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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동료들 늦은 집들이를 했어요.

| 조회수 : 11,274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5-01-12 22:40:02

남편 학교의 친한 동료선생님들 초대해서 늦은 집들이를 했네요.
결혼하고 집들이를 해야하는데 일정을 잡으면 큰일이 계속 터져서
미루고 미루던 집들이를 이제서야~ 이번에도 제가 몸져 눕는 바람에
못할뻔했어요. 이틀반을 꼬박 앓고 나서는 오늘은 좀 살만하여 다행히 미루지 않고 무사히 집들이를
치렀어요. 집들이라 하기엔 손님이 좀 적죠.^^
대접해보니 제 볼륨은 딱 5-6인이 적당한듯해요. 신혼초 집들이를 10명에서 15명했을땐
신혼집도 좁고 호떡집에 불났는줄알았다니까요 정신하나도 없어서리~
하얀그릇으로 다 차려보고 싶었지만 네모접시는 철유밖에 없던지라..
그리고 가진 물컵은 대개 2-4인조라 5명오시니 6인조가 유일한 핑크색 물잔으로 대신하구요.
본의아니게 그래서 핑크냅킨으로^^ 그래도 신혼초부터 살림을 하나둘씩 장만하니
3년이 지난 지금은 대략 6인 상차림은 차릴수 있게 되었어요.
감기가 다시 오려는지 머리가 띵~

늘 편한 친구들이나 남편이랑 제가 다 하는 사람을 초대하다가 결혼식날 뵙고 처음뵙는 학교 샘들을 초대하려니 메뉴가 엄청나게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30대 초반의 젊은 선생님들이니 메뉴는 다국적으로 준비했어요. 전 한상 차려놓고 후식까지 대접하고선 방에 들어와버렸죠. 음식들 간밖에 못봤어요. 같이 먹기가 좀 그래서 전 저녁을 굶었어요. ㅋ~
이렇게 매달 차림 가계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듯한 (제가 차려본 상차림중 가장 돈이 많이 들었거든요. 평소 못해보던 연어요리도 해보고 저야 실습의 기회가 생겨 기뻤지만..
이제 저희 집 절약모드를 가동해야겠네요. 과연될까모르지만요. --;;
평소 해보고 싶던 요리 재미나게 해보았어요.

메뉴는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크림요거트소스를 곁들인 연어오이롤
찬 우동샐러드(조앤님 레서피를 활용하여^^)
유린기, 사태 통구이
매운홍합볶음
(랩샌드위치(코스코에 파는것 보고 따라한^^, 유자청샐러드는 늦게 오신 새임이 계셔서 추가메뉴로 더 만들어서 냈어요. 양이 적은 듯해서요. 유자청드레싱 레서피 적어둔 것이 생각이 안나 그냥 유자청에 식초만 타서 야채버무려 완성한 엉터리 샐러드죠. 맛은 괜찮았는뎅)

음료는 콜라와 레몬워터(레몬 슬라이스해서 물에 퐁당한^^)

후식으로는
그냥 사과와 딸기(딸기 봉오리 위에 휩업크림 이름이 맞나?(곧바로 짜서 쓸수있는 가당 생크림)을 짜서 이쁘게 장식^^

중국 롱진차로 마무리

음식이 느끼할듯하여 중국차를 식사내내 서빙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콜라마심 된다고 하여 맨 마지막에 드렸어요.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허둥대지 않고 차분히 준비해 다행이었어요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5.1.12 10:43 PM

    앙 넘 깔끔하니 이뻐여..^^ 매운탕 올라가고 그런 상차림 보다 세련되어 보이네여..^^

  • 2. 혁이맘
    '05.1.12 10:54 PM

    우와..넘 이쁘게 잘 하셨네요..
    맛나보이는 음식이 가득이네요
    수고하셨어요...^^

  • 3. 콩국
    '05.1.12 11:06 PM

    내가 하고픈 손님 상차림이다~~~~
    먼저 큰 접시부터 사야하겠어요...

  • 4. 지윤마미..
    '05.1.12 11:40 PM

    와..정갈한 상 차림...
    6인 되면 전 아직도 그릇의 구색이 안 맞는데..같은 3년차여도 차이가 나네요..
    방석까정....
    전 손님오신다하면 방석이 젤 걱정인데..

  • 5. candy
    '05.1.12 11:56 PM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네요!!!^^

  • 6. 메이플
    '05.1.13 12:00 AM

    테이블 셋팅이 정말 깔끔하니 이뻐요.
    저희도 가끔 손님 초대 하면 맨날 밥상차림에 요리 몇가지 올라가는 식이라 손님상치고는 영 마음에 안들었는데 저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겠어요.

  • 7. 김혜경
    '05.1.13 12:16 AM

    와우!너무 멋진 상차림이네요..

