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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애들 교육에 조언좀 주시어요.
얼마나 방학동안 저를 괴롭히는지..
울 탠니군.. 매일매일 저랑 조금씩 방학숙제랑 수학복습을 하고 있거든요..
이녀석 성격은 다혈질에 성질 급하고 성질도 되게 못땠어요.
어느정도냐 하면 밤에 살짝 눈이 떠졌을땐 아아아아아아아악르르르르릉 하고 비명을 지르고..
다들 자고 있는데 나는 눈이 떠졌다고 소리소리를 질러 다 깨우고 마는 녀석이구요..
눈물 짜는 능력또한 탁월해서.. 뭐 무슨 말만 하면 눈꼬리가 쳐지고 바로 애애애애앵 눈물이 나오거든요..
이제 아홉살 올라가서 자긴 형아라고 막 재면서 불쌍한 동생만 맨날 때리고 치고..
소리지른다고 마구 두들기고 도망가고... 장난감 빼앗고.. 빼앗아서 멀리 던져서 잃어버리게 만들고..
하여간에 그런 녀석입니다..
집중시간도 어찌나 짧은지.. 30분 요리 알람 맞춰놓고 기탄수학 페이지 표시해 놓고 옆에서 지키고 있으면..
거의 25분은 콧구멍 쑤시고.. 머리 긁고.. 똥누고.. 과자 아삭아삭 먹고.. 책상위에 그림그리고..
동화책 펼쳐보고 놀다가.. 5분남은걸 알고 아아아아아아악르르르릉 하고 한바탕 울고 고함지른뒤..
5분 동안에 다 해놓는답니다.
꽤 많은 분량도 그정도의 시간동안에 해놓고...답도 다 맞으니까 할말은 없지만..
오늘은 스스로 공부를 하겠다면서 자긴 너무 공부를 안하고 살아왔다나 어쩌고 조잘대면서..
공부방에 들어가 공부책 어디까지 할까요오?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기까지만 해봐라. 했더니만..
글쎄 한시간동안 2문제 풀고는 온통 늘어놓고 색종이 오리고 놀고 있더라구요.
아..혈압이 올라서...
정말 머리꼭지가 압력솥 추처럼 열렸다 닫혔다 하며 뇌에선 소리가 나는거 같더군요.
차라리 공부를 하질 말든지..
도대체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걸까요.
그리고 바깥에 나갔다 오면..엄마가 옷벗어라. 소리를 안하면 옷도 안 벗고 놀아요.
문제는 옷 벗어라. 라고 말해도 옷 정말 벗을때까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흐르는데다..
중간에 벗으려 시도하다 까먹고..시도하다 까먹고 한다는거죠..
전문가에게 보였더니 저정도는 산만한게 아니고..과업을 주면 집중해서 하니까 정상이고..
머리는 좋은편이라대요.
하지만 제겐 정상으로 보이질 않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뭐 시키면 바로바로 될까요?
저는 어떤 스타일 엄마냐 하면요..
어릴땐 녀석과 비슷한 스타일의 아이였지만.. 훨씬 영특했고...-_-;;;
그리고 어른들 말 잘듣는 바람직한 어린이였는데다.. (사실은 조금은 아니었지요..)
책도 아주 좋아한 슬기로운 어린이였지요..-_-;;;
어른이 되어선 애들에게 짜증은 별로 내는 편이 아니고.. 제가 어릴때의 경험도 있고 해서...(앗..들켰나?)
아이들의 입장을 그런데로 많이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버럭 소리를 잘 지르는 편이에요. 야 이노옴들아! 하구요..-_-;;;;
게다가 좀 엄격해서 맴매랑 손들고 벌서기와 반성문을 자주 쓰게 하는 편이지요...
길에서도 뭐 잘못하면 바로 들고 화장실에 가서....음..그 뒤는 상상에 맞겨둡니다.. 아아..정말 여린 저로선 말할수 없는 부분이..ㅠ.ㅠ
사실 엄격해서가 아니라..
저희 친정엄마나.. 교직에 계셨던 울 시엄니..두분다..
울 아들을 보면..보기만 해도 피곤하다 하실정도인데다..
