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함께 못먹을때가 많은데요.
어제는 캔슬이 되는 바람에 모처럼 그이랑 오전내내 뒹굴뒹굴하다가
성당 다녀오고, 그리고 늘 해보고싶었지만, 이것저것 재료가 없다는 핑계로..
소스 만들어야할는데 소스가 없다는 핑계로 만들지 못했던 월남쌈..드디어 해봤어요.
숙주는 다른분들 생으로 그냥 드시는것 같던데 저나 그사람이나 쌀국수 먹을때도 숙주향이
푹 익지 않으면 잘 못먹곤해서 삶아줬어요...새송이 버섯도 채썬뒤 약간 데치고요.
소스는 예전에 이곳 어느분이 말씀하신대로 피쉬소스에 청량고추..그것만 하려고했더니,
왠지 피쉬소스 맛이 너무 강해져버려서 다른분이 올려주셨던 파인애플 다져서 넣고 궁물도 좀 더 넣고..
그렇게 하나 만들고요.
해선장 땅콩버터에 견과류 넣으신다는 것 봤는데 해선장이 없어서 ...그대신 간장에 설탕조금넣고,
땅콩버터..그리고 그전날 팟타이 해먹고 남은 갈은땅콩 듬뿍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생김새가 꼭 된장처럼 되어버렸습니다만...맛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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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편에는 가스버너를 약하게 틀어놓고 라이스페이퍼 적셔 말랑말랑해질쯤 건져내어
그위에 이것저것 손가는대로 넣었지요.
신랑이 너무너무 맛있다면서 좋아라 하네요..^^
요리해주는 사람..가장 기쁠때가 먹는 사람이 너무 맛있게 잘 먹을때가 아닐까 싶어요.
알밥은,
다소마미님 책에서 팁 얻어서 했어요.
뚝배기 같은곳에다가 버터와 참기름을 녹인뒤 밥을 볶구요.
치직 소리가 나면 불을끄고 알을 넣어서 볶아줘요.
그위에 단무지와 오이 ..그리고 양념한 버섯(간장2,참기름,설탕아주 조금) 올려놓고,
후리가께 뿌려주지요.
나중에 먹을땐...조금 싱거운 감이 있어서 버섯 양념하고 남은 간장을 넣어줬더니 더 낫더군요.
신랑이 나중에 굴소스를 넣어주면 어떨까? 하더군요.
여하튼, 따뜻한 햇살 받으면서 먹은 그이와의 점심.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