  • 8. 감자
    '05.1.13 1:49 AM

    아주 훌륭하고 흐뭇한 상차림이네요~~ ㅋㅋ

    그나저나 실컷 차리고 정작 본인은 저녁을 굶어서 어째요?? 나같으면 부엌에서 만들면서 한두개씩 마구 집어먹어서 배를 채워놨을텐데 ㅋㅋㅋ

    요리에 타고난 감각을 소유한것같습니다!!!!!!!!!! 난 당췌 먹는것만 좋고 ㅋㅋㅋ
    나도 저런 럭셔리한 집들이에 초대받고 싶다고요~~~

  • 9. 오키
    '05.1.13 7:56 AM

    멎지네요... 식탁의 러너도 한몫하는거 같아요..

  • 10. 샘이
    '05.1.13 8:10 AM

    진짜 멋있어요.. 요즘은 이런 상차림이 좋아요..

  • 11. 안나돌리
    '05.1.13 8:23 AM

    암튼 요즘 젊은 사람들은 틀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정말 깔끔하니 럭셔리하네요....

  • 12. coco
    '05.1.13 8:45 AM

    와~~~완전 멋져요!
    저도 낑겨 앉고싶은맘 굴뚝입니다.
    몸도 아픈데 수고 많았어요.토닥토닥...^^

  • 13. 리틀 세실리아
    '05.1.13 8:49 AM

    너무 멋져요...
    후식 사진도 보고싶어요..
    넘 이쁠것같아요!!

  • 14. imrokc
    '05.1.13 9:35 AM

    스프라이트님.
    너무 근사하네요. 매뉴선택에도 감각이 뛰어나신것 같아요 .
    레시피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

  • 15. 아라레
    '05.1.13 9:53 AM

    너무 멋집니다! @_@

  • 16. 달개비
    '05.1.13 10:35 AM

    상차림... 이렇게 하는군요.
    또 한수배웠네요.
    다음에 손님수 적을 땐 꼭 이런식으로 해봐야겠어요.
    스프라이트님.고생 많으셨어요.
    오신 손님들이 안주인의 음식솜씨와 센스에 감동 했겠어요.

  • 17. 민서맘
    '05.1.13 11:44 AM

    와.. 정말 정갈하고 깔끔하고..
    이런식으로 상차림을 해도 되는군요.
    또한수 배워갑니다. 고생하셨어요.

  • 18. 스프라이트
    '05.1.13 1:20 PM

    지윤마미님 저도 같은 디쟌방석은 4인용이구 한개는 컴방에 있던 ㅋ 저도 손님 좀 오심 방석이 그렇긴해요. 오키님 러너는 저렇게 긴건 저색이 유일해서 사용해 본거예요.^^ 여유있을때 천끈어다 다양한 색 러너와 매트를 구비하고 싶지만 요리만큼 재봉질을 좋아하지않으니 좀처럼 안하게 되네요.
    감자님 저도 요리만들면서 한두개씩 맛보는 차원으로 집어먹었어요.모양엉성한 것들을 골라골라~
    코코님 토닥토닥 이 표현 너무 따뜻하고 잼나요.^^ 리틀 세실리아님 후식사진은 안찍었어요.
    레시피가 엄청나게 길어서 늘 레시피를 빠짐없이 적어올리는데 이번엔 생략했어요. 특정메뉴를 말씀하시면 가르쳐드릴께요. 죄송,
    젊은 분들 집들이라 이런 스탈이 가능했는데요
    신혼초 부모님들 친척들 모시고 했을땐 춘권, 손말이초밥이런거 했다가 아빠가 입맛에 안맞는다 하여 상처받았어요. ㅋ 오시는 분들에 맞추어 매운탕이 더 좋을때도 있고 저런 느끼한 ㅋ 음식들이 환영받을때도 있는것같아요. 그죠? 다들 칭찬해주시고 감사해요.

  • 19. Joanne
    '05.1.13 2:30 PM

    엄멈머~ 넘넘 왕쎄련 메뉴에 솜씨도 엄청나세요~
    철유 중에 네모접시가 제일 부럽던데...
    그리고 연어오이롤이 젤로 먹고프다는~ ㅎㅎ
    언제 시간 되시면, 레서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20. 마음만요리사
    '05.1.13 3:17 PM

    아흥~~ 싫어싫어 난 이런 깔끔정갈한 상차림이 너무싫어요!
    이런사진을 볼때마다 왜 난 대체 이렇게 깔끔정갈한 상차림을
    할수없을까 맨날 머리를 쥐어뜯게 되다니깐요....

    사실 너무 감탄스럽습니다요 너무 부럽구요.
    진짜 이뿌게 잘하신것같아요!!!