울 아들 담임샘 말로는.. 수학시간같은땐 옆자리에 앉혀놓아야 할정도라니 말 다했지요..
게다가 너무 지저분하게 늘어놔서 짝꿍이 싫어한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많이 지저분하긴 한데..
엄마들 말로는 아마도 녀석이 찍힌거 같다 하네요.
이런경우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지저분하게 늘어놓는다는 소문에서 벗어나기 힘들죠.
남들보다 배는 깨끗해야..짝꿍들에게 욕을 안먹고..
반아이들이 같은 모둠하기 싫다는 말 안하겠지요. (너무 지저분하게 늘어놔서 같은 모둠 하기 싫어한답니다.)
생활습관과...생활연령이 크게 떨어지는것 같아요.
전 지금 이녀석이 공부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옆에서 지키고 있지만.. 요즘은 슬슬 나가서 볼일을 보며 왔다갔다 하는걸로 바꿨는데요..
딱 지키고 있으면서 한가지 과제를 끝내면 200원을 주거든요.
이렇게 하는것이 효과가 있는 방법일까요?
그래도 9월까지는 엄마가 내주는 공부나.. 숙제..이런거 성실하게 앉아서 잘 하는 편이었는데..
정말 참 이상해요.
요즘은 잠도 엄마랑 자려 하고 동생과 모든지 비교를 해서..
녀석을 공부시키려면 야생원숭이같은 둘째까지 납치해서 (혹은 강제로 잡아다놓고..) 억지로 공부를 시켜야 하거든요.
그래서 요 며칠 좁은 안방에서 데리고 자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부방을 만들어줬는데..(제딴엔 너무 근사하게.. 제가 어릴때 이런 방만 있었어도.. 맨날 100점만 맞겠다 싶은 아주 훌륭하다는..그런 느낌의...-_-;;;)
여태는 식탁에서 했거든요.
식탁으로 다시 바꿔야 할까요?
여러가지 질문이 너무 많아진 느낌이네요.
제가 환장하겠어서... 흥분상태로 글을 올렸답니다.
지금 우리집 원숭이1 제 옆에서 꼬부리고 앉아 또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어요..
근데 문제는 넝감이 녀석에게 장난감좀 치우고 오라고 시킨 다음이거든요.
하지만 다 늘어놓고..(그렇게 아빠가 시켰음을 까먹고..) 또 놀고 있네요.
도대체 어떻게..어떻게 이 어린이를 교육시켜야..
보통의 아이처럼 진득하게 한자리에도 서있고..(엘리베이터하나를 기다려도 가만히 서 있는 법이 없고..
흔들흔들하고...바닥을 기고...푸슝푸슝 소리를 내고...못하게 하면 눈알이라도 굴린답니다..-_-;;)
뭐 시키면 좀 하는척이라도 할까요?
그래도 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너무나 좋으셔서.. 녀석을 귀여워해주시고..하셨는데..
2학년땐 어떨지...
생활습관을 잘 들여야 할텐데..미치겠네요.
저에게 따끔한 말씀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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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농
'05.1.22 3:55 PM마당님..죄송해요. 마당님 심각한 글 읽으면서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원숭이1군이 하는 해동들이 머리속에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어찌나 귀엽고 재밌는지..^^;;;;
그런 아이들이...나중에 자라서 오히려 성공하지않나요?
집중력도 있구..재밌게 놀 줄도 알구...자기가 원하는걸 강하게
요구할 줄도 알구... 눈치도 있어서 사회성도 좋을테구...
조언은 못하구..수다만 떨고 갑니다..;;;2. yuni
'05.1.22 4:37 PM기탄수학을 푸는 방법을 바꿔보세요.
타이머로 시간을 정해놓고 일정량을 풀라고 하지 마시고
스톱워치를 갖다 두시고 일정량을 얼마만에 푸는가 시간 단축 게임을 하세요.
물론 이만큼 페이지를 푸는 동안에 트린갯수는 몇개이내.. 이렇게 규칙을 정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어제보다 오늘 시간이 단축이 되었다면 엄마가 크게 칭찬해 주시고요.
제가 아이 구몬 시키면서 사용한 방법입니다.
생활의 습관도 그런식으로 하면 응용이 안될라나요?
