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맘대로 야채 스파게티 (로 하랍니다.)

| 조회수 : 1,90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2-12 20:44:59
이건 오늘 저녁에 먹은 것이죠.

어제 오늘 나가서 꼭 필요한것만 골라 사왔는데도..

출혈이 과다하여.. 할수 없이 일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먹어야만 했다지요..ㅠ.ㅠ

게다가 울 넝감은 밖에 나가서 애들이 싸움이라도 할라치면... 오늘 외식은 읍다! 를 선언해 버립니다...흑흑...

그게 애들한테 벌주는건가요.

옆에서 단호한 표정을 짓고 서있던 저는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헷갈리는 표정으로 바뀝니다..

아니.. 이상한걸..  마치..내가 벌 받는거 같아...-_-;;

여튼 집에 와서 마침 있던 스파게티 면을 푹푹 삶고..

시판 소스를 이용해서 스파게티를 만들었죠.  울집의 블랙홀.. 냉동실만 실하게 뒤져도..뭔가 나올듯하여.. 뒤져보니 마늘빵도 나오더군요...대단하죠? (우쭐)

여튼 마늘빵 데우고..  어제 사온 야채 다져놓은것..을 한주먹 꺼내 볶고.. 또 브로콜리도 다지고.. 나 이제 오늘 내일 해유..하고 외치는 버섯도 다져넣고 소스를 끓였지요..

머..생긴건 아주 묘하더군요.. 야채다져넣은것에 글쎄 옥수수도 들었더라구요..

옥수수가 들으니 몬가 분위기가 아주 가벼워지더군요.

여튼 그래도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리 찍어도 개밥처럼 나온다고 해서..결국 뽀샤시 처리까지 할수 밖에 없었지요..

머 잘 먹었답니다.

울 큰놈이 "이거는 제목이 내맘대로 야채 스파게티야.." 라고 말해서 제목을 내맘대로 야채 스파게티로 했답니다.

그치만.. 맛나게 먹어놓고 글쎄..넝감은 절더러 '요리몬'이랍니다..-_-;;;
애들도 맞다고 맞장구 치더군요..-_-;;

저 삼부자한테 낼부터 밥 안주기로 맘속으로 결심했죠.
지들이 밥을 안먹고도 저 소리 할수 있는지 두고 보기로 하죠..

참 밑에 사진은 싸게 산 옷이 기분좋아서 올려본거랍니다.

큰녀석은 저.. 아울렛에서 발견한 트레이닝복 상하 세트 29900원짜리 옷을 입기 싫어서 기분이 많이 안좋았더랬지요. (안감은 폴라폴리스로 되었어요. 바지도 안감이 있고.. 톡톡한것이.. 겨울한철 실내에 입고 돌아다니기 좋을듯..축구같은 외부운동을 할때도...괜찮을거 같음..)

그래도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녀석은 분홍색은 남자도 입어도 되는거냐고 한참을 묻더니..

뒷주머니에 주름이 잡힌것을 보고.. 아무래도 여자꺼 같다는둥 투덜댔지만 주먹앞에 장사 있나요..

애들이 입은게 29900원짜리 트레이닝복 상하 세트랍니다..후후..

전 분홍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색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총각이 다 된 큰놈한테도 잘 어울리는군요..

둘째놈은 너무 잘 어울렸답니다. 방년 여섯살 총각인데도요..호호호..

녀석의 별명은....'창사마...' -_-;;;

녀석의 매력앞에 무릅 꿇고 만.. 넝감이 지어준 별명이죠..

녀석은 어떤 비누냄새도 화학반응을 일으켜 베이비 냄새로 바꾸는 능력을 가졌으며..

눈 두번 깜짝여서..울 부부가 쓰러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머리끝부터 똥구뇽.. 발가락하나까지 안 귀여운 부분이 없어서...

할수 없이 별명은...'창사마...' -_-

창사마가 두려워 하는건 파마가 풀리는것이죠..

오늘도 물칠해서 싹싹 빗겨놓으니.. 빠마 집에 갔다며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다시 컬을 만들어줘야 했죠....후후..

그래도 귀엽더군요..

둘째의 마력이란..참...

앗.. 이 이야기가 아니죠...

다시 스파게티로 돌아가서..

참.. 시판 스파게티소스도 우리나라 꺼 아닌거엔 설탕 쳐주시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셔서..

설탕을 한수저 넣어주었더니 너무 맛있었답니다.

전 지난번에 정말로 개죽을 쑨 다음부터는.. 굳이 소스..내가 만들을 필요가 있나..하고 회의적인 태도로 바뀌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전문가가 만들어놓은 소스가 있는데..굳이 내가 머하러...애쓰고 욕먹나..싶어..

과감하게 시판 소스 샀더니...이렇게나 편한것을..

즐거운 일요일 저녁이었답니다.

지금은 애들은 목욕하고.. 애아빠는 설겆이를 하고 있지요..

아아..저 설겆이 하는 소리..

어찌나 듣기 좋은지..-_-;;

그럼 남은 일요일밤..즐겁게 잘 보내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원한 미소
    '04.12.12 9:44 PM

    오? 맛있어 보이는걸요? 저두 시판소스로 자주 해먹는데 만들면 맛이 안나서~~ㅋㅋ
    그나저나 저 꼬맹이들 굉장히 개구지겠어요.^^

  • 2. 김혜경
    '04.12.12 10:21 PM

    ㅋㅋ..창사마...울 집엔 욘사마가 살고 있습니다요..