  • 21. 곰돌이마눌
    '05.1.13 3:49 PM

    어머!! 저희집에 잇는 접시랑 똑같아요.그릇은 멋진데 저는 이상하게 음식만 담으면 뽀대가 안난다는....님은 예외네요. 음식하고 접시하고 딱맞아떨어져요. 역시 솜씨의 차이인감...감탄감탄

  • 22. 하연맘
    '05.1.13 4:01 PM

    벌써 대문 사진이 두번째네요! 왕 추카~
    상차림 보니 다시 감기가 도질만 하구려.
    님 상차림 볼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저는 요리경력(?)이 늘어날 수록 '어떻게 하믄 만들기 간단하면서 폼나는 요리 해볼까?'
    잔머리를 굴리는데 님은 새로운 요리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걸로 봐서 저랑은 차원이 다른것 같아서 늘 존경스러워요.
    근사한 상차림 덕분에 남편분 어깨가 으쓱하셨겠어요.

  • 23. 개굴
    '05.1.13 4:56 PM

    스프라이트님~
    상차림 넘 예뽀서 요번 집들이땐 따라해봐야겠어요 ㅋㅋ
    특색있고 세련되고~ 암튼 센스 짱이네요 ^^*

    근데 울집엔 러너가 음쓔~ ㅋㅋ
    요번참에 구입 함 해보까요? ^^*

    참!! 저 철유 접시요~ 젤 큰건가요? 23cm?
    저도 사려고 구경하러 다니는중인데요(웹서핑 ㅋㅋ)
    사이즈가 적혀는 있는데 실물은 안보니 잘 모르겠네요~
    저 사이즈들이면 좋겠는뎅 갈쳐주세용 ^^*

  • 24. 양순이언니
    '05.1.13 6:59 PM

    정말 수고 많으셨네요 ^^
    결혼하고 2년 넘었는데 아직까지 집들이 안해서 올핸 어찌해볼까 했는데..
    넘 감사하네요 저렇게 참고하여 저도 멋지게 해보고 싶네요
    님 정말 멋지네요

  • 25. yozy
    '05.1.13 9:49 PM

    와~~~저렇게 세팅을 잘해놓으시니 철유그릇이 빛을 발하네요.
    솜씨도 좋으시고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26. 헤스티아
    '05.1.13 9:49 PM

    어머 저두 따라할래요.. 이마트 자연주의 사각 대접시 한두개 더 구비해야 겠어요...

  • 27. 한 별
    '05.1.13 10:31 PM

    크림요거트소스를 곁들인 연어오이롤이 젤루 먹구싶어요--;
    저거 맹글기 어렵나요?

  • 28. 스프라이트
    '05.1.14 11:19 AM

    야 리플짱이네요. 이렇게 칭찬을 받아보긴 첨입니당. 부끄부끄 조앤님 쪽지보낼께요. 마음만요리사님
    좋아서 열심히 하시다보면 잘 될거예요. 저도 고딩때부터 친구불러다 떡볶이파티하고 이럼서 조금씩 조금씩 이것저것 해나가다보니 나아져가고 있는듯해요. 곰돌이마눌님 저도 검정철유보단 흰그릇이 더 이쁜데 네모접시는 저것뿐이라.. 밝은 톤 음식을 담는것이 철유는 잘 어울리는것같아요. 하연맘님 칭찬해주시니 감솨^^해요. 개굴님 치수잿다는거 아닙니까? 23센티되겠는데요. 전 광주요곤지암센터창고세일할때가서 사서 저렴히 샀어요. 4장사서 담엔 2장더사야할까봐요. 이놈의 그릇사랑은 좀처럼 식질 안는군요. ㅋ
    롯데닷컴 광주요팔던데 검색해보세요. 헤스티아님 이마트 사각대접시는 이쁜가요? 저도 흰네모접시 사야하는데 큰사이즈는 좀처럼 발견이 어렵더라구요. 한별님 연어오이롤이 익히는것이 아니니까 편할줄알았는데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렸어요. 마는데 어찌나 정성이 들어가던지. 글고 잘못 말면 연어 찢어지고 하더군요. 그래도 돌돌 말면되니까 단순노가다?인편이예요.

  • 29. 스프라이트
    '05.1.14 11:52 AM

    아 대문에 걸렸네요. 이 가문의 영광~
    너무 감사하고 기분좋네요.^^

  • 30. 산들바람
    '05.1.14 1:52 PM

    핑크 컵 설정인줄 알았는데... 멋져요!
    남편이 뿌듯했겠어요! 저도 후식 사진 보고 싶어요!!!

  • 31. 스프라이트
    '05.1.14 11:46 PM

    후식사진 안찍었는뎅 어카죠. 이제 딸기 다먹어버려 없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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