옷을 몇분만에 갈아입고 제자리에 잘 걸어두고 오는지 보자....
이 게임을 하는 동안엔 엄마가 초침있는 시계를 차고 계셔야겠지만...
저는 그래서 스톱워치도 장만했었어요 정말로. 흐흐....3. 마당
'05.1.22 4:47 PM앗..벌써 답장들이...ㅎㅎ
마농님.. 그러지 않아도 우리집에 와보신 분들은.. 전부 아이가 너무 만화같으네요. 한답니다.
제가 임신중..짱구는 못말려를 너무 많이 봐서인가.. 아이가 짱구랑 비슷한 짓을 너무 많이해요.
전 늘 태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다닌답니다.
정말 태교..중요해요.
유니님.. 아..스톱워치. 그게 있겠군요.
하나 장만해야겠네요.
그리고 단축하면 상주는거..
그거 울 아들놈에게 효과 있을듯 합니다.
녀석은 이기는거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거든요..
아마 돈 200원을 주면서.. 200메소다. 이러면...뒤집어지게 좋아할듯..-_-;;;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지금은 정말 이상한 자세로 누워있는데..
(쇼파에 엉덩이를 걸치고 있긴 한데요..머리가 발 놓는데 있고...발이 등받이에 걸쳐 있네요..
보통 저러면 머리에 피 안몰리나?)
넝감이 아무리 뭐라해도 안 듣는군요..
이젠 넝감이..혹시 니 닮은거 아이가. 하고 의심을 해서 죽겠어요..흑흑..
(그래요...사실 저 많이 닮았어요...ㅠ.ㅠ)4. 텔리
'05.1.22 7:09 PM안녕하세요..마당님..탠니라는 이름을 보구 혹시나해서 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더니
제가 알고계신분이 맞군요..제가 4년전에 미국에 있을때 천리안주부동호회 해외방에있었는데
그때 님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더랬죠..그후 저두 분당으로 들어오면서 어딘가 이근처에 사시겠지..
하구 가끔 생각했답니다..태원이가 벌써 학교에 들어갔나보네요..^^ 그때 둘째 이뻐하시던거..
설마..하고 읽었더랬는데 저두 둘쨰가 이제 4살 되었는데 해주는거 없이 이쁘네요..
여기서 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그때 천리안 아디가 c로 시작하는것 같았는데
기억은 안나구..어쨋든 옛 친구를 만난듯해서..^^5. 키세스
'05.1.22 11:56 PM마당님. ㅜ.ㅜ
우리 딸이 그래요.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고...
유치원에서건 학원에서건 친구들 이것저것 가르쳐 주느라 바빠서 정작 자기가 제일 늦게 내는 때도 있고....
사방팔방이 호기심 투성이니... -_-;;
이번에 고정형 높낮이 의자 산 것도 바퀴 달린 의자에 앉혀서 공부 시키면 그거 타고 노느라 바빠서...
요새 차마 니가 산만하다는 말은 못하고 집중력 키우자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또 그 말이 지겹다네요.
우리 애도 다행히 선생님들께 귀여움을 받고는 있는데...
솔직히 제법 똘똘하고 창의력도 있는 것 같고, 개성도 있는 것 같은데 학교생활에 적응 못할까 걱정이예요.
딱 어릴 적 제 모습이거든요.
공부 못 하고 사고 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수업시간에 조용히 상상의 나라를 넘나들던... OTL
전 우리애가 욕심을 가지고 자기꺼 딱 챙기는 아이였으면 좋겠는데...
요새 걱정이 많습니다. ㅜ.ㅜ6. 빈수레
'05.1.23 2:02 PM일단, 푸하하하~~!! 웃고. ^^;;;
근데 이것이 내아이가 된다면...혈압 올라 당장 숨넘어가도 이상치 않을 경지지요, 그쵸?!!
울아이랑 상.당.히 비슷한데, 그래도 울아이보다는 낫네요, 뭘.
울아이는 5분 남았다고 해치우지도 않거니와...
욕심도 없어서 당근도 안 먹히고...매도 안 먹히는 경지..입지요, 네!! ㅠㅠ
그래도 님과 비슷한 면이 있다니, 과거 올챙이시절을 되돌아보며 방법을 찾으실 수는 있겠네요, 뭘~!!
