직접 쯔유를 집에서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구요,
맛은 시중에 파는장에 비하면 97% 정도의 맛입니다.
약간 거친듯한 느낌이 다싯물을 덜 불리고, 가다랭이포를 10g적게 넣었고.다시다를 생략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동에도 활용해도 근사할듯 합니다. 동경에 사신다는 딸기맘님 고맙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