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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쟈스민님의 육개장을 실패하고...

| 조회수 : 3,23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4-09-11 23:07:50
이거 실패담을 쓰려니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허나 실패가 전부가 아니기에 몇자 적습니다...

소고기를 사본지 어언 언제던가 하다가 이번에 큰맘먹고
저희동네에 있는 아주 커다란 정육점에 갔습니다..
고기백화점이란 상호를 가지고있는 아주 커다란 고기가게(?)입니다.
거기있는 모든 고기는 중등급이라고 씌여있고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고기들은 거의 상등급이였던걸로 기억하고
백화점 고기는 질은 좋으나 비싸고 마트고기는 찌개거리로 돼지고기산거
이외에는 거의 실패를 보기에 조금을 사도 백화점에서 사다가 이번에 한번 바꿔봤죠..
양지가 덩어리로 500그램정도가 6600원을 했으니 싼값이지요..
레시피의 정확한 계량의 시작부터 실패의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까?
물 아홉컵과 고기와 황기를 넣고.....(황기는 제가 여기저기 잘 넣는 것이고 혹시 잡내가 날까 해서.)
엘지IH압력밭솥에 넣고 조리선택을 하는데 갈비찜과 곰탕 코스가 눈에 띄였습니다...
아무래도 곰탕이 육수와 관련있지 않을까 해서 눌렀는데 이거 한시간 내내 치치 거리면서
압력추가 돌아가는 것이 육수가 얼마 남지 않았겠군 했지요...압력추의 치치소리가 실패를 알리는
종소리였지요....밥통에서 김빠지는 소리가 나고 뚜껑을 열었더니만 정말 고기는 야들야들의 극치
허나 국물은 약 이백밀리정도 남았습니다....헉~ 으...이것으로는 한그릇도 못끓이는데...흑흑..
그리하여 제맘대로 그 국물에 멸치육수를 조금 섞어 달랑 국그릇 한그릇의 육개장을 끓였죠./...
물론 그리 맛은 좋지 않았습니다..흑흑...레시피 대로 안한 탓이겠죠....
정말 많이 남은 고기덩어리 그냥 양념 해서 먹기도 뭐하고 어찌할까 하다가
우엉조림을 하는데 고기를 좀 잘라서 넣었습니다.....
우엉조림, 연근조림은 저희 4살짜리 딸내미의 좋아하는 반찬이거든요...
근데 그 고기가 정말 끝내줬습니다... 장조림하고는 비교가 안되게.....장조림은 부드럽지는 안잖아요..
보기에는 꼭 통조림으로 나오는 장조림과 아주 흡사했습니다...물론 소고기라는 거이 아주 큰 차이점이였죠.....앞으로는 양지덩어리 사다가 제대로 육개장도 하고 통조림장조림도 만들어야 겠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9.12 10:48 AM

    밥솥에 하기엔 고기가 너무 적었네요.
    물이 좀 줄었어도 액기스이니 물 추가해서 끓이지 그러셨어요....
    저도 2시간짜리 찜코스 돌리는데, 제것보다 물을 많이 내보내는군요.
    담엔 그냥 밥코스로 해보시던지,.....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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