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tazo님의 당근케익 따라하기...

| 조회수 : 3,988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5-02-05 00:31:03
설이 되기전까지 냉장고안에서 구불러다니는 음식들 해치우고 있어요.
그중에 딱 걸린것이 바로 당근이지요.
당근만 보면 슬퍼져요....저에게는 당근의 아픔이 있거든요.
홈베이킹 초창기에 당근 머핀 한번 해봤다가 실패한 눈물겨운 아픔이 있어서 그 이후론 쳐다도 안봤답니다.

그러나...실패는 성공의 엄니라고 했던가요.
많고 많은 당근케익중에서 tazo님 레시피가 저한테 걸렸어요~

울집 냉장고 사정에 맞춰서 약간 변형해서 만들었어요.

당 근 케 익
* 재료준비

- 마른재료 준비 : 박력분 3컵, 베이킹 파우더 4작은술, 시나몬 파우더 3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생강가루 2작은술

- 젖은재료 준비 : 사우어 크림 200ml, 계란 2개, 오일 1/4컵, 바닐라 익스트랙 1작은술, 황설탕 3큰술

- 야채준비 : 당근 채썬것 2개, 자잘하게 다진 피칸 1/2컵이상

- 토핑 : 아몬드 슬라이스 약간

* 만들기

1. 젖은재료를 볼에 넣어 섞은후에 채에 쳐둔 마른재료를 넣고 흰색의 마른재료가 보이지 않을정도로 살살 섞은후에
2. 준비해둔 야채를 넣고 잘 섞어서 틀에 담은후에 토핑용 아몬드를 뿌린후에
3. 180도씨에서 40-50분정도로 구워요.
    시간이 다되어가면 이쑤시개로 중간을 한번 찔러보아서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완성이에요~

tazo님이 당근 5개를 채쳤다길래 일단 2개를 채칼로 열심히 채치고 보니...왠 양이 이렇게도 많은지..
혹시 캐나다의 당근은 한국의 당근보다 작은 사이즈? 30초정도 고민하다가 그냥 2개로 줄였어요.
밀가루양도 3컵반은 아무래도 반죽량이 많을것 같아서 3컵으로 줄였구요.
요쿠르트가 없어서 냉장고속에 있던 사우어 크림 200ml로 대체했구요.
바나나와 건포도 없어서 생략, 호두없어서 피칸으로 대용, 베이킹 소다 없어서 베이킹 파우더 4작은술로 대체..
(뭐..도대체 있는게 없네요 ㅠㅠ)

이 반죽이 얼마나 많고 뻑뻑한지...부들부들 떨리는 팔을 주무르면서...또 고민했답니다.
뭔가 빠진게 아닐까....
원래 반죽이 이렇게 뻑뻑한지 궁금해요. tazo님 알려주세요~
워낙에 많은 양의 반죽때문에 가스오븐도 아닌 쪼매난 전기오븐(드롱기)에서 50분이상을 구웠어요.
40분정도 되어 이쑤시게로 찔러보니 중간이 아직 덜 익었고 해서 거의 가스오븐수준으로 구웠답니다.
결국, 토핑용 아몬드가 약간 오버베이킹이 되었죠.

그렇게도 많게만 느껴지던 채친 당근 2개가 막상 케익이 완성되고 나니...많게 느껴지지 않네요.
담에는 좀 더 넣어볼까요.

반죽이 뻑뻑했었던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제가 가진것은 250ml 기준이라서 3컵의 밀가루에 첨가한 젖은재료인 계란 2개와 요거트보다 더 걸쭉한 사우어 크림의 양이 마른재료에 비해 좀 적은 편이었던 같아요.  
따라서 밀가루를 2컵-2컵반 사이로 조절(베이킹소다나 베이킹파우더의 양도 더 적게 넣어야 할듯)하거나, 계란을 1개 더 넣으면 좀 더 부드러운 반죽이 나오지 않을까하네요...
반죽량이 많으니, 나중에 오븐에서 꺼낼때, 케익의 높이가 거의 2배이상이에요.^^

맛은 저한테는 딱 맞아떨어집니다.
하트틀로 구운 케익의 절반을 오븐에서 꺼내자 마자 신랑이 반을 잘라서 시댁에 가져다 드렸는데...
어른들 입맛에 맞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신랑은 단맛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데...저는 딱 맞아서 좋아요.
건포도나 마른과일종류를 넣으면 설탕을 더 넣지 않거나 오히려 안 넣어도 단맛이 충분히 날것 같아요.

저는 오늘 선물받은 마태차 한잔에 당근케익 한조각 해치웠어요.

