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자마자 바루 댓글 달고 레시피 인쇄하고 컴텨 끄고
득달같이 실습 들어갔습니다.
보자마자 삘이 화악~
원래 단거 잘 안좋아하는데...요즘 애정결핍인지 자꾸 단게 땡기네요. -.-+

믹스로 초코케익 구워본적은 있는데 그것보다 훨 맛있어요 역쉬...음...탁월한 선택!
얼라들을 위해 컵케익으로 구웠더니 딱 23개 나왔습니다.
(30개 나온다굽쇼? 흥!)

똑같은 재료로 구워도 걍 케익틀에 구워 잘라주면 잘 안먹어요,
근데 국자로 일일이 떠서 부어야하는 신경질을 꾹꾹 참으며 컵케잌틀에 구워주면
맛나다고 잘도 먹죠...
'에미를 부려먹는 맛'인가봅니다.
조삼모사가 따로없습죠.

굽자마자 맛본다고 한입 물었다가 정신없이 4개를 몰아 넣었더니
배는 부른데 속이 약간 니~끼 할라고해서
어제 맹글어 먹고 남은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서리 칼칼하게 담은 겉절이랑 우기적우기적...
아...인생이 그저 행복할따름...
달콤한 초코케잌 먹고 짬뽕 국물 마무리 진짜 예술이지 않습니꺄? ^^;;;
먹는게 미련곰탱이 같다굽쇼?
걍...이리 살랍니다...-.-+
혹시 따라하시는 분들중 반죽이 심하게 물이여도 놀라지 마십시요.
실은 전 너무 물임에 당황해서리 레시피 잘못된줄 알고 밀가루 한컵 더 넣었나이다. - -;;
설탕은 반으로 줄여서하니 딱 좋았어요.
여왕님도 설탕 반만 넣어서 하셨대요.
레시피는 조밑 여섯칸 아래 이론의 여왕님이 올려주신걸 꾹 눌러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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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걸쳤겠다 오랫만에(?) 남정네 얘기좀 할께요. ^^
뜬금없이 떠오른 녀석.
역쉬 십수년전,
즉석만남 뭐 그런걸루다가 떼로 만났던 녀석중의 하나.
그뒤에 제 친구중의 하나랑 연락을 한다길래 둘이 잘되나부네했는데,
알고보니 저한테 관심이...
그 친구한테 제 연락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도
한참을 뜸을 들이다가 전화 했더군요.
그렇게 또 몇번을 전화 통화만 하다 어느날 드뎌 만나자고 하더이다.
하두 뜸을 오래 들여서 그래 함 만나보자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만나자는게 하필 일욜 저녁때.
토욜도 아니고 일욜 낮도 아니고 일요일 다 저녁때되면 은근히 나가기 싫잖아요.(태생이 게을러서리...)
그래서 정작 그날은 상당히 귀찮은 맘을 가지면서 나갔었던거 같슈미다.
전화로는 말만 잘하더니 막상 만나니 꽤나 수줍어하기까지하고...
한참 얘기하다 그때 그 넘이 주섬주섬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즈음 토욜 일욜 주말마다 인테리어 공사현장에서 알바를 뛰었대요.
힘들게 땀을 흘리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냄새좋은 로션을 바르고 향수를 뿌릴때
가장 기분이 좋다구요.
근데 오늘은 절 만난다는 생각에 일도 신이나고,
씻는 일도, 로션 바르기도 더 즐거웠다고...
저 맛있는거 사줄 생각으로 그렇게 주말마다 공사현장서 알바를 뛰었다고...
캬...
그때 그 얘길 듣고나서는 그애한테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향이 달리 느껴지면서리 취했었지 않았는지...ㅋㅋ
일욜 저녁이라고 나오는것마저 귀찮아했던 제가 상당히 뜨끔했었을겁니다.
등치는 산만했던 넘이 수줍수줍 그런 말을 했던게 인상 깊어서 이제껏 그 기억이 남네요.
이름도...뭣도 암껏도 기억은 없건만...
그날 뭐 맛난걸 얻어 먹었는지도 생각이 안나네요...
분위기에 취해서리 뭐 기억이 났겠어요? ^^;;
근데 그리 참한 녀석이랑 왜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는지...
그날 이후 더 만난 기억도 없십니다...
왜 그랬을까...
아까비...
그런 넘을 놓치다니...
이리 무수리 생활만 하고 있거늘...ㅜ.ㅜ
그 놈팽이는 지금 어디메서 무엘하고 있을까나...아흐!
달달한 초코케익을 먹고나니 달달했던 옛생각이 나서 몇마디 씨부렁거려봤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