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느새 육순이시네요
환갑이 내년이고 외며느리 올케도 어렵게 한 임신 중
그리고 아버지 생신이 2주전이라 온 식구들(아버지 8남매) 모여 밥먹었으니 되었다고 사양하시는 엄마..
나이가 들고 내 아이를 낳고
엄마의 삶이 아니라 여자의 삶, 아니 한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안타깝고 아쉬웠던 엄마의 삶이 60해 가 되었네요.
박봉의 잔정없고 돈에 대해 무심한 남편에
넉넉치 않아도 아쉬움 없이 울 3남매 키우시고
울 딸도 4돌까지 곱게 키워주시고
때런 엄마닮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다가도
은근히 닮아 있는 날 보게 됩니다.
직장생활한다고 , 가까이 산다고
수시로 드나드는 친정엄마생신을 맞이하여
음식준비하는 날 보면서 남동생에게
"처남, 걱정마 누나 영 아니다 싶으면 우리 지금 맛대맛에 나오는 집에 가자"라고
(남편 맞나???^^;;)할 정도로 영 음식에 재능없는제가
82에서는 눈요기와 생활정보를 얻고
요리책을 보기위해 사는제가
82덕에 생신모임 했습니다.
단호박죽/냉우동샐러드/김치두부말이/가리비꼬치구이/ 치킨퀘사딜라/안심볶음/망고라시+케잌과 과일
서약식메뉴인 이유는 단 한가지
한식은 너무 잘 아니까 여러가지 소스로 얼렁뚱땅 두리뭉실 넘어가려구요 ㅋㅋㅋ
울 남편 "생각보다 맛있다"
이만하면 성공이지요??? ㅎㅎㅎ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육순 친정엄마 생신
크리스티 |
조회수 : 4,03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12-28 14:59:21

- [요리물음표] 외국손님 상차림은 어찌.. 4 2007-02-06
- [이런글 저런질문] 이 갈이(아이이빨 빠지.. 1 2005-09-13
- [이런글 저런질문] 을딸은 똥강아지^^ 1 2005-04-09
- [이런글 저런질문] 이가 빠지는 꿈 10 2005-04-0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한여옥
'04.12.28 3:15 PM상 잘 차리셨네요..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도 60해 생신을 못차려 드려 글만 보아도 눈물이 흐르려 하네요.
이미 다른 세상으로 가신 엄마가 유난히 더 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죄책감 때문이겠죠?
다시 태어나서 엄마의 딸로 태어나면 저도 이렇게 상한번 차려 드릴텐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생신 축하드려요.2. 돼지용
'04.12.28 3:22 PM대성공이지요.
귀챦아서 외식하자고 선동하는 큰딸 여기있슴다.
잘 하셨어요.
가리비꼬치 한줄 들고 갑니다.3. kidult
'04.12.28 3:43 PM아주 훌륭하게 해 내셨네요.
직장다니시면서 언제 저렇게 솜씨를 갈고 닦으셨는지 정말 잘 해내셨어요.
어머니가 무척 흐믓하셨을 거예요.
'엄마닮고 싶지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닮아있다.' 딱 맞는 말이구요.4. 이지은
'04.12.28 9:33 PM와~ 역시 딸이 엄마 마음을 알고 잘하는것 같아요..저두 원글님 같은 딸 낳고 싶어요
5. 봄이
'04.12.28 9:51 PM훌륭합니다!
음식뿐만아니라 어머니 생각하시는 마음까지..
저두 엄마께 저런상 한번 차려드리고 싶네여..6. 가은(佳誾)
'04.12.28 10:37 PM마음이 이쁘세요.
그러고보니.. 제가 부모님을 위한 상차림은 없었네요.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7. 김혜경
'04.12.29 1:01 AM와..정말 잘 차리셨어요!!
8. 헤르미온느
'04.12.29 11:12 AM생각보다 맛있다 에 넘어갑니다...ㅎㅎ....많이 듣던 말이라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9095 | hui's 고구마&감자 그라탕- 7 | 휘 | 2004.12.29 | 3,059 | 9 |
9094 | 요염한 울부부(?)게와 골뱅이 31 | 미스테리 | 2004.12.28 | 4,582 | 3 |
9093 | 고사리 잡채 20 | 소머즈 | 2004.12.28 | 4,009 | 3 |
9092 | 송년 모임 ^^ 6 | apple | 2004.12.28 | 3,368 | 5 |
9091 | 첨으로 만든 쿠키..^^; 6 | 금땡이 | 2004.12.28 | 2,013 | 3 |
9090 | 저두 동파육 해봤습니다.. 7 | 샘이 | 2004.12.28 | 3,128 | 2 |
9089 | 소가된게으름뱅이의 게으름뱅이 탈출하기 - 양송이덮밥 8 | 소가된게으름뱅이 | 2004.12.28 | 2,530 | 3 |
9088 | 입맛없는 아이 저녁밥 - 무 쇠고기밥 16 | cook엔조이♬ | 2004.12.28 | 3,708 | 3 |
9087 | 경빈마마님처럼저두 배추국이여~~ 10 | 밥벌래 | 2004.12.28 | 3,432 | 3 |
9086 | 타코야끼 만들었어요 ^^ 19 | 김윤정 | 2004.12.28 | 3,714 | 18 |
9085 | 쌀쌀한 날엔 엔지니어님의 불닭 4 | 김수진 | 2004.12.28 | 2,996 | 2 |
9084 | 초코칩쿠키와 동글뱅이쿠키 7 | 아무것도몰라요 | 2004.12.28 | 2,156 | 5 |
9083 | 스테이크 3 | 아무것도몰라요 | 2004.12.28 | 2,246 | 3 |
9082 | 계란으로 할 수 있는 요리는 과연..... 25 | 엉클티티 | 2004.12.28 | 6,266 | 12 |
9081 | 첨해 본 닭도리탕 3 | 신효숙 | 2004.12.28 | 2,449 | 3 |
9080 | 2004년을 보내며 14 | 밴댕이 | 2004.12.28 | 3,485 | 17 |
9079 | ㅋㅋㅋ 계속되는 초코칩쿠키 2 | 주앤정 | 2004.12.28 | 1,877 | 5 |
9078 | 1인분 고구마케잌 3 | 양순이언니 | 2004.12.28 | 3,328 | 10 |
9077 | 퐁듀-크리스마스메뉴 4 | 양순이언니 | 2004.12.28 | 2,979 | 4 |
9076 | 육순 친정엄마 생신 8 | 크리스티 | 2004.12.28 | 4,036 | 8 |
9075 | 스콘이냐! 비스켓이냐~ @@ 8 | 쌍화탕 | 2004.12.28 | 2,675 | 3 |
9074 | 오옷, 디게 맛있다. 21 | kidult | 2004.12.28 | 4,551 | 7 |
9073 | 잡과병..... 11 | 박하맘 | 2004.12.28 | 3,050 | 2 |
9072 | 피자&스파게티&샐러드 3 | 돼양이 | 2004.12.28 | 2,875 | 5 |
9071 | 꼬막찜이요~ ^^ 3 | 문수정 | 2004.12.28 | 2,059 | 13 |
9070 | 소고기완자 장조림 5 | 윤희 | 2004.12.28 | 2,650 | 4 |
9069 | 우리식구만의 소박한 크리스마스 디너파티 39 | cheesecake | 2004.12.28 | 6,599 | 10 |
9068 | 먹기 싫은빵으로 피자빵 만들어 먹자...!! 6 | sarah | 2004.12.28 | 2,533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