* 당근의 효능 *
당근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에 좋답니다.
그리고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이 당근케익을 무지 무지 좋아했다고 하네요.

tazo님 원레시피 <- 눌러주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2.5 12:36 AM

    홍차새댁님...요새 좀 뜸하셨던 거 인정하시죠?? 기다렸는데...

  • 2. 랄랄라
    '05.2.5 8:41 AM

    저는 왜 실패했을까요.. 양이 많아보여서 모든 계량을 1/3 수준으로 했거든요.
    당근을 완전 갈아 넣었더니 물이 많이 나와서 질었나... 하여튼 반죽이 엄청 질었고
    1시간을 구워도 젓가락에 묻어나는거야요.. 흑.. 맛은 많이 좋았는데, 아쉬워요.
    담에는 당근을 채쳐서 해볼까 싶네요.. (채칼 없는데..끙)

  • 3. 코코샤넬
    '05.2.5 10:07 AM

    어머나.. 저도 당근케잌 좋아합니다.
    촉촉하고 달큼할 것 같아요 헹...먹고싶어라..

  • 4. 홍차새댁
    '05.2.5 11:38 AM

    샘님, ㅋㅋㅋ 네 인정합니다.^^ 근데 별루 해먹은게 없어서요 ^^
    랄랄라님, 맛 좋죠? ㅋㅋㅋ 제가 사랑하기로 했답니다. 제 생각에도 당근을 갈았기 때문인것 같네요.
    담에는 채쳐서 해보세요 ^^ 씹히는 맛이 좋아요. 갠적으로 당근즙보다는 그냥 씹히는 당근을 더 좋아해요 ^^
    코코샤넬님, 이럴어쪄죠...^^ 반죽이 뻑뻑해서 촉촉하기보다는 포실포실하구요. 설탕이 거의 안들어가서 달콤한맛이 거의 없답니다.^^ 하지만, 요것도 중독현상을 일으킬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9964 궁중떡복기~ 5 envy 2005.02.06 3,681 6
9963 피자헛의 비스트로 도이치 페스타 따라하기 8 홍차새댁 2005.02.06 4,252 10
9962 다꼬님 부엌도 이랬어요?..@@.. 5 jacqueline 2005.02.06 5,591 4
9961 초보주부 집들이후기(82cook 선배님들과 김혜경선생님감사합니다.. 31 쮸쮸엄마 2005.02.05 11,527 53
9960 향긋한 과일크림치즈 타르트 9 스프라이트 2005.02.05 3,902 10
9959 덴뿌라 파티 12 스프라이트 2005.02.05 4,839 6
9958 하트와 장미를 그대에게... 13 쫑이랑 2005.02.05 3,376 14
9957 생야채비빔밥 2 꽃향기 2005.02.05 3,260 2
9956 꿩만두... 8 산들바람 2005.02.05 2,183 8
9955 설음식 준비는 어떻게 하세요? 3 cherry22 2005.02.05 3,033 3
9954 벌쭘한.. 팥배기 활용 3 jacqueline 2005.02.05 3,063 2
9953 다꼬님글을 하루종일 읽고나서..넘넘 부러워서요 4 여름나라 2005.02.05 3,616 33
9952 엄마표 돈까스^^ 13 민지맘 2005.02.05 5,014 4
9951 3탄) 알아두면 좋은 먹거리 상식~~~~~ 26 이영희 2005.02.05 6,318 24
9950 나홀로 새싹 비빔밥 7 민지맘 2005.02.05 2,387 14
9949 다꼬님따라만들어봤어여~ (오렌지젤리~)*사진수정 1 김현정 2005.02.05 2,725 28
9948 새콤달콤 양파드레싱...(결혼10개월을 돌아보며) 5 2005.02.05 3,946 15
9947 복조리 대신 포춘쿠키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cheesecake 2005.02.05 2,582 2
9946 초콜렛 6 jinghshu 2005.02.05 2,239 1
9945 지라시스시를 만들었는데요, 이게 맞는지.... 6 cheesecake 2005.02.05 3,572 18
9944 초고속 실습후기 - 매직시런 초코케익 12 밴댕이 2005.02.05 3,424 12
9943 초보라도 쉽게 완성되는 치즈케잌 레시피! (사진 없.. 3 강아지 2005.02.05 2,772 2
9942 닭고기 바지락 야채죽 5 홍차새댁 2005.02.05 2,425 6
9941 tazo님의 당근케익 따라하기... 4 홍차새댁 2005.02.05 3,988 21
9940 허접쿠키 5 커피러버 2005.02.04 1,937 20
9939 다꼬님의 찹쌀 모찌 5 araahae 2005.02.04 3,522 5
9938 상큼한 해산물 샐러드와 소스 15 애살덩이 2005.02.04 5,511 3
9937 치즈국-(sopa de queso 소빠 데 께소) 10 여름나라 2005.02.04 3,00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