(울아는 저랑 정반대...라기 보다는, '뭐, 세상에 이런 것도 인종이라고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려도 했었답니다, 저는..)
각설하고.
일단 분량을 줄이세요.
시간을 정하지 말고, 수학 한쪽(문제 10문제 정도)를 보는 자리에서, 앉은 자리에서,
몇초에 푸나, 풀면서 답 맞추면서 틀리는 것 설명하는 체제로 가 보세요.
그리고 공부방, 그런 경우는 숨어서 노는 방으로 변합니다, 계속 식탁에서 하세요.
분량을 줄이는 대신 아침과 저녁 두 번을 하시고.
그리고 그런 부류의 머리는 좋은 편에 속하는 애들이 대부분 기탄이나 구몬 종류의 기초를 할 때 주리를 틀고 진도가 잘 안나가더이다.
그래서 저는 아예 수준을 높여 버렸어요.
예습단계부터 경시 바로 아랫수준으로요.
보통 예습단계는 천재나 그 아래로 하는데, 작년에 그렇게 기초부터 했더니 역시...제대로 안 되어서.
(그 전까지는 기탄같은 완전기초로 하다가 열받아 잠시 돌아가셨었더랬죠...=.=)
이번에는 시작한 지 한달이 채 되기 전에 끄트머리에 도달해 갑니다, ^^v.
참, 욕심이 있고 포상이 먹히는 경우에는 조금 더 쉬울 겁니다..
그러나 돈으로 포상하는 경우...
한두 살만 더 먹어도 부작용납니다.
예를 들어, "그거 끝내면 얼마 줄건데요??" "그러면 뭐 사주실 건데요?" 등등.
참.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하기 싫은 것...이라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들을 제대로 하게 되는 시기는.....
본인 스스로 해야겠다!!라고 절감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뒷.수.발(입까지도 함께 하는, 그러나 잔소리 수준이나 악쓰고 혼내는 수준이 아닌, 진짜 교육을 위한, 머리를 써가면서 해야하는, 수.발!!)이 쌓여야....아주아주 천.천.히 가는 것...같습니다.
요거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서, 장담은 못합니다만...-,.-;;;;;
아, 근데 이런 애들이 창의력이나 그런 쪽으로는 또 좀 가능성이 있나 봅니다, 울아들보면, 히히히 =3=3=3==3337. 짱가
'05.1.23 4:13 PMㅎㅎㅎ.... 죄송해요..마당님..
태원군 어릴적부터 알고있던 저로썬..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원래 남자애들 대부분이 좀 산만하지핞나요..? (울 큰넘도 그래요..)
울큰넘도 책좀 진득하니 읽으라고해도 십초만에 한권을 돌파해버린답니다..
내용을 물어보면.. 암것도 기억안난대요...
그래서 원래 남자애들은 그런가부다.. 조금더 크면 나아지겠지..하면서 지낸답니다..
우리의 태원군도 좀더크면 괜찮아질꺼예요...
그나저나. 언제나 마당님한번 뵐수있을런지....ㅜ.ㅜ
텔리님..
마당님=프리치로님.. 이세요..이제 기억나시죠?8. 김현주
'05.1.23 10:10 PM남자 아이들은 좀 산만하고 어수선 하지만...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면 깊게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아이의 흥미가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격려해주고...
공부 습관을 잡는다는게 쉽지 않고 하루 아침에 되는 일도 아니지만...
꾸준히, 부담안되게, 일정시간, 일정양으로 조절해가면...
몸에 배게 되겠죠.
아이도 점차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남자 애들은 push하는게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더라구요.
조금씩...
천천히...
여유있게...
그러나 꾸준히....
우리 함께 노력하자구요! 홧팅9. 숲
'05.1.24 11:18 AM제가 한 때 선생님도 했었는데...쩝.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구만요.
개성 강하고 기발한 녀석, 호기심에 항상 눈이 반들반들한 ㅎㅎㅎ 귀여워라.
걔네 시대에는 먹히는 재능입니다. 집중 시간을 늘리고 약간의 정리 습관만(왕따 안당할 정도) 만들어 주시고 요거요거 부지런히 번뜩이는 호기심과 손발은 잘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