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버섯과의 한판승
분홍고양이 |
조회수 : 2,77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2-03 15:55:52
얼마전 버섯 전골용 팩키지를 샀어요...그러나 전골은 무신...
하루 이틀...냉장고에 모셔두니 이것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살짜구리 공팡이가~ ㅡㅡ;;;
지들두 곰팡이균인 주제에 또다른 공팡균을 대동하며 시위를 벌이다니...쩝~!!!
해서 그제 새벽 싸이트를 휘적대다가 다 너무 거창하기에...
그냥 제 식대루 버섯을 요리 해 주기로 마음 먹었다지요.
케케케~
우선 팽이 버섯~
요놈을 듬성하게 썰고 파도 송송 썰어 계란 풀어 푹 담가서리...
뜨거운 팬에 좌악~ 하면 팽이 버섯 계란 부침개가 되므로...ㅡㅡ;
한 숫갈씩 떠 넣은 후 한없이 옆으로 퍼지는 계란을 추스려 돌돌 말아 버렸습니다.
느므나 맛있었어요~ ㅜㅜ; ---> 1 승 !!
담은...느타리 버섯.
문득 떠오르는 비장의 쏘오스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굴쏘스'
바로 행동 개시하여 청양고추 어슷 썰고 양파도 총총 썰어 일단 기름에 마늘 다진 것 한번 둘러 주고...
어서 본건 있어가지구 항상 마늘로 향을 내려 하는 '분홍 고양이'양 입니다~! -.-;;
거기에 야채 센불에 볶다가...(굴쏘스로 하는 거니까 중국식이죠~ 긍까 센불에 촤악~~~)
쪽쪽 찢어 놓은 느타리를 넣어 샤샤샥 볶다가 굴쏘스 첨가.
므헤헷~~ 역쉬 환상이었습니당~ ^<>^ ---> 2 승 !!
아 그런데 저으 손길을 기다리는 또하나의 반란 예비군이 있었으니...
바로 유통기한 지난 두부~
다행히 아직 포장을 뜯지 않아선지 뜯어보니까 냄새도 전혀 안나고 이상무여서 바로 썰어 튀겨버렸습니다. ^^
저 그다지 두부 안좋아하는데 가끔 사줘야 할거 같아서 사거든요. ㅡㅡ;;;
어쨓거나 그냥 기름에 지지면 밋밋하거...암튼 먹기 싫어서...
요 몇일 계속 궁리 끝에 결국 기름 꼴딱 부어 튀겨 버렸답니다.
맛 보았더니~ 고소합니다. ^^!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구요 저거...조릴껍니다~ 히히힛!
에~~~~
그러면 마지막 버섯 요리를 소개 하겠습니다.
<버섯 치즈 볶음>!!! 맨 위에 있는 사진입니다.
버섯들의 반란을 멋지게 마무리 해 주었다지요...ㅋㅋ
이거는...스파게리에 얹어 먹어두 되궁..
출출할 때 그냥 먹어두 되궁..
시식을 해보니...정체불명의 맛이지만...맛있었습니다.
정말 이라니깐요. ㅡ..ㅡ;
매우 특이한 맛이 났어요.
여기 들어간 버섯은...새송이하구 양송이거든요?
새송이를 원래는 마트에서 시식때 볶아 주는 것처럼 그렇게 해 볼랴구 했는데 그럼 너무 밋밋할 거 같구...이미 버섯을 계속 볶고 지지고 하다보니...좀 다른 형태의 버섯 요리를 해보고 싶어서 탄생한거죠.
버섯을 욜심히 자르며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__?) (--?)
만만한 버터 겁없이 뭉텅 잘라 마늘 다진걸 우선 살짝 볶아 향을 내고~~야채 볶다가 좀 익히구 버섯 넣구 볶다가 좀 익히구...치즈 얹구 또 익히구...제법 요리집 태가 나네요.. 므헤헷~~ ^.^
마지막에 후추를 살짝 뿌려주고 파슬리 가루로 장식~
아~물론 소금 밑간하면서 볶았지요!
에거...힘듭니당. -_-;;
이러면서 또 날밤을 다 새고...
억울한 마음에 촬영까지 하구...
이게 바루 "씽글의 화려한 삶" 아니겠습니까 켁~!
그리고 드디어 어제 낮 ~~~~~!!
새벽에 만든 버섯 치즈 볶음을 살포시 얹어~
이걸 덮밥이라구 해야 하나요?
암튼 느므느므 맛있었습니다.
먹으면서 감격했다죠.
왠만한 레스토랑 하나두 안 부러웠답니다. ^____________^ ;
어제 새벽에 올리려구 했는데..올리고 보니 사진이 안뜨는 것이었어요.
뜨....사진이라도 있어야 좀 보기에 그럴 듯 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 낮에 다시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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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항상감사
'05.2.3 5:07 PM맛있겠어요. 버섯이랑 치즈 모두 조아라하는 것들이라...
2. 분홍고양이
'05.2.3 5:07 PM어머...제꺼만 아무도...안보시나봐요...ㅠ.ㅠ 흑흑흑~
맛이 없어 보이나요? 흑흑흑~3. 분홍고양이
'05.2.3 5:09 PM야~~~ 실시간 댓글이네요.
방금 징징 거리면서 쓰고 나니 한분이 칭찬해주셨다. 히히~~ ㅡㅡ;;;4. 김혜경
'05.2.3 8:16 PM와..맛있을 것 같아요...
5. 이영희
'05.2.3 9:03 PMㅎㅎㅎ...분홍 고양이님 구여워요!!!!
6. 분홍고양이
'05.2.4 3:54 AM선생님!!! 히히...별로 맛없어 보이죵? 구래두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영희님두요~ 흔적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엔 더 잘해서 흑흑~ 칭찬 마니 받아야징.....^^7. 초보요리사
'05.2.4 9:04 AM어렵군여-.-;^
무슨맛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여
무한한 도전력은 박수"8. 분홍고양이
'05.2.4 2:40 PM흐미~~~ 초보요리사님 전 더 더 초보랍니다.
안어려운데 -_-^9. 하코
'05.2.4 6:31 PM버섯 경연대회 한거 같은데요~ 저도 따라쟁이 하고 싶어지는 요리네요
10. 분홍고양이
'05.2.5 4:03 AM경연대회 맞네요~ 제가 다 물리쳤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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