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식혜를 만들어봐야겠다고 만들기 시작했어요.
곰국 고으는 들통에 하나 가득.
그런데 밥알이 떠오른뒤 맛을 보니
단맛이 기대 이하였지요.
엿기름과 물의 양에 비해 쌀이 적었나봐요.
그때부터 생각을 했어요.
"이걸 제대로 맛을 내려면 넣어야할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갈텐데...
그래 차라리 엿을 만들자!
예전에는 설 명절을 지내려고 제일 먼저 시작한게 엿 고으기였다고 하잖아?
설탕물 마시는것 보다야 몸에 훨씬 좋겠지.
엿가락이 안되면 강엿, 그것도 안되면 물엿."
인터넷을 뒤져서 시키는 대로 식혜를 고으기 시작했어요.
3시간 고은뒤 건더기는 건져내고 다시 3시간.
이젠 졸아들어 한대접이나 남았을라나?
그래도 여전히 물같은데...
한 30십분 지나니 들통에 하나 가득이던 식혜물이 바닥에 자작한데, 더 고으면 바닥에 들러붇어
먹을거 하나 없겠더군요.
그래서 스톱-.
마지막에 나온게 커피잔 두잔 분량의 조청입니다.
맛이요?
파는 조청이랑 똑 같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