  • 3. 찡찡
    '04.12.12 10:22 PM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커서 다 한 인물 하겠네요

  • 4. 김혜진(띠깜)
    '04.12.12 10:38 PM

    마당님~~ 님맘대로 야채스파게티 맞심니다. 그것도 아주 맛난 스파게티 맞심니다.
    맞고요~~^^

  • 5. cook엔조이♬
    '04.12.12 10:46 PM

    저렇게 맛있어 보이는 스파게티를 그런 표현으로 모욕하시다니, 너무 하세요..........ㅋㅋ
    오늘은 마당님을 두번이나 뵈니 두배로 즐거운데요...^^

  • 6. 가은(佳誾)
    '04.12.12 11:26 PM

    맛있어 보이기만 하는뎅.. 개밥?? 하하^^
    표현이 넘 잼나요~
    아이들도 귀엽구... 좋으시겠당~~^^*

  • 7. regina
    '04.12.13 12:15 AM

    아니.. 이상한걸.. 내가 벌받는거 같아.... 주먹앞에 장사 있나요.. ㅎㅎㅎ
    아들만 둘이라 그러신지.. 아주 터프하신거 같네요..
    표현도 잼있구여... ㅎㅎㅎㅎ

  • 8. cinema
    '04.12.13 5:05 AM

    진짜루..맛나보이기만 하구만~
    마당님때문에 못살아요..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마당
    '04.12.13 9:48 AM

    영원한 미소님 어찌 아셨어요? 둘다 장난 아니에요. 제가 애들 낳은후 목소리 터지고..카리스마 생겼자나요..-_-

    앗..선생님! 욘사마라니..보고 싶사와요!
    즈이집 창사마의 매력엔 절대 안될껄요...후후...(왜 갑자기 잘난척인지..-_-)

    찡찡님..감사해요.
    제가 애들 키우면서 보니 애들 인물 칭찬해주시는 분께 이상하게 사랑스런 맘이 생기더군요...^^;;;
    찡찡님..무지 좋으신분 같아요..

    김혜진님. -_-
    후기 다 읽으셨어요?
    전 좀 속이 아파서.. 리플은 두개만 달았답니다..-_-;;

    쿡엔조이님...실제론 머 그다지 밉지 않았어요. 즈이 카메라가 후진건지..카메라로 뜩 찍어만 놓으면 그랬답니다...헤헤.. 표현이 좀 거시기 했죠?

    가은님.. 개밥은 그냥.. 음..저의 일상용어랍니다.... (개판.. 개풀 뜯어먹는 소리.. 개뿔. 등과 함께 쓰임)
    사랑스런 표현이죠..헤헤..

    regina님.. 아..영어 치느라 힘들었어요...-_-;;;(땀흘림)
    좀 강하죠..제가.. 사실 여려보인다는데.. 뱃속에서 부터 나오는 소리랑.. 강한 주먹.. 그리고 목표물에 정확하게 맞출수 있는 지우개 던짐 실력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 힘들더라구요..-_-

    씨네마님.. 헤헤..
    좀 그랬나요? ㅎㅎㅎ
    그래도 사진은 제법 괜찮죠? (또 우쭐.. 틈만 나면 잘난척..-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8677 82cook 메뉴로 차린 아버님 생신상 22 aristocat 2004.12.12 7,961 2
8676 요쿠르트 케익 9 모빌 2004.12.12 2,301 1
8675 내맘대로 야채 스파게티 (로 하랍니다.) 9 마당 2004.12.12 1,900 2
8674 감시루떡과 잣죽~ 8 왕시루 2004.12.12 2,569 7
8673 치킨데리야키 4 바람부는날 2004.12.12 2,061 4
8672 단아님표 - 제육볶음- 3 신효주 2004.12.12 2,830 2
8671 아귀 -증 명 사 진- 8 블루 2004.12.12 2,296 22
8670 너무 어려운 고구마 빠스 14 cook엔조이♬ 2004.12.12 2,885 2
8669 커리당근스프(토요일점심) 6 tazo 2004.12.12 2,452 8
8668 김치만두-대령입니다. 16 신효주 2004.12.12 4,103 2
8667 김장했답니다. 4 해피쿡 2004.12.12 1,927 5
8666 첫도전~^^ 4 홀로살기 2004.12.12 1,899 5
8665 데뷔는 아니지만... 7 메롱맘 2004.12.12 1,755 44
8664 꽃게장(양념편) 10 가은(佳誾) 2004.12.12 3,165 16
8663 렌지로 살짝 돌린 나의 두부요리~^^ 17 cinema 2004.12.12 4,260 1
8662 [요구르트 발효기 버전] 증편. 10 달달 2004.12.12 3,039 2
8661 찹쌀 도넛 만들기 18 혁이맘 2004.12.12 4,674 5
8660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 놀이..^^ 19 러브체인 2004.12.12 6,839 1
8659 토요일을 위한 손말이 김밥과 굴무침 9 솜씨 2004.12.11 4,083 21
8658 어젯저녁 밥상. 15 마당 2004.12.11 3,424 2
8657 민수간식(꼬마 고로케) 10 기무라타쿠야 2004.12.11 2,604 2
8656 오늘 저녁 상차림 입니다... 5 amelia 2004.12.11 2,844 5
8655 초보의해물파티? 2 밥벌래 2004.12.11 1,898 5
8654 찜닭이 별게 아니군요.. [포항댁님 감사] 12 헤스티아 2004.12.11 4,118 2
8653 키위쥬스에 빠지다 2 가을향기 2004.12.11 2,627 34
8652 마들렌. 17 livingscent 2004.12.11 3,421 2
8651 지성조아님의 크림새우랍니다 6 초보새댁 2004.12.11 2,899 24
8650 남편생일이었어요*^^* 9 초보새댁 2004.12.11 3,98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