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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원조랑은 거리가 먼 사이비 콩나물 국밥

| 조회수 : 2,490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4-11-26 10:39:37
저는 전주에 가본 적도 없고, 원조 콩나물 국밥을 먹어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콩나물 국밥의 맛은 대학때 학교 앞에 있던 콩나물 국밥집인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맛이 깔끔하여 학생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가 있었답니다.

이렇게 추운날이면, 또는 과음한 다음날(앗! 이런건 밝히면 안되는데...ㅠ.ㅠ) , 오전 수업 내내 부대낀 속을 부여 잡고 있다가, 결국 3-4교시쯤 일찌감치 땡땡이치고 뛰어가 먹던 맛이 그립습니다.

제가 흉내낸 맛은 그 집 맛인데, 이렇게 저렇게 실험하다보니 나름대로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근데, 전주가 고향인 친구가, 그 맛이 원조랑은 거리가 멀다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언젠가 전주에 가게 되면, 꼭 원조 콩나물 국밥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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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2인분)

1. 냄비를 달군후, 밑간한 소고기 1컵을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김치 잘게 썬것 1컵을 넣고 더 달달 볶습니다.
2. 콩나물 한줌 넉넉히 넣고, 다싯물을 3-4대접 정도 붓고 끓입니다.
(좀 이상한 계량법인데, 저는 국물 요리를 할때 주로 대접으로 계량을 합니다. 나름대로 생각한거죠. 건더기 빼고 1대접이면 적당히 1인분이 나옵니다. 증발하는 양이 있으므로...이런 국밥은 밥을 말아야 하므로 1.5-2대접으로 잡으면 넉넉하구요. 함 해보세요. 신기하게 정확합니다. )
3. 국간장 조금으로 슴슴하게 간을 하고,
4. 고춧가루 약간, 취향대로 넣구요,
5. 따로 준비한 냄비에 미리 뜨겁게 데운(찬밥 넣어 끓이면 불어 터짐) 찬밥 담고, 펄펄 끓는 국물을 부어 마져 끓인후,
6. 새우젓으로 마무리 간하고, 청양고추 한두개 송송 썰어 넣고, 대파도 쫑쫑 썰어 넣고, 계란 1개(원래는 노른자만)얹고, 통깨(또는 들깨가루)나 깨소금 조금 얹고...그런다음 불 끕니다.
7. 뚜껑 덮어 식탁으로 옮긴 후, 조금씩 앞접시 같은데에 덜어 호호 불면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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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남편은 늦게 들어 온다 하여, 저만 그렇게 오리지날로 먹구요,
남편은 뚝배기에 새밥 지어 따로 국밥으로 주었습니다.

호호 불면서 저두 맛나게 먹구요,
남편도 맛있다며 깨끗하게 다 비우더군요.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쮸미
    '04.11.26 10:42 AM

    오렌지 피코님~~~오늘 날씨에 딱이네요.^^
    한입 먹고싶어요~~~~~

  • 2. yuni
    '04.11.26 10:51 AM

    오호호... 오랫만에 보는 엄마식 레시피에요.
    슴슴하게,한줌, 적당량, 약간, 취향껏....
    초보새댁들 머리 쥐어 뜯겠네요. ㅎㅎㅎ
    그런데 맛을 그려보니 무지 맛있겠다!! *^^*

  • 3. 프로주부
    '04.11.26 11:08 AM

    수영장 갔다오는 길인데 비 오는 길 운전하다보니 딱 요런 음식하는 곳에 들르고 싶던데...그냥 왔어요. 폭탄 맞은 듯 엉망인 집 치워야죠. 맛나보여요.

  • 4. 선화공주
    '04.11.26 11:51 AM

    저두 동감이 팍 옵니다..^^
    저희도 식구가 적어 국도 딱 4그릇 나오게 끊이는데...
    대접으로 국물잡으면 틀림이 없다니까요..^^ 역시 콩나물국밥은 새우젖으로 간해야 맛나요..!!
    오리지날이 아니면 어떻습니까..맛만 좋으면 되지...음..맛나겠당..^^

  • 5. 김혜경
    '04.11.26 4:39 PM

    오렌지피코님...콩나물국밥..고기국물로 하면 제 맛이 안납니다. 멸치국물로 하시구요..고기는 나중에 고명으로만...

  • 6. 오렌지피코
    '04.11.26 8:11 PM

    아...글쿠나...선생님, 그러면 원조 콩나물국밥은 왠지 김치 콩나물국에 밥 말은 맛이 날거 같네요.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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